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추가 관세 우려 속 미 국채 금리 보합세 지속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가 주 초반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대법원의 주요 관세 무효 판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관세 방안의 파급효과를 관망하고 있다.

2026년 2월 2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3시 47분(동부시간) 기준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76%1bp(기초점) 미만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30년물 수익률은 4.72%로 역시 1bp 미만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3.4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대법원은 금요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 가운데 상당 부분을 무효화했다. 대법원은 6대 3 판결에서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것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해당 법이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현지시간) 보복 조치로 관세를 추가로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관세율을 기존 10%에서 즉시 유효하게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관세 부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최신 관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Truth Social) 요지:
I, as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will be, effective immediately, raising the 10% Worldwide Tariff on Countries, many of which have been ‘ripping’ the U.S. off for decades, without retribution (until I came along!), to the fully allowed, and legally tested, 15% level,


기술적·제도적 설명: 금융시장에서 수익률(금리)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기초점(1 basis point, 1bp)은 0.01%1. 예컨대 10년물 수익률이 4.076%에서 4.086%로 오르면 이는 1bp 상승을 의미하며, 같은 방향으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또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은 미국 대통령에게 특정 국가·사태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적 근거이나, 대법원은 이 법이 관세 부과 권한까지 포괄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첫째, 관세 인상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대응(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또는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여지가 생기며, 이는 장·단기 금리의 전반적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무역긴장 고조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하락시키며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춰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금리는 상승하는 등 역상관 관계가 시간 경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실질적 변수로는 우선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에는 내구재 주문(durable goods orders)공장 주문(factory orders)이 발표되며, 금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이러한 지표는 물가 동향과 경기 모멘텀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투자 전략·리스크 관리 관점에서의 시사점: 관세 인상으로 기업의 원가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예: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소비재 등)은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공급망 다변화, 국산화 또는 원가 전가 능력이 높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충격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단기물과 장기물 간 금리 차(=수익률 스프레드) 변동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정책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단기물 금리가 하락할 수 있으나,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미 채권시장은 대법원의 판결,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관세 인상 발표, 그리고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려 불확실성 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뉴스 흐름에 의한 변동성 확대와 중장기적으로 관세가 물가와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