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이 미국의 최근 관세 조치로 인한 법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EU 간 횡단(대서양간) 무역협정의 승인 작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의장인 베른트 랑에(Bernd Lange)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턴베리 협정(Turnberry Agreement)”의 의회 내 입법 심사 절차를 워싱턴으로부터의 법적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보류할 것을 동료 의원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의 순수한 관세 혼란이다. 더 이상 누구도 이를 이해할 수 없다 — 오직 해명되지 않은 질문들과 EU 및 다른 미국 무역 파트너들을 위한 커져가는 불확실성만 존재한다.”
랑에 의장은 X 게시물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도입한 새로운 임시 관세와, 이후 최고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전 비상권한(emergency powers)에 근거한 일부 관세 프로그램 조항들이 무효화된 데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새 관세 조치가 무역협상이 체결된 당시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기 전에 명확성과 법적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 임시 관세를 도입한 뒤 전 세계 관세율을 기존의 10%에서 15%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 연방대법원(U.S. Supreme Court)이 이전의 관세 프로그램 일부를 국가 비상권한에 근거하여 무효화한 판결을 내린 직후에 발생한 일이다.
랑에 의장은 추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법적·정책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제안은 유럽의회 협상팀의 추가 회의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그는 월요일에 열리는 유럽의회의 추가 협상팀 회의에서 이 제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회는 이미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한 사건 이후로 이 협정의 승인 절차를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정치적 긴장은 이 무역협정의 진행 경로에 반복적으로 장애가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용어 설명
턴베리 협정(Turnberry Agreement)은 기사 원문에서 ‘transatlantic trade agreement’로 지칭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횡단 무역협정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해당 협정의 구체적 조항이나 범위에 대한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비상권한(emergency powers)’은 통상적으로 행정부가 국가 안보나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통상법과 별도로 발동하는 권한을 말한다. 이번 사안에서는 미 연방대법원이 해당 권한에 근거한 일부 관세 조치를 무효화하면서 추가적인 법적 불확실성이 촉발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정책적·경제적 함의와 전문가적 분석
이번 사안은 정치적 결정이 무역 정책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율의 변동은 수출입 가격, 기업의 공급망 비용, 그리고 최종 소비자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특히 EU와 미국 간의 주요 산업(예: 자동차, 농산물, 화학제품 등)에 관해서는 관세율 인상은 경쟁력 약화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법적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계약 이행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 다수의 기업은 관세 규칙·적용 대상·시행 시점 등이 불분명할 경우 신규 계약 체결을 보류하거나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신중해진다. 이는 단기적으로 해당 산업의 수요 위축 및 재고 조정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무역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환율 변동성, 주식시장 섹터별 차별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관세 인상은 유럽 수출주(특히 관세에 민감한 산업)의 실적 전망을 악화시켜 유럽 주식시장 내 관련 섹터의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보호무역 조치로 일부 국내 산업이 단기적 보호를 받는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측 정부 간의 협상 지연은 공급망 다변화·지역화(reshoring, nearshoring) 움직임을 강화할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대체 시장을 발굴하는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교역구조를 재편하며 특정 국가·지역에는 기회, 다른 곳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전개 전망
첫째, 유럽의회가 랑에 의장의 제안을 수용해 승인 작업을 일시 중단하면 턴베리 협정의 비준 시기는 크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협정 발효를 전제로 준비해온 기업·무역업체들의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것이다.
둘째, 미국의 관세 정책이 법적·정책적 안정성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EU 차원에서 보복 관세나 기타 무역제재 카드를 검토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본 기사에서는 EU의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다.
셋째, 법적 분쟁과 국제무역 규범의 해석 문제가 부각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주의 통상질서의 역할과 절차적 안정성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규칙의 재정비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론
요약하면, 유럽의회 무역위원장 베른트 랑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조치로 인한 법적·정책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턴베리 협정의 승인 작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추가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으며, 이 제안은 유럽의회 협상팀의 추가 회의에서 공식 제기될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EU 간 무역협상 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의 투자·공급망 결정과 금융시장에 실질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