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투자자들에게 2030년까지의 총 컴퓨트(compute) 지출 목표를 약 $6000억(약 6천억 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이 이전에 언급한 $1.4조(1.4조 달러) 인프라 약속보다 크게 낮춘 수치다.
2026년 2월 20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계획된 지출 규모를 보다 명확한 시간표와 함께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수익 성장 전망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라는 설명이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나왔다. 관계자들은 익명을 요청했다.

사진: 샘 올트먼 오픈AI CEO, 2025년 9월 25일 베를린. Florian Gaertner | Photothek | Getty Images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 총 매출을 약 $2800억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매출 구성은 소비자(Consumer) 사업과 기업(Enterprise) 사업이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매출 성장 전망에 맞춰 컴퓨트 지출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AI는 여러 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인프라 계약을 발표하며 반도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동시에 오픈AI는 총액이 $1000억을 웃도는 대규모 펀딩 라운드를 마무리 중이며, 이 중 약 90%가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는 오픈AI에 최대 $300억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 펀딩 라운드는 회사의 프리머니(pre-money) 밸류에이션을 약 $7300억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CNBC는 확인했다. 이 외에도 소프트뱅크(SoftBank)와 아마존(Amazon)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2025년에 $131억(약 $13.1 billion)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회사가 제시한 $100억 목표를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금 소진(burn)은 약 $80억(약 $8 billion)으로 회사가 설정한 $90억 목표보다 낮았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연구소로 출범했으며, 2022년 챗봇 ChatGPT 출시 이후 급격히 대중화되었다. 내부 관계자들은 ChatGPT가 이제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 기준으로 9억 명(900 million)을 넘어섰다고 전했으며, 이는 10월의 8억 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오픈AI는 경쟁사 구글(Google)과 앤트로픽(Anthropic)과의 경쟁 속에서 제품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2025년 가을 성장률이 둔화됐던 ChatGPT는 이후 다시 주간·일간 활성 사용자 수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코딩 도구 제품인 Codex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150만 명(1.5 million)을 넘어섰으며, 이는 앤트로픽의 Claude Code와 직접 경쟁하는 형국이다.
용어 설명
컴퓨트(compute) 지출은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예: GPU), 데이터센터, 전력 및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대규모 모델을 운용하려면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컴퓨트 지출이 곧 인프라 비용과 직결된다.
프리머니 밸류에이션(pre-money valuation)은 새 투자 라운드가 이루어지기 전 회사의 평가 가치를 말한다. 예컨대 $7300억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새 자금을 받기 전 회사 가치가 그만큼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
오픈AI의 컴퓨트 지출 목표 하향 조정은 몇 가지 중대한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6000억 수준의 지출은 여전히 거대한 규모이나, 이전의 $1.4조 제시는 시장의 기대와 투자자 우려를 모두 반영한 과대 발표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이번 조정은 수익 전망에 기반한 보다 현실적(또는 보수적) 계획으로 읽힌다.
둘째, 엔비디아가 최대 $300억을 투자하는 논의가 진전될 경우, 반도체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에 대한 수요는 단기적으로 여전히 강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오픈AI가 자체적으로 대규모 컴퓨트 자원을 확보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 구조에는 다소 변화가 올 수 있다. 즉, 대량의 맞춤형 인프라 구축은 클라우드 제공사들에 유리한 계약을 유도하거나, 반대로 오픈AI의 내재화로 인해 일부 수요가 이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셋째, 2030년 매출을 약 $2800억으로 가정한 상황은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전제로 한다. 만약 매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초기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자금 조달 구조는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매출이 순조롭게 확대된다면, 대규모 선행 투자는 기술적 우위 확보와 비용 효율 측면에서 장기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희석(dilution)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 >$1000억 규모의 펀딩 라운드는 회사 지분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략적 투자자 비중(약 90%)은 기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경영·사업적 의사결정에 외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다섯째, 반도체 시장 전반과 AI 생태계에는 공급 측면의 수혜와 경쟁 심화라는 두 가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대형 AI 기업들의 대규모 수요는 단기적으로 GPU 등 고성능 칩 가격과 물량 확보에 영향을 미쳐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공격적 투자 및 모델 발전은 기술 채택의 가속화를 촉발해 서비스 가격 하락 및 마진 압박을 야기할 수 있다.
정책 및 규제적 관점
대규모의 컴퓨트 투자와 AI 기술 확장은 각국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는 사안이다. 데이터 보호·윤리·안전성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경우 사업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반대로 규제가 명확해지면 대형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오픈AI의 장기 투자 회수 기간과 수익성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종합
오픈AI의 이번 발표는 과거의 공격적 수치 제시에서 한발 물러나 수익 성장에 더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지출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컴퓨트 지출을 약 $6000억으로 설정한 점, 그리고 2030년 매출을 $2800억 이상으로 전망한 점은 향후 AI 산업의 수요 구조와 파트너십 관계, 자금조달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와 업계는 향후 펀딩 라운드의 세부 조건, 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력 방식, 그리고 오픈AI의 수익 실현 속도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