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의 비상권한 관세 무효 판결이 월가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론과 우려를 동시에 촉발하고 있다. 이 판결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핵심 관세들을 무효로 하며 무역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
2026년 2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분석업체인 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Adam Crisafulli)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결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주장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반대 견해가 혼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승론(강세) 측 입장은 이번 판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세(관세) 프레임워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력화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원문에서 언급된 핵심 수치는 당초 10%로 부과된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법적 상한선인 15%로 상향할 계획을 밝힌 점이다. 크리사풀리는 초기에는 10%가 법적 상한인 15%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된 수준으로 인식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세론자들은 자동차, 일부 전자제품 및 의약품 등 예외 품목이 존재한다는 점과, Section 122(섹션 122) 관세는 150일만 지속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갱신이 필요하다는 제약을 강조한다. 중간선거(미드텀)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빠르게 확대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인플레이션(물가) 관점에서도 강세론자들은 의미 있는 주장을 제시한다.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을 포함한 당국자들이 관세를 물가상승 요인으로 지적해 왔으며, 관세 강도가 완화되면 근원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에 보다 가깝게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하락론(약세) 측 우려은 이번 법적 전환이 초래할 불확실성에 집중한다. 크리사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새로운 Section 301(섹션 301) 및 Section 232(섹션 232) 조사들을 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사와 조치들은 향후 몇 달간 기업과 공급망에 걸쳐 혼선을 일으키고 환불(관세 환급) 문제를 둘러싼 법적·행정적 절차가 장기간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
또 다른 우려는 정부 재정이다. IEEPA에 근거한 관세가 폐지될 경우 연방정부의 수입(수입 관세 수입)이 줄어들 수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장기 국채 수익률(Treasury yields)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재무부 관계자들은 대체 관세 조치로 손실된 수입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ital Knowledge는 이번 대법원 결정을 시장에는 순(純)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인공지능(AI) 관련 트렌드가 지배하는 광범위한 투자 서사를 급격히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비전문가를 위한 안내)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은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외교·비상사태 대응 등을 이유로 외국과의 경제거래를 제한하거나 통제할 권한을 부여하는 미 연방법이다. 이번 판결은 이 법에 근거해 부과된 일부 관세의 권한 행사가 적법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Section 122(섹션 122)은 특정 긴급권한 하에서 부과되는 일시적 관세 조치의 한 유형으로, 원문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최초 부과 후 최대 150일까지만 효력이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별도 갱신 절차가 필요하다. Section 301과 Section 232는 각각 무역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 및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수입품 제한 규정으로, 행정부가 다른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조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단기·중기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법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 특히 수입비중이 높은 제조업체와 공급망 연관 업종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관세 환급 문제와 행정 절차는 재무보고, 현금흐름, 재고관리 등에 영향을 미쳐 몇 달간 기업별 차별화된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실적 가이던스의 수정, 일시적 비용 증가 또는 비용 절감 노력 가속화 등을 주목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관세 정책의 구조적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 만약 대체적 근거(예: 섹션 301·232)에 의한 관세가 확대되어 전반적인 관세 수준이 유지된다면 물가 및 실질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관세 강도가 지속적으로 완화된다면 수입품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특히 임의품목 기반의 근원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해 연준의 물가 관리에 다소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환율·주식 영향
재정수입 감소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수익률 곡선의 상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성장주에 비해 가치주 및 금융주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 기술주에는 부정적, 은행·금융업종에는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지수가 금리·무역수지 전망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관세 완화는 일부 통화 쌍에서 수입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 평가 및 전망
Vital Knowledge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대법원 판결은 순체감(넷)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AI 등 거시적 투자 주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의 사건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 혼선과 특정 업종에 대한 충격 가능성, 그리고 대체 관세 수단의 등장 여부가 향후 수개월간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 포인트로는(1)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분기별 실적·가이던스 변화 모니터링, (2) 연준 물가발표와 연관된 근원물가 지표 주시, (3) 재무부·무역부의 추가 관세 발표 및 법적 절차 타임라인 확인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