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가성비 프로모션으로 미국 매출 전망 상회…예산 민감 고객 유치

도미노피자(Domino’s Pizza)가 4분기 미국 지역의 동점매장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기에는 가성비 중심의 프로모션과 신메뉴 출시가 수요를 촉진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생필품과 식료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위축된 상태이며, 특히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선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패턴 변화는 외식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을 촉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고객 유치를 위해 가성비 중심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9.99 Best Deal Ever‘ 프로모션을 재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파르메산을 채운 크러스트 피자(Parmesan-stuffed crust) 등 신메뉴를 도입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또한 DoorDash 등 온라인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배달망을 넓히며 도달 범위를 확대했다.

회사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12월 28일로 종료된 분기 동안 미국의 동점매장 매출(same-store sales)은 3.7% 증가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47%를 웃돌았다. 회사의 실적 발표문에서

“As we look ahead to 2026, it is our expectation that we will meaningfully increase our market share within a U.S. QSR pizza category that continues to grow,”

라고 CEO 러셀 와이너(Russell Weiner)는 밝혔다.

한편 해외 시장의 동점매장 매출은 같은 기간 0.7% 상승에 그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03% 증가에 못 미쳤다. 호주와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부진과 치열한 경쟁이 실적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수요 약화는 가성비를 찾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심화시켰다. 예컨대 버거업계의 거대 기업인 맥도날드와 타코벨의 모회사인 얌 브랜즈(Yum Brands) 등도 $5부터 시작하는 가치(meal) 상품을 출시해 매출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형 브랜드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은 소비심리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분기 실적 측면에서 도미노는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arnings per share)을 $5.35로 공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4.89에서 상승한 수치다. 다만 시장의 컨센서스인 $5.37에는 소폭 미달했다.


용어 설명

동점매장 매출(동일점포 매출, same-store sales)은 기존에 일정 기간 이상 영업해 온 점포들의 매출 변화를 비교하는 지표로, 신규 출점 효과를 배제하고 기존 점포의 기초 성장성 또는 수요 변화를 평가할 때 사용된다.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PS)은 존재 가능한 모든 전환권(옵션·워런트 등)을 주식으로 환산했을 때의 1주당 이익을 의미하며, 주주가치 희석을 반영한 수익성 척도다. 또한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은 일반적으로 빠른 서비스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특징으로 하는 패스트푸드 업태를 가리킨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실적은 가격 민감 고객층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단기 수요를 견인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다만 반복적인 할인·프로모션은 평균 판매가격(ASP)을 하락시키고, 원자재비·인건비 상승과 맞물리면 장기적으로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는 주문량 확대에 도움이 되지만, 배달수수료와 플랫폼 의존도는 점포 및 프랜차이즈의 수익성 구조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도미노의 전략은 시장 점유율 확대수익성 균형 사이의 선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회사가 밝힌 대로 2026년까지 미국 QSR 피자 카테고리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 확대를 달성하려면, 프로모션을 통한 고객 유입과 더불어 운영 효율화, 원가 관리, 디지털 주문·배달 비용 절감책을 병행해야 한다. 만약 프로모션 빈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원가 상승분을 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하면 산업 전반의 이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

거시적으로는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소비 재분배가 외식업체의 상품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성비 메뉴와 집밥 대체 수요 증가는 단기적으로 도미노와 같은 중저가형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전체 외식업의 매출 믹스 변화와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종합하면, 도미노피자는 4분기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가성비 전략과 신제품·배달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해외 시장의 부진과 희석 EPS의 컨센서스 소폭 하회는 향후 수익성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기업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더라도 프로모션에 따른 마진 영향과 배달 비용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지 못하면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