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전체 포트폴리오의 거의 30%를 워런 버핏의 핵심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

요지 :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Trust)는 현재 약 $36.6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으며, 그 중 거의 30%에 해당하는, 즉 약 $11억 달러가 한 종목에 집중 투자되어 있다. 해당 종목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대표적 애정 종목이기도 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다.

2026년 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는 전 세계 자선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운용되는 투자기구로, 현재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36.6억 달러이다. 재단의 전체 자산 중 거의 30%—정확히는 근소한 차이로 약 $11억 달러—가 단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되어 있다.

왜 버크셔인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30년이 넘는 우정을 유지해왔고, 버핏은 게이츠에게 투자에 관한 조언자이자 멘토 역할을 해왔다. 버핏은 또한 2006년부터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해 왔으며,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선 약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개인적 신뢰 관계와 투자 철학의 공유가 재단 자금의 버크셔 집중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버크셔 해서웨이란?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B / BRK.A)는 워런 버핏이 수십 년간 구축한 대형 복합기업(콘글로머리트)이다. 전통적 의미의 단일 산업 기업이 아니라, 보험(GEICO), 철도(BNSF),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와 수십 개의 제조·유통 계열사 등 다양한 완전소유 자회사로 구성된 거대한 사업집단이다.

Berkshire Hathaway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버크셔는 애플(Appl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코카콜라(Coca-Cola) 등 주요 상장사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성격도 띤다. 즉 완전소유 자회사와 상장주식 포트폴리오를 함께 보유한 ‘분산형 투자기업’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현금 보유 규모: $382억 달러

버크셔는 최신 공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382억 달러의 현금 및 단기 국채(단기 재무상품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유동성은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 입장은 시장이 급락해 매력적인 인수·투자 기회가 나타날 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전쟁자금(war chest)’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버핏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해당 기업들이 위기를 넘기도록 도왔고, 버크셔는 이후 큰 수익을 실현했다. 예컨대 골드만삭스에 $5억 달러를 투자해 몇 년 뒤 $3억 달러 이상을 수익으로 거두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 시 파생된 워런트 행사로 약 $12억 달러의 ‘장부상 이익’을 기록했다.

버핏은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될 때 자사주 매입을 자본의 현명한 사용으로 자주 언급했다.

자사주 매입(리패치) 현황 : 2020년에서 2024년 사이 버크셔는 자사주를 700억 달러 이상 매입했다. 그러나 최근 공시에서는 추가적인 매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버핏이 현재 주가가 충분히 할인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기인한다. 또한 시장 전반의 고평가 상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영권 승계와 거버넌스

워런 버핏은 전설적인 회장으로 남아 있으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2025년 말 퇴임했고 후임으로 그렉 에이블(Greg Abel)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이번 승계는 수년간 준비된 것으로 평가되며, 에이블은 버크셔의 에너지·유틸리티 사업에 대한 풍부한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

버크셔의 분권적 조직 구조—각 자회사가 상당한 자율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형태—는 특정 개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 ‘버핏 이후 시대’에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시장도 대체로 이 구조가 지속성을 담보한다고 보고 있다.


게이츠 재단의 포트폴리오 집중 위험과 전략적 이유

한 종목에 포트폴리오의 약 30%를 배치하는 것은 기관 투자 관점에서 보면 분명한 ‘집중 리스크’다. 버크셔의 장기적 안정성과 유동성 덕분에 재단이 이같은 비중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버크셔 주가 변동은 재단의 운용자산 변동성으로 직결된다. 예를 들어 버크셔가 단기적으로 10% 하락한다면 재단 포트폴리오 가치에서 약 3%포인트의 직접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대략적인 수치 추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현금 보유능력, 다각적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역사적 위기대응 사례는 재단 입장에서 장기 안전자산 및 ‘대형 하방 리스크 헷지’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판단된 것이다. 또한 게이츠와 버핏의 개인적 신뢰관계 및 장기 가치투자 철학 공유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용어 설명

다음은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금융·투자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자사주 매입(Stock Buyback) : 기업이 시중에 유통 중인 자사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로,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 이익(EPS)을 높이거나 주가를 지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단기 국채(Short-term Treasury bills) : 만기가 짧은 정부 채권으로,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되어 필요 시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는 안전자산이다.
워런트(Warrant) : 특정 조건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행사 시점의 주가와 행사가의 차이에 따라 수익(또는 손실)이 발생한다.


시장·정책적 시사점 및 향후 전망(기자의 분석)

첫째, 대형 재단의 특정 주식 집중은 기관투자 행태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재단이 보유 지분을 축소하거나 추가 매수에 나선다면 해당 종목의 유동성·수급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버크셔의 대규모 현금성 자산은 향후 금융시장 조정 시 ‘대형 M&A 또는 전략적 자본 투입’의 전형적 후보라는 점에서 투자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다. 셋째, 버핏의 CEO·일선 퇴임 이후에도 버크셔의 분권화된 운영체계와 에이블의 운영 능력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인식된다.

종합하면, 게이츠 재단의 버크셔 집중 보유는 장기적 안정을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나 단기적 변동성에는 노출되어 있다. 재단의 사회적·자선적 목적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안정성은 중요하므로, 향후 재단이 자산 배분을 재조정할지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결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트러스트는 약 $36.6억 달러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그중 거의 30%(약 $11억 달러)를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고 있다. 버크셔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막대한 현금 보유($382억 달러)를 통해 시장 충격 시 기민한 투자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워런트 행사, 자사주 매입, 과거 위기 시의 전략적 투자 실적 등은 버크셔의 특징적 요소로 남아있다. 다만 단일 종목 집중에 따른 리스크는 존재하며, 향후 시장 변동과 재단의 자산 배분 결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