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주요 증시가 미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율 인상 소식을 일부 흡수하는 모습이다.
2026년 2월 2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글로벌 관세를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1977에 근거해 시행된 무역정책의 폭넓은 부분에 대해 미국 대법원이 일부 무효 판결을 내린 직후에 나왔다.
CNBC 보도는 또한 노르웨이 에너지 리서치업체인 Rystad Energ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Claudio Galimberti)의 분석을 인용했다. 갈림베르티는 성명에서 “대법원의 판결은 기존 관세의 상당 부분을 무효화하고 특정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권한을 약화시키지만, 광범위한 관세 체계를 해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EEPA 예외 조치 없이 최고 관세 한도치가 적용될 경우, 평균 관세율은 대법원이 방금 무효화한 구조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을 구체적으로 보면, 호주 S&P/ASX 200 지수는 초반 거래에서 0.17%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 선물은 26,855 포인트에 거래돼 직전 종가인 26,413.35보다 높게 형성됐다. 중국과 일본의 주요 지수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원유시장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71.33로 0.6%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65.96로 0.78% 하락했다. 이날 원유 가격은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아서 라퍼 주니어(Arthur Laffer, Jr.), 라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Laffer Tengler Investments) 대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셋백(setback)”이지만 정책 의제를 끝내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라퍼 대표는 성명을 통해
“무역은 트럼프의 정치·경제 전략의 중심축으로 남아 있으며, 베트남·인도 등 미국과 교역협정을 맺은 국가들은 해당 합의를 배제하거나 후퇴하기 전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미국 증시 동향(직전 거래일)도 이번 사안의 배경을 제공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금요일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이는 관세 부담으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S&P 500은 0.69% 상승해 6,909.51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9% 올라 22,886.07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0.81포인트(0.47%) 상승한 49,625.97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영향으로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회복했다.
용어 설명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은 미국 대통령에게 외국의 경제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이 법에 따라 대통령은 특정 국가나 대상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거나, 무역·금융 거래를 제한하는 등 비상경제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이번 사안에서 대법원은 해당 법률에 근거해 시행된 광범위한 무역정책 일부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결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관세 인상(10%→15%)과 대법원의 IEEPA 관련 판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관세율 상향은 수입 비용 상승을 초래해 특정 소비재 및 중간재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마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법원의 판결로 기존 광범위한 관세 적용이 일부 제약을 받게 되면서 기업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즉각적으로 완화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금요일 미국 증시의 상승과 같은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중기적으로는 관세가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경우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무역 파트너와의 정치·경제적 마찰 심화가 우려된다. 특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관세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물가(CPI) 상승 압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대법원 판결로 인해 관세 적용이 제한된다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다소 완화돼 경기 회복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개발과 연방 규제·사법적 판단의 향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관세 상향이 확정적으로 지속될 경우, 무역에 민감한 업종(소비재, 반도체·부품, 산업재 등)과 글로벌 공급망을 많이 활용하는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안전자산(예: 국채, 달러화, 일부 방어주)이나 에너지·원자재 관련 섹터는 단기적 변동성 속에서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관세 인상 발표와 대법원 판결은 정책 불확실성을 높였지만, 시장은 즉시적으로 이를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관세 적용의 범위와 예외 조치, 그리고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협상 동향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CNBC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요약·정리됐다. 추가로 Rystad Energy와 Laffer Tengler Investments의 발언이 인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