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몸을 낮추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상장 주식의 변동성과 맞물려 신경이 곤두선 상태이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쟁 위험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달러화는 한 주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20일, 로이터통신의 톰 웨스트브룩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핵무기 추구를 중단하는 협상을 10~15일 내 마무리하라고 기한을 제시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really bad things’직역: ‘정말 안 좋은 일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연극과도 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직 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았으나 미국은 항공모함과 군함, 전투기를 해당 지역으로 보낸 상태이고, 트레이더들은 분쟁 발생 시 원유와 달러를 상승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10~15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정말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했다.
이란은 공격을 받을 경우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약 6.5개월(6-1/2 month) 만의 최고치다. 아시아 세션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자산 가격과 안전자산(달러) 선호에 미치는 전형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외계인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펜타곤 책임자와 기타 기관들에게 외계인 및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하겠다고도 밝혔다. 정치적·언론적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기업·시장별 파장
유통업계에서는 월마트(Walmart)의 신임 최고경영자가 소비자 지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소매업 종목과 소비 관련 지표에 대한 투자자 민감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사모펀드 관련 주식들은 블루아울(Blue Owl)의 최근 자금 환수 전략 발표 이후 급락했다. 블루아울은 소규모 부채형 펀드에서 자산 14억 달러(USD 1.4 billion)를 매각해 일부 수익을 투자자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으며, 한 펀드의 분기별 환매 옵션을 영구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이미 존재하던 사모펀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환매 제한과 자산 매각이 다른 상장 사모주와 비상장 포트폴리오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금일(금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지표로는 미국의 PCE(개인소비지출지수)와 GDP(국내총생산) 데이터, 그리고 글로벌 PMI(구매관리자지수) 조사 결과가 꼽힌다. 또 다농(Danone), 에어리퀴드(Air Liquide),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등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여기서 간단히 용어를 설명하면,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밑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PCE(개인소비지출지수)는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로 연준(Fed)의 물가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GDP(국내총생산)는 경제성장의 전반적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원유 가격과 달러화를 밀어올리는 전형적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배럴당 72달러를 상회한 상태에서 긴장이 증폭될 경우 추가적인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에너지 관련 기업 실적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통화와 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자본 유출 우려가 확대되면 주식시장과 신흥국 채권시장은 변동성을 확대한 채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모펀드 섹터에서의 유동성 우려가 현실화하면 금융시장 내 다른 유동성 프리미엄(예: 신용스프레드)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PCE와 GDP 수치, 글로벌 PMI 결과가 연준 통화정책 전망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다. 예컨대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긴축 우려가 되살아나 달러와 장단기금리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고, 반대로 물가·성장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 위험자산이 상대적으로 회복하는 국면도 가능하다.
투자자 유의사항
1)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는 포트폴리오의 에너지 노출과 달러화 민감도를 재평가해야 하는 신호다. 2) 사모펀드 및 대체자산 관련 상장주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3) 경제지표(특히 미국의 PCE·GDP) 발표 후에는 금리 및 달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옵션·헤지 전략의 점검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정치·군사적 긴장이 금융시장에 즉시적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겹치는 일정은 변동성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지정학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당분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