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게임 사업부 수장인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퇴임한다고 2026년 2월 20일 발표했다. 스펜서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서 38년간 재직하며 게임 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게임부문 최고책임자(Executive Vice President and CEO)에 내부 출신인 아샤 샤르마(Asha Sharma)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2026년 02월 2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샤르마는 이전 직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모델과 서비스에 대한 제품 개발을 주도해왔다. 샤르마는 취임 의지를 밝히며
“우리는 핵심 Xbox 팬과 플레이어들에게 재헌신(recommit)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엑스박스(Xbox) 사업의 운영과 콘텐츠 조직에 추가적인 인사 변경을 발표했다.
주요 인사 내용
회사는 사라 본드(Sarah Bond) Xbo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또한 맷 부티(Matt Booty)가 게임부문 집행부사장 및 최고콘텐츠책임자(Executive Vice President & Chief Content Officer)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부티는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텐츠 및 스튜디오 책임자(president of game content and studios)를 역임했다고 본인 LinkedIn에 명시되어 있으며, 회사는 그가 샤르마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경 및 실적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은 관세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박, 강력한 경쟁, 불확실한 소비자 지출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는 엑스박스 하드웨어 가격을 인상했으며, 2026년 1월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게임 매출이 약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에서 게임 부문은 공개되지 않은 규모의 손상차손(impairment charges)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에 690억 달러($69 billion)에 달하는 금액으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제작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 거래는 인수 과정에서 많은 규제 심사를 받았고,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도 비용과 조정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쟁 상황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유닛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특히 콘솔 시장 점유율과 독점 타이틀(exclusive titles) 제공 측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엑스박스 하드웨어의 가격 인상과 소비자 지출 둔화는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지난해 필 스펜서가 회사에서 퇴임을 결정했고, 그 이후로 우리는 승계 계획에 대해 논의해왔다”라고 말했다.
스펜서는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여름까지(advisory role through the summer) 자문 역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조직 내 혼선을 최소화하고 전략적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샤르마와 새 리더십의 특징
아샤 샤르마는 메타(Meta)와 온라인 식료품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Instacart)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는 AI 관련 제품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르마의 선임은 게임 개발 및 플랫폼 운영에 AI 통합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D.A. Davidson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Gil Luria)는
“게임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더십 전환은 적절하다. AI가 게임 개발에서 더 큰 요소가 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 전환을 관리할 새 세대의 리더가 필요하다”
라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임펙트 차지(impairment charges)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장부가치가 회수 가능한 가치보다 클 때 회계상으로 그 차액을 손실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로 게임 스튜디오의 콘텐츠 가치 하향, 인수합병 후 통합 비용, 하드웨어 재고 평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콘솔은 게임을 실행하는 하드웨어 플랫폼이고, 독점 타이틀은 특정 플랫폼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과 브랜드 충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향후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이번 인사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관찰해야 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게임부문 분기 실적이다. 이미 보고된 약 9.5%의 매출 감소와 공개되지 않은 규모의 손상차손은 분기별 손익 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엑스박스 하드웨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다. 소비자 지출이 둔화된 상황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콘솔 시장은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액티비전 블리자드 통합 관련 비용과 시너지가 실현되는 속도다. $69 billion 규모의 인수는 장기적 경쟁력 강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통합 비용·규제 대응 비용·콘텐츠 개발 비용 증가를 수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샤르마의 AI 배경이 게임 개발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AI가 게임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개인화된 플레이 경험을 확대할 경우, 콘텐츠 제작 비용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AI 도입 과정에서 초기 투자비용과 인재 확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단기 재무지표엔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 반응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리더십 전환을 회사의 전략 재정비 기회로 해석할 경우 긍정적 반응이 가능하다. 반대로, 핵심 인력 이탈(예: 사라 본드 퇴사)과 이미 발생한 수익성 악화가 결합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업계 및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몇 분기 동안의 실적 발표와 샤르마의 전략 실행 계획(특히 AI 통합과 엑스박스 중심 전략의 구체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및 전망
필 스펜서의 퇴임과 아샤 샤르마의 선임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이 비용 압박과 경쟁 심화, 기술 전환(특히 AI 도입)에 직면한 시점에서 이뤄진 중요한 조직 변화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회복과 비용 절감, 통합 관련 손실 관리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의 게임 개발·운영 혁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 엑스박스 판매 동향, 액티비전 통합 진전 상황, 그리고 샤르마가 제시할 구체적 실행 계획을 핵심 관찰 포인트로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