워싱턴발 —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크리스토퍼 워러(Christopher Waller)는 2월에 발표될 고용지표가 미국 노동시장이 2025년의 부진 이후 보다 견조한 기반으로 전환했는지를 보여준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연방기금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워러 이사는 1월에 예상외로 강한 고용 증가폭인 13만(130,000)명이 나타난 것은 “상방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추세가 2월에도 이어진다면 “내가 적절하다고 보는 통화정책의 기조는 다음 회의에서 일시적 보류(pausing)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국립 비즈니스 경제학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회의에서 전달할 연설문에서 밝혔다.
워러 이사는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dissent)했다. 당시 그는 고용 성장률이 약화된 점과 실업률 상승 위험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를 추가로 25베이시스포인트(bp·0.25%)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검토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에 대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을 촉구해 왔으며, 이후 트럼프는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5월에 후임으로 지명했다.
워러 이사는 또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신규 관세) 부과로 인해 높아졌다고 본다며, 기업들이 관세에 적응을 완료하면 그 영향은 서서히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점을 근거로 관세 효과를 제거하면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2%에 근접한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요일(기사 작성일 기준)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 새 관세의 대부분을 무효화함으로써 관세 문제는 다시 유동적인 상태가 됐지만, 워러는 이 판결이 통화정책의 경로(path)에 미치는 영향은 “중대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워러 이사는 관세의 지속적 영향이 제거된 후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그의 관심은 고용시장 상황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1월의 고용 급증이 노동시장이 실제로 전환점(turning point)을 맞았다는 신호인지, 아니면 2월에 수정(revision)되거나 약화가 재발해 다시 취업자 수 증가가 둔화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월 고용지표는 3월 6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연준의 3월 17~18일 회의에 앞선 발표다. 워러는 1월 고용보고서가 “명백히 상향 서프라이즈였고 노동시장이 분명히 전환점을 맞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하지만 1월의 양호한 고용 소식이 수정되거나 2월에 사라진다면, 이는 내가 지난 FOMC 회의에서 밝힌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적절했다는 결론을 뒷받침할 것이다.”
용어 해설
정책금리(연방기금 금리)는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시장의 단기 금리 수준을 목표로 설정하는 대표적인 금리로, 미국 내 전반적인 대출·예금 금리와 금융시장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통상 연간 여러 차례 засед을 개최한다. 위원들의 표결 결과는 통화정책의 방향을 직접적으로 좌우한다.
반대 의견(dissent)은 위원 개인이 위원회 다수결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것으로, 통화정책 논의의 이견을 공개하는 수단이다.
전문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전망
워러의 발언은 향후 연준의 정책결정이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1월의 13만명 고용 증가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힘을 보이는 측면을 시사하지만, 이 수치는 계절조정·표본오차·재조정에 따라 향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3월 회의 전 나오는 2월 고용지표의 방향성은 단기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가능한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시나리오 1 — 2월에도 고용강세 지속(1월 수준 유지 또는 상회):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검토하거나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채권 수익률의 추가 하락(금리 인하 기대 축소)이나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반응(성장·위험자산 선호)이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 약세로 반응할 수 있다.
시나리오 2 — 2월에 고용 약화 재발(1월 수치가 하향 수정되거나 2월에 급감): 워러가 지난 회의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25bp 인하의 필요성이 재부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장기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단기금리 인하 기대는 금융시장에 확산되어 주식·채권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전제 아래 실물경제에 대한 완화적 통화정책은 소비·투자에 점진적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세(수입 관세)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 또는 확대되는 정도에 따라 인플레이션 궤적에 미세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워러는 관세 영향이 소멸하면 인플레이션이 2% 근방으로 귀착될 가능성을 제기했으므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통화정책의 여지는 축소될 수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와 기업의 실무적 준비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고용정책과 임금협상, 채권운용 전략, 외환 노출 관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수 소비와 고용 시장에 민감한 업종(소매, 숙박·음식, 레저 등)은 2월 고용지표의 방향에 따라 수요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3월 FOMC 전까지 공개되는 고용·물가 데이터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요약적 결론
크리스토퍼 워러 연준 이사는 1월 고용이 상방 서프라이즈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이 추세가 2월에도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효과를 제거한 뒤의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2% 근방일 것으로 판단하며, 현재로서는 노동시장 지표가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2월 고용지표(3월 6일 발표)가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