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Alibaba)와 바이두(Baidu)의 주가가 홍콩 거래에서 급락했다. 이는 두 기업이 전기차 제조사인 BYD와 함께 미 국방부의 중국 군(軍) 연계 기업 명단에 잠깐 언급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발생했다.
2026년 2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1미 국방부가 이번 주 초에 Section 1260H에 따른 명단을 업데이트했다가 수분 내에 해당 명단을 철회하고 ‘비공개(unpublished)’로 선언했다. 그러나 명단이 잠깐 공개된 사실만으로도 중국 대형 기술주 전반에 즉각적인 충격파를 줬다.
구체적 변동 상황을 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 Ltd)HK:9988 주가는 장중 약 3.6% 하락했고, 바이두(Baidu Inc)HK:9888는 약 5.5% 급락했다. 이 두 종목은 항셍지수(Hang Seng)의 주요 구성 종목으로서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항셍지수는 해당 시간대에 약 0.5% 내외의 하락을 기록했다.
BYD(比亞迪, HK:1211)는 같은 기간 약 1.6% 하락했고, 텐센트(Tencent Holdings Ltd)HK:0700는 2025년 초에 이미 해당 명단에 추가된 전력이 있는데 이 역시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배경과 추가 요소로는 홍콩 현지 기술주들이 3일 연휴 후에 거래를 재개한 점이 있었다. 글로벌 기술주가 휴일 기간 중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는 일부 일시적인 따라잡기 매도(catch-up selling) 압력이 존재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중 간의 경색된 관계 속에서 국방부 명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업별 상황과 추가 이슈을 보면, 알리바바는 이번 주 초에 새로운 AI 모델인 Qwen3.5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단기적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비용 지출이 향후 마진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몇 주간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에서도 같은 이유로 주가가 조정받은 바 있어, 업종 차원의 공포 심리가 한국과 홍콩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명단이 “비공개”로 선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의 언급이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Section 1260H와 명단의 의미
이번 사태에서 핵심이 된 Section 1260H는 원문 기사에서 명시된 기준명칭이다. 일반 독자를 위해 설명하면, 미 국방부 또는 기타 연방 기관이 작성하는 이와 유사한 명단은 통상적으로 특정 기업이 미국의 군사 및 안보 관련 활동에 연결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목록이다. 이러한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 미국의 제재·거래제한·공공조달 배제 등의 직접적 효과가 뒤따를 수 있으며, 은연중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평가와 자금 흐름에 즉각적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발표 직후 곧바로 ‘비공개’로 철회되었기 때문에 법적·제도적 제재가 즉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잠재적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설명 보충: 명단에 포함되는 직접적 의미는 제재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후 행정 절차나 추가적 검증을 거쳐 실제 제재 조치가 단행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름이 거론되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단기간에 포지션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사태는 다음과 같은 투자·거시적 함의를 지닌다. 첫째, 단기적 변동성 확대다. 불명확한 지정학적 뉴스는 알고리즘 매매와 포지션 청산을 촉발해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자본비용 상승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여 할인율을 높이면 성장기업들의 현재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셋째, 섹터 내 정책·규제 리스크의 재인식이다. AI 등 첨단 분야에 과도한 투자로 인한 마진 압박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결합되면 투자자들은 성장성 대비 리스크를 더 엄격히 평가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매출 성장, AI 경쟁력, 비용 통제력 등)이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남는다. 알리바바의 경우 Qwen3.5와 같은 기술적 진전이 실제 수익화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신제품·서비스의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매출과 마진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단기적인 지정학 리스크는 점차 희석될 수 있다. 반대로 AI 투자비용이 지속적으로 마진을 잠식한다면 주가 회복은 더딜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단기 뉴스에 의한 추세 전환 가능성 때문에 포지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환율·유동성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기업별로 체질과 사업구조가 상이하므로 동일 업종이라도 투자전략은 차별화해야 한다. 예컨대, AI 투자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현금력과 수익구조를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리스크 프로파일은 다르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20일 공개됐던 미 국방부 명단의 짧은 노출이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의 홍콩 상장 주가에 즉각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 명단이 곧바로 비공개로 철회되었지만, 시장은 잠재적 제재 가능성과 AI 투자에 따른 마진 우려를 결합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와 함께 기업들의 실제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