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영국, 생산성 둔화 되돌리려면 강경한 전략 필요”

영국의 과거 생산성 성장을 주도하던 산업들이 글로벌 선도국에 뒤처졌다며 정부의 개선 전략은 강경한(hard-edged)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적했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BCG는 영국의 산업 구조와 생산성 기여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이 생존이 위태로운 기업들의 “creative destruction”을 촉진하고 노동자가 성장률이 높은 분야로 이동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권고했다.

BCG 보고서의 핵심 지적
기업별로 보면 제조업, 정보통신(IT·커뮤니케이션) 및 금융서비스 부문이 과거에는 영국의 생산성 증가를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기여도가 크게 약화됐다. 또한, 가장 취약한 기업들은 물가를 반영해도 지난 30년 전보다 1인당 생산성이 낮아졌다. 금융서비스 부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20년 동안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통계를 제시했다. 1997년부터 2007년 사이에는 제조업, 정보통신·커뮤니케이션, 금융서비스가 영국 생산성 증가의 84%를 차지했으나, 2019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이들 부문의 기여도가 34%로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개혁은 제조업에 도움이 될 것이며, IT·커뮤니케이션 기업을 위한 지원은 교육, 디지털 역량, 혁신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책 맥락과 현황
영국 정부는 오랜 기간 생산성 약세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최근 제수행되고 있는 정치적 변화 가운데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계획 규제(planning rules)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BCG는 이러한 공약이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선택과 집중하는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Creative destruction(창조적 파괴)는 기존의 비효율적·저생산성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자원과 노동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진 기업과 산업으로 재배분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손실, 지역적 충격 및 구조적 전환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 또한 생산성(productivity)은 일반적으로 노동자 한 명당 산출량 혹은 단위 노동 투입 대비 산출을 뜻하며, 국가 경제 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이다.


정책적 제언과 예상 효과
BCG는 영국의 산업 전략이 성공한 분야에 집중하고, 모든 산업의 성장을 균등하게 끌어올리려 하기보다는 엄격한 기준과 우선순위를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성장·저생산성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촉진, 노동의 산업 간 이동 지원, 고성장 분야에 대한 인력 재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권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 급증과 지역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자원이 고생산성 분야로 이동하면서 총체적 생산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개혁이 병행되면 제조업의 경쟁력이 올라가 수출과 투자 유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IT·통신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직무 재교육, 디지털 스킬 강화, 혁신 촉진)은 해당 부문의 생산성 회복 및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적 파급 경로와 리스크
생산성 개선은 장기적인 실질 GDP 성장률을 높이고 임금 상승 압력과 생활수준 향상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정책의 설계가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안전망 없이 추진되면 실업률 상승, 지역 불균형 심화, 정치적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사회적 비용을 완화할 수 있는 재교육 프로그램, 지역 전환 기금, 고용 촉진 제도 등을 병행해야 한다.


감시해야 할 지표와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산업별 1인당 생산성 추이, 제조업·IT·금융의 생산성 기여도, 에너지 가격 수준, 직업·산업 간 이동 비율, 재교육 프로그램 수혜자 수 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조치들이 고용 구조, 임금 분포, 기업 투자(특히 R&D 투자) 및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함으로써 정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전문적 평가(예상 시나리오)
BCG가 제안한 대로 선택과 집중형 산업 전략과 강경한 시장 정리(creative destruction)가 추진될 경우, 시행 초기에는 생산성 통계에 즉각적인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한 자리 수 중반의 생산성 개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정책이 소극적이거나 자원 재배분이 제한적일 경우 영국의 생산성 정체는 장기화될 위험이 크다.


맺음말
BCG의 분석은 영국이 과거 생산성 성장을 주도하던 핵심 산업에서 지위를 상실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책 당국이 향후 어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구조조정의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완화하느냐에 따라 영국의 경제 회복 경로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구조개편과 교육·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병행될 때 비로소 생산성 둔화를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CG 보고서 인용·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