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도(ICE) 뉴욕 코코아(티커: CCK25)는 전일 대비 +21 포인트(+0.26%) 상승했고, 5월 인도(ICE) 런던 코코아 #7(티커: CAK25)는 +50 포인트(+0.86%) 오름세를 기록했다.
2026년 2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코아 가격은 장중 초반 하락분을 회복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는 달러 약세(DXY 약화)가 달러 표시 상품인 코코아 선물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숏커버링)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시장 배경과 최근 흐름
지난주 수요일(웹기사 기준) 뉴욕 코코아는 4주 만의 저점까지 하락했고 런던 코코아는 5개월 만의 저점까지 밀렸다. 이는 세계적인 무역 분쟁 심화와 관세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바리 칼레보트(Barry Callebaut AG) 등 주요 초콜릿 제조사들은 높은 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또한 공급 측면의 지표도 혼재되어 있다. 말레이시아는 1분기(1Q) 코코아 가공량이 -15.3% 연간 감소해 84,192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브라질은 1분기 코코아 원두 분쇄량이 -13% 연간 감소한 52,135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유럽·북미 지역은 이번 주 목요일에 1분기 분쇄(grinding) 수치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분쇄(grinding)’는 제과·초콜릿 제조용으로 원두를 갈아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분쇄량은 실수요(제조업계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미드크롭(mid-crop)’은 연중 두 차례 수확되는 코코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계절 수확을 뜻하며, 보통 이달부터 시작된다. 미드크롭의 크기와 시기는 연간 공급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준다.
공급·재고·수급 전망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년을 대상으로 전세계 코코아 흑자가 142,000톤 발생할 것으로 2월 28일 전망했다. ICCO는 또한 2024/25년 전세계 코코아 생산이 +7.8% 증가해 4.84백만톤(MMT)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2023/24년에는 ICCO가 2월 28일 발표한 수치에서 전세계 코코아 적자가 -441,000톤으로 지난 60년 이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24년 생산은 -13.1% 감소한 4.380 MMT였고, 재고/분쇄 비율은 27.0%로 46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재고 측면에서는 반등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ICE(인터컨티넨탈거래소)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 보관 코코아 재고는 2026년 1월 24일에 21년 만의 최저치인 1,263,493백(백(bag) 단위)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해 보도일 기준 월요일에 1,883,691백까지 상승했다. 재고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지역별 생산·수출 동향
서아프리카의 미드크롭 약세 신호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보뱅크(Rabobank)는 서아프리카에서 늦게 내린 비가 작황에 제약을 가해 중간 수확이 약하다고 지적했고,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실시된 농민 설문조사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코트디부아르의 올해 미드크롭 평균 예상치는 400,000톤으로, 전년의 440,000톤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동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 마케팅 연도(10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동안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가 1.45 MMT에 달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다만 12월의 큰 폭 성장(35% 증가)보다는 완화된 흐름이다. 나이지리아는 1월 코코아 수출이 +27% 증가한 46,970톤을 보고해 세계 5위 생산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수요 측면의 압력
수요 둔화 우려는 코코아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다. 초콜릿 제조사 경영진들은 고가격이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몬델레즈(Mondelez)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르멜라(Zarmella)는
“특히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코코아 소비가 줄어드는 조짐을 보고 있다.”
라고 2월 4일에 밝혔다. 몬델레즈는 또 2월 18일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초콜릿 가격이 최대 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허쉬(Hershey)는 2월 6일 고가격 여파로 레시피를 재구성해 코코아 일부를 다른 재료로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기별 분쇄 통계도 고가격에 따른 수요 약화를 반영한다. 유럽 코코아 협회(ECA)는 1월 9일 발표에서 4분기 유럽의 코코아 분쇄가 -5.3% 감소해 331,853톤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4년 만의 최저치다. 코코아 아시아 협회는 4분기 아시아 분쇄가 -0.5% 감소한 210,111톤이라고 보고했다. 미국 과자협회(NCA)는 4분기 북미 분쇄가 -1.2% 감소해 102,761톤이라고 발표했다.
가나 생산 전망과 전체 수급 불균형
가나는 세계 2위 생산국으로서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나의 코코아 규제기관 Cocobod는 2024/25년 코코아 수확 전망을 12월에 두 번째로 하향 조정해 617,500톤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8월의 650,000톤 추정치보다 -5% 축소된 수준이다. 이는 공급 측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반등은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에 따른 기술적 반발(숏커버링)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달러 표시 상품에서는 달러 약세가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펀더멘털을 보면 수급은 아직 상충하는 신호를 준다. ICCO의 2024/25년 흑자 전망과 미국 항구 재고의 회복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아프리카의 미드크롭 약세와 가나의 수확 전망 하향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향후 가격 경로에 대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약 이번 주 발표될 아시아·유럽·북미의 1분기 분쇄 수치가 예상보다 약세로 나올 경우 수요 우려가 재부각되어 코코아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서아프리카의 미드크롭이 실질적으로 축소되고 수출 지연이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공급 우려로 가격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 셋째, 달러의 흐름이 향후 강세로 전환된다면 지금과 같은 숏커버링 기반의 반등은 빠르게 소멸할 수 있다.
초콜릿 제조사들에는 원가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다. 높은 원가 구조는 제품 가격 인상, 레시피 변화,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최종 소비자의 수요 반응을 통해 다시 코코아 수요에 영향을 준다. 제조회사·유통업체·농민 모두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헤지 전략, 재고 관리 등)가 필요하다.
기타 고지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원문 기사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보도는 공개된 수치와 기관 발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보도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다. 또한 보도에 포함된 일부 수치(예: 재고의 ‘월요일’ 수치 등)는 원문 기준의 서술을 그대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