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가 단기적으로 유로화의 대(對) 파운드 강세를 전망했다. 은행은 EUR/GBP 환율이 0.880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국내(영국) 요인들이 파운드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NG는 영국중앙은행(Bank of England, BOE)의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은 3월 회의에서 약 20 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ING는 6월에도 추가 인하를 예상하나 시장은 그 가능성을 약 40% 수준으로 보고 있다.
ING는 지정학적 위험과 취약한 위험심리(risk sentiment)가 파운드에 유로보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은 특히 국내(영국) 경제·정치적 동학이 스털링(파운드)에 대한 주요 압력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적 리스크가 파운드의 또 다른 주요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ING의 현행 평가에서는 유로화보다 파운드화를 선호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EUR/GBP의 상승(유로 강세·파운드 약세) 여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관련 거시지표와 채권시장 반응도 같은 날 발표됐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해 2024년 5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ONS)은 1월 예산흑자(예상보다 큰 규모)를 보고했고, 이는 일각에서 향후 정부의 국채 발행 축소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국채 발행 축소는 기술적으로 길트(gilt·영국 국채)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지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영국 국채(길트)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5년물 길트 수익률은 약 3.7800% 근처에 안착했고, 10년물은 4.3500%, 30년물은 5.147%로 완화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하락해 1.3464달러를 기록했으며, FTSE 100 지수는 0.6% 상승해 10,686.60에 마감했다.
용어 설명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등의 변화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이다. 예컨대 20bp는 0.20%포인트에 해당한다. 길트(gilt)는 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의미하며, 영국 채권시장에서의 가격·수익률 변동은 금리 전망과 국채 공급(발행) 계획에 민감하다. 리스크 센티먼트(risk sentiment)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지정학적 불안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리스크 회피 심리를 키워 위험자산(예: 신흥시장 통화, 주식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ING의 전망과 이날 경제지표는 시장에 복합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단기적으로는 BOE의 금리인하 기대가 파운드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EUR/GBP 환율의 상승(유로 강세)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3월 회의에서의 20bp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은 파운드 약세를 통해 EUR/GBP가 0.880을 상회하는 움직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반면, 경기지표들이 더 강하게 나오고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BOE의 인하 스케줄은 늦춰질 수 있으며, 이는 파운드의 반등 요인이 된다.
채권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 길트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를 점점 더 확실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ONS의 예산흑자 발표는 단기적으로 국채 공급 축소에 따른 기술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문제는 여전히 분석가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남아 있으며, 향후 정부의 재정정책 변화는 채권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화 포지셔닝 측면에서 EUR/GB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BOE의 실제 정책결정과 경제지표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셋째, 국채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는 국채 발행량 변화와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 간의 상호작용을 주시해야 한다.
종합하면, ING는 단기적으로 유로화가 파운드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EUR/GBP가 0.880을 돌파할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3월 BOE 금리인하를 약 20bp 수준으로 반영 중이며, 6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현재 약 40%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증가와 예산흑자 소식은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정치적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파운드에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 본 기사는 ING와 영국 통계청(ONS)의 발표, 그리고 시장 가격(금리·환율·지수)을 종합해 보도한 내용이다. 향후 정책결정과 추가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