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설탕 선물가격 하락

뉴욕 3월산 설탕 선물(#11)은 목요일 종가 기준 -0.10센트(-0.71%) 하락했고,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월물(#5)-4.60달러(-1.13%) 하락 마감했다.

2026년 2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장 초반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이는 달러화 강세가 설탕 선물의 롱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달러 지수(DXY)는 목요일에 3.5주(약 3주 반)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NY 설탕 선물 개요 런던 화이트 설탕 개요


수급 지표 측면에서는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지표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Uni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약 5,000MT에 그쳤다. 다만, 2025/26 시즌 누적 기준(1월까지) 중남부 지역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24MMT(백만메트릭톤)를 기록했다. 또한 원당(사탕수수) 중 설탕 생산을 위한 분쇄 비율은 2025/26에 50.74%2024/25의 48.14%에서 상승했다.

지난 주 장세를 보면, 선물가격은 5개월에 걸친 하락세를 연장하며 최근 5.25년(약 5년 3개월) 내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설탕 잉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작황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 3.4MMT를 예상했고, 이는 2025/26의 8.3MMT 잉여에 이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MMT 잉여, 2026/27에 156,000MT의 잉여를 전망했다. StoneX 역시 최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2.9MMT로 전망했다.

인도의 생산 확대도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1월 1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10월1일~1월15일)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MMT라고 밝혔다.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 30MMT에서 31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의 5MMT에서 3.4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로 인해 인도가 수출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실제로 수출 측면에서 인도 정부는 최근 정책을 통해 2025/26 시즌에 추가로 500,000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다. 이는 11월에 승인된 1.5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우천으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공급·수요 전망을 제시한 여러 기관의 추정 변화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12월 12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10월의 4.1MMT에서 4.7MMT로 상향 조정했으나, 2026/27년에는 가격 약세가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1.4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의 사상 최대 생산 전망 또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 44.5MMT에서 45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대로 2026/27년에는 브라질의 공급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3.91% 하락해 41.8MMT에 그치고,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향후 물량 감소 기대감을 통해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기구의 시각도 엇갈린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는 11월 17일 2025/26년에 1.625MMT의 잉여를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MMT 적자에 이은 변화라고 밝혔다. ISO는 이 잉여가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의 생산 증가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181.8MMT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Czarnikow는 11월 5일 2025/26년 글로벌 잉여 전망치를 9월의 7.5MMT에서 8.7MMT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 하방 요인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MT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인간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MMT로 예상되며, 기말 재고는 -2.9% 감소한 41.188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2.3% 증가한 44.7MMT, 인도는 +25% 증가한 35.25MMT, 태국은 +2% 증가한 10.25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MT는 메트릭톤(metric ton)을 의미하며 1MT = 1,000kg이다.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nes)을 의미한다. 달러 지수(DXY)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수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원자재(설탕 포함)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져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종합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인도·태국·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확대 전망이 설탕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여러 민간 예측기관과 국제기구가 제시한 2025/26년의 잉여 전망은 시장의 하방 위험을 높인다. 다만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이나 인도 내 에탄올 사용량 축소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 등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 여건 측면에서 달러화 흐름과 글로벌 원자재 투자 심리가 당분간 가격 방향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설탕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달러화 약세 전환 또는 예상보다 빠른 생산 둔화(예: 기상 악화, 생산 비용 상승 등)가 발생할 경우, 현물 및 선물가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

정책 변수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인도의 수출 허가 확대, 브라질의 수출 정책 변화, 각국의 에탄올 정책 변화 등은 실제 물량 흐름을 좌우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신 수확·수출·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다.

요약적 시사점: 달러 강세와 주요 생산국의 높은 생산 전망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브라질의 향후 생산 감소 전망과 정책 변수는 중기적으론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발행일 기준으로 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고를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