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은 미ㆍ이란 긴장 고조와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도 금요일 장에서 긍정적 출발이 예상된다.
2026년 2월 2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로 움직이며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66.80달러로 최근 7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은 이란에 대해 최근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며, 향후 10일간의 추이가 이란과의 합의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자재 시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 관찰된다.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하락할 흐름을 보였으며, 달러화는 한 달 내 최고 수준까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이날 발표될 주요 미국 경제지표들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재조정되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주목을 받는 지표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개인소득(퍼스널 인컴)이다. 이외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신규 주택판매,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경제지표도 함께 발표되어 향후 금리경로와 경기 모멘텀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물가 지표로 통하는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의 상승세 확인은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인하 기대를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관세 정책의 합법성에 관한 중대한 판결을 이날 중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결과에 따라 무역·산업 부문에 즉각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유럽 지역의 현안으로는 영국 소매판매 지표와 S&P 글로벌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표는 유럽 내 소비와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강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아시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혼선,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미국 사모(프라이빗) 채권시장 내 잠재적 스트레스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의 핵심 물가 지표가 2년 만에 가장 둔화된 속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지표의 둔화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를 약화시키며 통화·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는 전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이란 긴장 고조와 AI 관련 우려, 그리고 일부 기업 실적·전망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월마트의 향후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밑돌았고, 사모계 자산운용사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이 소매 채권 펀드 중 하나에 대해 투자자 환매를 제한하면서 미국 사모 신용시장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 결과로 다우 지수는 약 0.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은 각각 약 0.3% 내외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전일 하락 마감했다. 연준의 1월 회의 의사록(American Fed minutes)이 강경한 통화정책 신호를 재확인한 가운데, 에어버스(Airbus)와 르노(Renault) 등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Stoxx 600)은 약 0.5% 하락했고, 독일 DAX는 0.9% 하락, 프랑스 CAC 40는 0.4% 하락, 영국 FTSE 100은 0.6% 하락했다.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긴장)가 유가 상승을 촉발하며 에너지 관련 섹터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달러 강세와 금리 불확실성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Core PCE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경우, 연준의 긴축 완화 일정이 지연되어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 밸류에이션의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재·소매업체의 실적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사모 신용시장 관련 위험은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회피 심리를 유발할 수 있다. 블루 아울 캐피털의 환매 제한 사례는 사모펀드에서 유통성이 낮은 자산의 가치평가와 투자자 신뢰 문제를 재조명했다. 만일 추가적인 환매제한 사례가 발생하거나 사모 신용 자산의 손상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신용스프레드 확대와 함께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유럽 경제지표(특히 영국 소매판매 및 S&P 글로벌 PMI)와 미국의 주요 지표(서비스업 PMI, 개인소득, Core PCE)가 연속적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금리 경로와 경기 모멘텀에 대한 새로운 신호를 제공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물가 지표가 안정적이면서 경제지표가 개선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증시가 상승 여력을 찾을 수 있다. 둘째, 물가 지표가 강하고 경기 지표가 둔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달러·금·국채) 확대와 주식 시장의 변동성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
용어 설명(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개념)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소비자 지출 기반의 물가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치이다. 이 지표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판단하여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Services PMI(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서비스업체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신규주문, 고용, 생산 등 복수 항목을 조사하여 경기확장 여부(50선을 기준)와 업황의 강약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제조업PMI와 함께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사모(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은 은행 대출과 달리 비공개 방식으로 제공되는 대출을 의미한다. 유동성이 낮고 공시가 제한적이므로 스트레스 발생 시 투자자 환매 제한이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toxx 600(스톡스 600)는 유럽 주요 상장기업을 포괄하는 범유럽 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가늠하는 대표 지수 중 하나이다.
전망 및 투자 포인트
향후 단기적 시장 흐름은 발표될 미국의 서비스업 PMI, 개인소득, Core PCE와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미·이란)과 금리·물가 지표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한 현금·단기 안전자산 비중 확보, 원유 및 에너지 섹터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헤지 전략, 사모 신용노출의 점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Core PCE의 상승 여부는 연준의 금리정책 경로와 주식 및 채권시장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20일 발표되는 일련의 경제지표와 법원 판결, 그리고 지정학적 사건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경제지표를 통해 중기적 포지셔닝을 재검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