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불확실성 속 캐나다 TSX 선물 하락

요약 : 캐나다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조치, 그리고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 대기 등 대외 이벤트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주요 주가지수에 연동된 선물은 2월 2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현지 시각 오전 06:16(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11:16) 기준으로 S&P/TSX 60 지수 표준 선물2포인트, 즉 0.1%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S&P/TSX 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기록한 최고 종가를 경신하며 0.7% 상승해 33,817.51를 기록했으며, 주간으로는 평균 2.25% 상승한 바 있다.

시장 심리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촉발된 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후속 조치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경제권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행위가 권한을 초과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금융주와 금속 광산 주식이 포진한 TSX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일부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시장과의 연계

캐나다는 미국의 핵심 교역 파트너로, 수출의 약 7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양국 간 통상 관계의 향방은 캐나다 증시에 중요한 변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오타와(캐나다 연방정부)에 대한 비판 등이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 시각 오전 06:32 기준으로 다우존스 선물122포인트(0.3%) 하락했고, S&P 500 선물17포인트(0.3%)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선물101포인트(0.4%)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법적 쟁점

연방대법원의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주당 10%로 부과했던 일시적 범세계적 관세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은 해당 판결을 ‘불명예(「disgrace」)’라고 규정했고, 즉시 1974년 무역법(Trade Act of 1974)의 한 조항을 동원해 최장 150일 동안 15%의 글로벌 관세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국제적 지급 문제를 신속히 다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 Lale Akoner(이토로 글로벌 마켓 애널리스트)는 “대법원의 판결로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국제비상경제권한법)를 근거로 한 관세 경로는 사라졌지만, 이는 관세 체계의 종결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이미 IEEPA 관세의 철폐와 보다 공식화된 15% 틀로의 전환을 일부 반영해왔다”며 이번 판결이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IEEPA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의미하며,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국가안보와 관련한 비상 상황에서 특정 경제적 제재나 무역 제한을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1974년 무역법은 미국의 통상 정책을 규율하는 주요 법률로, 대통령이 특정 무역 조치를 취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절차와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근거의 차이는 관세의 지속성, 국제적 협상력, 무역 상대국의 반응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적 반응과 지정학적 요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1년 내 체결한 무역협정을 맺은 일부 국가들은 현 관세 부과 조치의 재협상 또는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미국에 2025년에 체결된 합의의 조건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으며, 판결 이후 미국이 관세 정책을 어떻게 변경할지에 대해 “완전한 명확성”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원유가격이 급등했으나, 양국은 제네바에서 목요일에 3차 핵협상 라운드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외교적 해법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은 OPEC 내 주요 산유국이며, 세계 최대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다.

상품시장 동향

원유는 지난주의 랠리 일부를 반납하며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0.2% 하락해 배럴당 $71.16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 하락해 배럴당 $66.35에 거래됐다. 두 계약 모두 지난주에는 미국-이란 갈등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의 예기치 않은 감소로 인해 거의 6% 급등한 바 있다.

금은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지 시각 오전 04:45(그리니치 표준시 09:45) 기준 현물 금0.9% 상승해 온스당 $5,151.77를 기록했으며, 미국 금 선물은 1.8% 상승해 온스당 $5,173.01에 달했다. 금값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과 더불어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조치, 달러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 실적과 단기 변수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에 집중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수요일에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베스팅닷컴의 예측에 따르면 희석주당순이익(EPS)은 $1.52, 매출은 $65.56억(즉 $65.56 billion)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전년도 같은 분기)의 EPS $0.89와 매출 $39.33 billion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 실적은 AI 산업 전반의 수요 전망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지며, 결과에 따라 기술주와 연관 산업 전반에 자금 흐름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최근 몇 주간 AI 관련 불확실성으로 소프트웨어와 물류 업종이 큰 폭으로 조정받았으며, 손실이 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법적·정책적 기반의 변동성이 시장에 부담을 주는 한편, 관세 체계의 재구조화가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보다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 정책적 불확실성은 기업의 자본지출 계획과 공급망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경제활동을 일시적으로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캐나다와 같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대미 수출에 대한 전망이 흔들리면 국내 투자와 고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융 및 원자재 섹터는 관세·정책 충격과 경기 사이클 민감도로 인해 상대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관세가 보다 예측 가능하고 체계적인 틀로 정착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식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뉴스와 이벤트에 과민 반응하기보다는 실적, 수출 비중, 환율 노출 등 기본적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발언도 주목 대상이다. 워싱턴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인 연방준비제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1월에 정책금리를 3.5%~3.75%로 동결하는 결정에 반대한 두 정책입안자 중 한 명이었다. 월러의 발언은 시장의 금리 전망과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당일 세션에서는 내구재수주(Durable goods orders)공장수주(factory orders) 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단기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실물경제 데이터들이 주목된다. 관련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부진할 경우 단기적 위험자산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


전망 요약 : 미국의 법적·정책적 변화와 지정학적 요인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높이지만, 관세가 보다 체계적인 구조로 정착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실적, 연준 관계자 발언, 그리고 주요 경제지표가 향후 며칠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