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이번 주에 나온 주요 애널리스트 의견 가운데 다섯 가지 핵심 흐름을 정리했다. 엔비디아(Nvidia), 아마존(Amazon),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아날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쇼피파이(Shopify)에 대한 증권사·애널리스트의 최신 평가와 전망이 포함되어 있다.
2026년 2월 22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각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목표주가, 기술·수요 동향 및 관련 리스크를 집약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씨티(Citi) — 엔비디아 매수 권고: “2026년 하반기(outperform) 기대”
씨티의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Atif Malik)은 엔비디아(NASDAQ: NVDA)에 대해 포지션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말릭은 1월 분기(일반적으로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670억 달러로 추정해 월스트리트 컨센서스(656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월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730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716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의 낙관론은 제품 사이클에서 기인한다. 말릭은 B300과 루빈(Rubin) 플랫폼의 지속적인 램프업이 2026년 하반기(달력 기준) 매출을 전(前)반기 대비 34% 가속시키며, 이는 상반기(27%)의 가속보다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3월 중순 예정인 엔비디아 연례 GTC 컨퍼런스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Groq의 저지연 SRAM IP를 활용한 추론(inference) 로드맵과 2026/27년 AI 매출의 초기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말릭은 2027 회계연도(재무연도) 총마진을 대략 75%로 모델링했으며, 영업비용은 고(高) 30%대 성장률을 가정해 2026 회계연도 추세와 대체로 유사하다고 봤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자본 지출(capex) 확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말릭은 이러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AI 인프라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 심화 우려와 관련해서는 추론(inference) 분야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으나 엔비디아가 학습(training)과 추론(추론(Reasoning) 중심 워크로드) 양쪽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의 결론: “주가는 매력적으로 보이며 수요 가시성이 2027년까지 확장됨에 따라 주식은 2026년 하반기에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
씨티는 매수(Buy)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70로 설정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아마존을 톱픽(Top Pick)으로 지정: AWS 및 리테일의 저평가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Brian Nowak)은 아마존(NASDAQ: AMZN)을 톱픽으로 선정하고, AWS(아마존 웹 서비스)와 리테일 사업이 생성형 AI(GenAI) 물결의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노왁은 대규모 AI 설비투자에 대한 수익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요 추세는 견조하며 잔량(backlog) 수준은 30% 이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용량이 순조롭게 가동되기 전까지 증가 속도는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왁은 AI 관련 수익률을 평가하기 위해 “CAPEX yield analysis(자본투자 대비 수익률 분석)“를 사용했다. 그는 현재의 암시적(yield) 수익률이 장기 평균 대비 약 50% 낮은 수준에 있어 데이터센터 가동이 투자 속도를 따라잡으면 AWS 매출에 상방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왁은 암시적 수익률이 5% 개선될 때마다 AWS 성장률에 약 130 베이시스포인트(bps)가 추가될 수 있으며, 수익률이 약 $0.45 수준으로 이동하면 연간 AWS 성장률이 중반 30%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두 번째 촉매는 Agentic Commerce(에이전트형 상거래)다. 노왁은 아마존의 라스트마일 재고 확대, 인프라 증가, 지속적 기술 투자로 인해 아마존이 수직·수평적 에이전트형 쇼핑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랫폼 전용 에이전트 Rufus가 이미 2025년 4분기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 성장에 약 140 bps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왁은 아마존이 수평적 AI 에이전트를 통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향후 파트너십이 등장하면 투자자들의 장기적 신뢰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버코어(Evercore) — 델을 Tactical Outperform 편입, 실적 상회 기대
에버코어는 델 테크놀로지스(NYSE: DELL)를 다음 주 발표 예정인 1월 분기(재무분기) 실적을 앞두고 Tactical Outperform 목록에 추가했다. 에버코어는 델이 매출 314억 달러(컨센서스)와 주당순이익(EPS) $3.5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통적 하드웨어(PC/서버)와 AI 연산 수요의 강한 근거수요(near-term demand trends)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 동향을 단기적 추동력(tailwind)으로 지목했다. 에버코어는 메모리 비용 상승 우려 속에서 고객들이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에 앞서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 끌어들이기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며, 델이 이에 수혜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 내 AI 서버 수요는 핵심이다. 델은 3분기 종료 시점에 AI 주문이 $123억이고 수주잔고(backlog)가 $184억였으며, 이전에 2026 회계연도 AI 서버 매출을 $250억으로 가이던스했다. 에버코어는 이 전망은 1월 분기에 AI 매출이 $90억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클라이언트 측면에서는 초기 IDC 데이터가 델이 4분기에 약 100 베이시스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을 예상했다. 컨센서스는 분기별 총마진이 약 90 bps 하락해 20.2%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10 bps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코어는 델이 이미 더 역동적인 가격책정과 짧은 견적 창(quote window)으로 전환해 마진 보호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의 최소 고(高)단일자리 성장과 EPS의 저(低)~중(中)10%대 성장이 2027 회계연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며, 총이익 달러 확장, 영업레버리지, 자사주 매입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서버 부문에서는 루빈(Rubin) 램프가 본격화되면 $350억~$400억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고, 중간 수준의 단일자리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에버코어는 등급을 Outperform으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60로 하향 조정했다.
니덤(Needham) —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매수로 상향, 수요 회복 판단
니덤 앤 컴퍼니는 아날로그디바이스(NASDAQ: ADI)를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 N. 퀸 볼턴(N. Quinn Bolton)은 1분기(회계)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가이던스 또한 의미 있게 높았다고 평가하며 더 이상 관망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강한 랠리를 보였음에도 상향을 단행했다.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주가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보고 이후 40%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500은 약 2.6% 상승에 그쳤다. 니덤은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400로 제시했으며, 이는 2027년 이익 추정치의 30배 배수를 적용한 수치다.
볼턴은 고객 수요가 소화(digestion) 국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주문 패턴이 실제 소비와 더 잘 정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산업용 사업부의 회복 여지도 지적했다. 자동화 테스트 장비와 항공우주·국방을 제외하면 해당 사업은 기존 정점 대비 약 20% 낮은 수준으로, 수주 회복이 진행되면 개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벤토리(재고) 역학 또한 잠재적 호재로 보았다. 니덤은 여전히 회사 앞에 재재고(restocking) 사이클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으며, 가격 개선과 데이터센터 및 AI 애플리케이션 노출(현재 매출의 약 20%) 증가가 성장 전망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이스트(Truist) — 쇼피파이(Shopify) 매수 상향: AI 관련 조정은 매수 기회
트루이스트 증권은 쇼피파이(NASDAQ: SHOP)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0에서 $150으로 상향했다. 애널리스트 테리 틸먼(Terry Tillman)은 AI 관련 우려로 인한 소프트웨어 섹터의 큰 폭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틸먼은 쇼피파이가 최근 강한 가속 성장세를 보인 소수의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이며, 장기적 동력으로는 국제 확장, 결제(payments), 엔터프라이즈 채택, B2B, 그리고 에이전트형 커머스(agentic commerce)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이 쇼피파이의 수익성 있는 성장 프로필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보았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른바 vibe coding(프롬프트 기반의 노코드 도구로 AI가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현상)에 대해서는 과장된 위험으로 판단했다. 틸먼은 쇼피파이의 규모, 보안, 성능 우위가 이러한 요인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한다고 보았다. 실제로 쇼피파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분당 $510만의 매출을 처리했으며 사이버위크 기간에 14.8조 회의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처리한 바 있다고 제시했다.
결제 부문도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 4분기 총결제액(GPV)은 $840억에 달했고, 침투율은 GMV의 68%로 확대됐다. Shop Pay는 현재 미국 내 총 결제량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며, Shopify Payments는 2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틸먼은 쇼피파이가 에이전트형 커머스의 부상에 대비한 다섯 가지 강점을 제시했다: 글로벌 상인 네트워크, 풍부한 커머스 데이터, 시스템오브레코드(system-of-record) 역할, Universal Commerce Protocol 같은 프로토콜 개발 작업, 브랜드를 위한 신뢰받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위치 등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vibe coding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반 노코드 스타트업이 쇼피파이의 성장 알고리즘을 단기간 내에 해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추론(inference)은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예측·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말한다. SRAM(정적 램)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저지연, 고성능 캐시로 활용되며, Groq의 SRAM IP는 추론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Rubin은 엔비디아가 내세운 플랫폼/아키텍처 이름으로 추론·학습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제품군을 의미한다.
Agentic commerce는 사용자를 대신해 쇼핑 결정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를 뜻한다. CAPEX yield analysis는 자본지출 대비 발생하는 추가 매출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매출로 전환되는 효율을 수치화한다. Vibe coding은 AI 기반 프롬프트로 빠르게 앱을 생성하는 노코드 접근법을 지칭한다. GMV는 플랫폼을 통해 집계된 총거래액을 의미한다.
전문적 분석 포인트 및 시장에 미칠 영향 전망
첫째, 씨티가 제시한 엔비디아의 2026년 하반기 아웃퍼폼 기대는 AI 칩 및 가속기 수요의 가속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가이던스와 제품 전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 관련 반도체, AI 서버, 데이터센터 장비 기업의 실적 가시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모건스탠리의 아마존 톱픽 선정은 클라우드 인프라의 가동률(데이터센터 온라인화)이 AWS 성장률의 관건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 CAPEX 대비 수익률 개선은 AWS 성장의 추가적인 가속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클라우드 공급망(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셋째, 델의 경우 단기적으로 메모리 가격과 재고 사이클이 마진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AI 서버 주문과 수주잔고의 증가는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루빈 램프와 같은 플랫폼 전개가 성공하면 서버 업체들의 매출 구조가 대형 AI 수요로 재편될 여지도 크다.
넷째,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는 반도체 수요의 정상화 및 재고 보충 흐름을 반영한다. 데이터센터·AI 관련 아날로그·혼합신호 부품 비중이 증가하면 중장기적으로 ADI의 수익성과 가치 평가에 긍정적이다.
다섯째, 쇼피파이의 경우 결제·인프라·에이전트형 상거래 역량이 결합되면 e커머스 생태계에서의 플랫폼 파워가 심화될 수 있다. 단, 노코드·AI 스타트업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은 있으므로 플랫폼의 보안·성능·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조정, 메모리·부품 가격의 급변, AI 추론 분야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그리고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IT·소비 지출 둔화 등을 들 수 있다. 투자자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목표주가(엔비디아 $270, 델 $160, 아날로그디바이스 $400, 쇼피파이 $150)를 참고하되, 위 리스크 요소들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
종합하면, 이번 주 발표된 애널리스트 리포트들은 AI 수요 및 관련 인프라 확대가 향후 기업 실적에 중요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공통된 관점을 제시한다. 다만 실물 데이터센터 가동률, 메모리·부품 가격, 경쟁 구도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므로 단기적 실적 변동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