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또다른 대형 겨울폭풍 앞두고 운임 변경·취소 수수료 면제

여행자들이 항공편 지연·결항 안내판을 바라보고 있다. 비영리 이미지 설명: 워싱턴 론널드 레이건 국립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에서 2026년 1월 26일 발생한 대규모 겨울폭풍 이후 지연·취소된 항공편 안내판을 여행객들이 보고 있다.

2026년 2월 2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이 버지니아에서 메인까지 연결되는 노선을 포함해 다가오는 대형 겨울폭풍을 앞두고 취소 및 변경 수수료와 운임 차액을 면제하기로 발표했다.

면제 조치를 발표한 항공사는 델타 항공(Delta Air Lines),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제트블루(JetBlue Airways),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며, 이들 항공사는 승객이 2월 26일까지 여행할 수 있는 경우 수수료와 운임 차액을 면제한다고 명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은 고객이 재예약을 통해 2주 이내에 비행하거나 스탠바이로 탑승 가능한 경우 추가 운임 차액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이 폭풍으로 남부 코네티컷 및 뉴욕 남동부 지역에 13~18인치(약 33~46cm)의 눈과 최대 시속 55마일(약 89km)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폭풍에 대해 블리자드(눈보라) 경보를 발표했으며, 경보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6시에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 시점인 토요일 오전 11시 30분(동부시간) 기준으로, 폭풍 예보를 앞둔 일요일 항공편의 취소 건수는 미국 전역에서 대체로 최소화된 상태였으나, 폭풍의 영향은 월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운항 차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배경 및 최근 사례

올 1월 발생한 윈터 스톰 펀(Winter Storm Fern)과 이후의 혹한은 미국 광역 지역에서 대규모 여행 혼란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대규모 결항과 지연을 겪었으며, 특히 아메리칸 항공은 복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현장 직원들과의 마찰이 표출되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달 실적 발표(earnings call)에서 해당 폭풍으로 인한 매출 손실이 1억5천만~2억 달러(약 2000억~2600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규모 비용은 항공사의 운영·정비·숙박·승무원 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지며, 기업 평판과 직원 사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승무원은 공항에 발이 묶여 수면을 취하는 상황이 발생해 CEO 로버트 아이솜(Robert Isom)과의 긴장 관계가 고조된 바 있다.

용어 설명

체인지 피(변경 수수료)운임 차액: 항공권 예약을 변경할 때 항공사가 부과하는 고정 수수료와 원래 예약한 운임과 새 운임의 차액을 합한 금액을 의미한다. 항공사들이 이를 면제한다는 것은 고객이 동일(또는 유사)한 예약 범위 내에서 추가 비용 없이 일정을 변경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다.

스탠바이(standby):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공항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여유 좌석이 발생했을 때 탑승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스탠바이는 좌석 배정 우선순위에 따라 탑승 여부가 결정된다.

블리자드 경보(blizzard warning): 강한 눈, 바람, 낮은 가시성 등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 및 생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기상청이 발령하는 경보이다. 이 경보가 발효되면 도로 폐쇄, 항공 운항 제한, 대중교통 혼란 가능성이 크다.


여행자 실용 정보

여행객은 예약한 항공사의 공지사항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항공사별로 변경 가능 기간과 조건이 다르므로, 운임 면제 적용 범위(예: 재예약 가능한 기간, 스탠바이 허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항공사 고객센터나 공식 앱에서 실시간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고, 공항에는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능하면 여분의 숙박 계획을 마련하고 중요 일정은 폭풍 전후로 재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항·산업·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폭풍은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는 결항·지연에 따른 승객 보상, 승무원 추가 근무·숙박 비용, 정비·유류비·지연으로 인한 스케줄 조정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이미 1월 폭풍으로 아메리칸 항공이 1억5천만~2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한 사례는 이번 폭풍이 반복될 경우 업계 전반의 분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기적으로는 잦은 기상 관련 혼란이 항공 수요의 계절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고객 신뢰가 약화되면 성수기 요금(피크 운임) 변동과 수요 전이에 따른 가격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항공사들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유연한 변경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고객 이탈을 줄이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영 효율성 및 수익 관리(RM, revenue management)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또한 보험 비용 상승, 지연·결항 보상 증가, 정비·예비 인력 확보 등은 항공사의 단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궁극적으로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연료비·노동비 등 다른 비용 요소와 결합되면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다만 항공권 가격은 수요·공급·경쟁 상황에 따라 결정되므로, 모든 항공사·노선에서 일괄적인 인상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결론

다가오는 겨울폭풍으로 인해 주요 미국 항공사들이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는 사실은 고객 편의성을 위한 단기적 대응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기상 이상은 항공사의 운영 리스크와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며, 중장기적으로는 운임·서비스·운영 전략 전반에 걸쳐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여행객들은 항공사 공지와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유연한 일정 조정과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