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합의 압박 위해 이란에 제한적 군사타격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제한적 군사 타격(limited strike)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조치는 테헤란을 핵 합의 체결로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며, 전면전으로 확대되기보다는 군사 또는 정부 시설 일부만을 목표로 하는 초도 타격을 상정하고 있다.

2026년 2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SJ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일 내 초도 공격을 개시할 수 있으며 이 공격은 소수의 군사 및 정부 시설을 겨냥해 전면적인 군사 캠페인으로는 확장하지 않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 같은 초도 타격의 목표가 이란의 핵 농축 활동을 억제하면서도 외교의 여지를 남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시각: 2026-02-20 03:06:04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제한적 타격에서부터 정권 주요 시설을 겨냥하는 보다 광범위한 군사작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날(목요일) 이전에 향후 조치를 "약 10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수석 참모들이 반복적으로 제한적 타격 옵션을 제시했다고 전했으나 최근 논의에서는 더 큰 규모의 작전을 검토하는 대화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어떤 형태의 타격이든 이란의 상당한 보복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워싱턴을 중동 분쟁에 더 깊숙이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어떤 공격에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상태다. 이러한 상호 위협은 지역 긴장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용어 설명

제한적 군사타격(limited strike)은 일정한 목표에 한정된 군사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지휘·통제, 미사일 발사대, 군사기지, 정부 건물 등 특정 시설을 표적화하되, 전면전이나 장기적 주둔을 포함하지 않는 작전 형태다. 반면 정권 시설(regime facilities)을 겨냥하는 광범위한 작전은 통상 지도부나 핵시설, 전략적 인프라를 포함해 더 큰 피해와 광범위한 군사적 대응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핵 농축(nuclear enrichment)은 우라늄 등 핵연료의 동위원소 비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과정을 말한다. 농축 수준은 원자력 발전용과 무기용으로 구분되며, 농축도가 높아질수록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핵 농축 제한은 국제사회에서 비확산(nuclear non-proliferation)을 위한 핵심 쟁점이다.


정치·안보적 함의

이번 보도는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 군사적 옵션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초도 타격이 실제로 집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군사·정치적 반응을 초래하며 지역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란과 미국 간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 중동 내 다른 행위자들(예: 이란과 밀접한 민병조직, 지상 및 해상 보안 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적 분석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여러 경로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원유 및 에너지 시장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증대하면 투자자들은 중동 공급 차질 가능성을 반영해 유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다. 이는 특히 해상 운송 차질이나 페르시아만을 통한 수출입 활동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

둘째, 금융자산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골드)과 같은 실물 안전자산과 미 달러화 같은 전통적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위험회피성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방산주와 관련 업종은 단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군사적 긴장 고조는 방산 업체의 수주 기대를 높이고,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군사 충돌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광범위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넷째,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단기 채권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고, 장기 금리는 불확실성의 확산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변화를 촉발하지 않더라도 금융시장 내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은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미국의 최종 결정 시점과 성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직후 약 10일 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 기간 동안 발표되는 추가 정보와 행정부 내부의 논의 흐름이 중요하다. 둘째, 초도 타격의 구체적 목표와 규모가 공개되면 지역 내 위험 평가와 시장 반응이 구체화될 것이다. 셋째, 이란의 대응 수위와 동맹 및 비국가 행위자의 개입 여부가 사태 전개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마지막으로, 정책 결정자와 시장 참여자는 단기적 충격에 대비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안정성, 에너지 대체 경로, 금융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실질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요구한다.

요약하면, WSJ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타격을 옵션으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 같은 가능성은 지역 안보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시장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