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Rolls‑Royce)가 약 £30억(30억 파운드) 규모의 신형 항공기 엔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영국 정부의 세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거리(쇼트홀) 항공기 시장 재진입을 목표로 하며, 회사는 초대형 상업용 엔진군의 하나인 ‘UltraFan 30’ 시범기(데모스트레이터)의 개발·시험을 위해 초기 자금 지원을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롤스로이스 홀딩스 플리씨(Rolls‑Royce Holdings Plc, LON:RR)가 정부와의 협상에서 총 사업비 약 £3억 파운드(£3 billion) 수준의 프로그램 전체 비용을 제시했고, 그중 초기 개발·시험용으로 £100백만~£200백만(£100m~£200m)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최고경영자 투판 에르긴빌기치(Tufan Erginbilgiç)는 최근 몇 주 동안 영국의 비즈니스 장관 피터 카일(Peter Kyle)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회사는 연내 상반기(첫 반기)에 자금 지원 약속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완전 인증된 생산용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보조금 가능성에 대해 당국과 논의해왔다.
보도는 지원 방안으로 항공우주기술연구소(Aerospace Technology Institute, ATI), 국부펀드(National Wealth Fund), 또는 전통적 의미의 ‘런치 에이드(launch aid)’ 등 다양한 옵션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equity stake)를 고려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FT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ATI 자금 지원은 다른 대형 항공업체들—예컨대 에어버스(Airbus)와 사프란(Safran)처럼 영국 내에 상당한 운영을 가진 기업들과의 경쟁 수요가 있어 ‘어려울(tricky)’ 수 있다”
고 지적했다.
롤스로이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어떻게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engaged in ‘constructive discussions with the government about how we can work in partnership to realise this opportunity’)”
고 밝혔다. 영국 비즈니스무역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는 회사가 고숙련 일자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현황과 배경
롤스로이스는 현재 장거리용 광폭기(wide‑body) 제트엔진을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좁은 동체(narrow‑body) 시장에서는 10년 넘게 철수한 상태다. 좁은 동체 기종 시장은 에어버스 A320 시리즈와 보잉 737 MAX 같은 기종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들 기종은 전세계 항공기 인도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FT는 또한 롤스로이스가 독일에 상당한 운영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독일 정부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부가 설명)
런치 에이드(launch aid)는 민간 항공기·엔진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직접적 자금 지원을 의미한다. 이는 상업적 위험이 큰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을 분담해 기업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Aerospace Technology Institute(ATI)는 영국 내 항공우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공적 기구로, 산업·학계·정부 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완전 인증(certified) 엔진이란 항공 운항에 필요한 규제당국의 안전·성능 기준을 충족해 양산·상용화가 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전문적 통찰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제안은 롤스로이스가 다시 한 번 좁은 동체용 엔진 시장에 재진입UltraFan 30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롤스로이스는 현재 주력인 광폭기 엔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가진다.
정부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단기적으로는 개발·시험 단계의 현금 부담이 완화되어 기술 완성도 제고와 인증 획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정부의 재정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ATI 등 기존 공적 자원이 경쟁 수요로 인해 제한된다면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 또는 비용 구조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특히 에어버스와 사프란 등 다른 대형 기업들과의 지원 경쟁은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영국 정부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고급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의 고숙련 일자리 유지·확대와 공급망(부품업체·연구기관)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공적 자금 투입에 따른 정치적·사회적 논쟁(산업 보조금의 정당성, 경쟁사 보조금 형평성 등)이 수반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과 투자자 관점에서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롤스로이스의 중·장기적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항공 엔진 개발은 기술적 리스크와 인증 지연, 비용 초과 위험이 상존하므로 투자자들은 정부 지원의 규모 및 형태(보조금, 대출, 지분 참여 등), 그리고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구체적 일정과 성과 지표를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향후 검토 사안 및 시사점
우선 회사와 정부의 협의에서 자금 지원의 성격(무상 보조금·대출·지분참여 등)이 결정돼야 한다. 두 번째로는 ATI 등 기존 공적 재원의 배분 우선순위와 타사(에어버스·사프란 등)의 요구를 조율하는 과정이 관건이다. 세 번째로 인증 일정과 시험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시가 필요하며, 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과 시장 기대 관리에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독일 정부의 관심 표명은 다국적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유럽 내 산업정책 차원의 공동 지원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의 정치적·경제적 정당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결론
롤스로이스의 이번 정부 지원 요청은 단거리 항공기용 엔진 시장 재진입을 위한 전략적 행보다. 초기 £100m~£200m의 지원과 총 £3bn 규모의 프로그램은 기술적 성공 시 회사와 관련 산업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자금 조달 방식, 경쟁사와의 지원 경쟁, 인증 및 기술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향후 협상 결과와 구체적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