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2월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설 연휴(춘절)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얕아지며 지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정책 변수와 지역별 코로나·정책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시장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지역 증시는 지난주 미 법원 판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가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홍콩 항셍지수(HSI)는 이날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급락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2.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산업주, 자동차 관련주가 특히 강세였으며, 인공지능(AI) 관련 노출도가 높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확인되었다. 중국 본토는 일주일간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화요일에 복귀할 예정으로, 연휴 직후 소비와 유통·교통 관련 데이터가 향후 단기적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코스피(KOSPI)는 반도체 중심의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 이상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상승을 주도했으며,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칩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한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NVIDIA)NASDAQ:NVDA와 첨단 메모리 칩 공급 관련 주요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소식이 관련주에 추가적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결정 관련 핵심 흐름: 연방 대법원이 국가적 긴급사태 관련 법을 근거로 한 관세 대부분은 적용될 수 없다고 판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법령을 근거로 10%의 보편 관세를 선포했고 이어서 이를 15%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법적·정책적 공방은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주말 동안 일부 국가들이 관세 재협상 또는 명확성을 요구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추가로 확대됐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어 금과 일본 엔화로의 자금유입이 관찰되었고, S&P 500 선물 지수는 아시아장에서 0.7% 하락했다.
지역별 주요 지표와 움직임
홍콩 항셍지수: +2.7% 상승. 한국 코스피: >1% 상승, 사상 최고치 기록.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 +0.4% 상승. 호주 ASX 200: -0.5% 하락. 인도 니프티50 선물: -0.4% 하락. 이들 지수의 등락은 지역별 업종 구성이 다르며 반도체·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과 홍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점이 공통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S&P 500 선물은 미국 주가지수인 S&P 500을 기초로 한 선물상품으로, 아시아 시간대에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나 우려를 반영한다. 코스피(KOSPI)는 한국 종합주가지수, 항셍(Hang Seng)은 홍콩 대표 지수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Straits Times)는 싱가포르 대표 지수, ASX 200은 호주 주요 지수, 니프티 50(Nifty 50)은 인도 대표 지수를 뜻한다. 또한 선호 자산(안전자산)으로 언급되는 금과 엔화는 글로벌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정책 리스크가 미칠 수 있는 향후 영향과 시장 구조적 관찰점
첫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무역 관련 섹터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중국 관련 산업군은 관세 조치와 보복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둘째, AI(인공지능) 관련 수요는 특정 기술주와 반도체 업체에 구조적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 단기적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이번 주 예정)와 메모리 공급 계약 여부는 관련 기업의 단기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
셋째, 안전자산 선호 강화는 금·엔화 및 단기 국채 수요를 높이며 위험자산 프리미엄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자금흐름은 선진국채·상품·일부 통화로 쏠리면서 신흥국 통화와 주식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거래량이 낮은 연휴 기간과 같은 계절적 요인은 가격 왜곡을 일시적으로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휴 이후 재개장 시점에서의 모멘텀과 실물지표, 기업 실적 공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기관 투자자와 리스크 관리 담당자들은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을 촘촘히 모니터링하면서 포지션의 민감도를 낮추는 헤징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기 투자자는 엔비디아 실적과 삼성·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급 소식에 주목해야 하며, 중장기 투자자는 AI 수요 확산이 메모리·칩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23일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AI 수요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홍콩과 한국이 상대적 선전을 보였다. 향후 시장은 정책 발표, 기업 실적, 연휴 이후 데이터 흐름에 따라 단기적 방향성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