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지정학적 리스크에 증시 하락

미국 주요 지수들이 2월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8%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41% 하락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0.25% 하락했고,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40% 하락했다.

2026년 2월 19일, 나스닥닷컴(및 바차트 계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약세가 주도하면서 하락했다. 시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향후 전망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해진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AI가 산업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 대비 실적 불일치 우려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또한 전날(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물가가 목표를 상회할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점이 악영향을 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를 압박했다. WTI 국제유가(CLH26)는 유엔 원자력 감시기구(IAEA) 수장의 발언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하여 6.5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으로 인해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 창이 닫힐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목요일에 “합의가 없으면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란과) 합의가 없으면 정말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목요일 발언)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긍정적으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여 5주 만의 최저치로 내려갔고, 2월 필라델피아 사업환경지수는 예상 외로 5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반면, 12월 무역적자는 예상을 웃도는 폭으로 확대되었고 1월 잠정 주택판매는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주요 경제지표 세부 내용: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000명 감소하여 206,000명으로 집계되었다(기대치는 225,000명). 미국 2월 필라델피아 사업환경지수는 16.3+3.7p 상승하여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예상치(7.5)를 크게 상회했다. 12월 무역적자는 -703억 달러로 예상치(-555억 달러)를 상회하며 5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0.8%로 예상(전월 대비 +2.0%)에 미치지 못했다.

연준 인사 발언 및 통화정책 시사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상품가격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모습을 보여 금리 경로가 “덜 완화적(less accommodative)”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매파적 발언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에서는 3월 만기 10년 국채 선물(ZNH6)이 +0.5틱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으며, 10년 국채 수익률은 4.071%로 -1.2bp 하락했다. 채권은 오전 중에는 경제지표 호조와 FOMC 의사록의 매파적 해석 때문에 하락(수익률 상승)했다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로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유럽 국채 금리는 혼조였다. 독일 10년 국채 수익률은 +0.4bp 상승한 2.743%를 기록했고, 영국 10년 국채(길트) 수익률은 -0.6bp 하락한 4.368%를 기록했다. 유로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2.2로 소폭 개선(+0.2)되었으나 예상(-1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의 정책금리 기대: 시장 스왑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3월 17~18일)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로 할인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2%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별 주가 동향(이날 종가 기준).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Western Digital (WDC)은 -4% 이상 하락했고, Seagate Technology Holdings (STX)은 -3% 이상 하락했다. Microchip Technology (MCHP), NXP Semiconductors NV (NXPI), Intel (INTC), Texas Instruments (TXN)는 각각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Qualcomm (QCOM), Lam Research (LRCX), Micron Technology (MU), ASML Holding NV (ASML)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실적 및 가이던스에 따른 큰 폭의 주가 변동도 관찰됐다. Avis Budget Group (CAR)은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8억에서 $10억으로 제시하며 컨센서스($10.7억)를 하회해 -22% 이상 급락했다. EPAM Systems (EPAM)은 연간 유기적(상수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3%~6%로 제시해 컨센서스(6.3%)를 밑돌며 -17% 이상 급락했다. Pool Corp (POOL), Wayfair (W), Carvana (CVNA) 등도 실적 발표 후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Omnicom Group (OMC)은 4분기 매출을 $55.0억으로 발표해 컨센서스($45.2억)를 크게 상회하며 +15% 이상 급등했고, Deere & Co (DE)는 연간 순이익 전망을 기존 $40억~$47.5억에서 $45억~$50억으로 상향 조정해 +11% 이상 상승했다. Etsy (ETSY)는 Depop 매각(약 $12억) 소식에 +9% 이상 상승했다. Occidental Petroleum (OXY), Insmed (INSM), Quanta Services (PWR), CF Industries (CF) 등도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분기 실적 시즌 진행 상황. 4분기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S&P 500 기업의 3/4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를 완료한 418개 S&P 500 기업 중 74%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메가캡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4.6%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시장에 대한 체계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다음 요소들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첫째,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긴장, 이란 관련 불확실성)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 금리를 상방 압박할 수 있다. 이는 밸류에이션이 민감한 성장주와 AI 관련주에 부정적이다. 둘째,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FOMC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재차 부각될 경우 단기 금리 인상(또는 금리 동결 유지 후 완화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로 위험자산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셋째, 기업 실적 시즌의 전반적 양호한 실적(보고 기업의 74%가 컨센서스 상회)은 밸류에이션과 섹터별 수익성 차별화를 통해 시장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1)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유가 추가 상승 시: 에너지·원자재 섹터는 상대적 강세, 기술·고성장주는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 (2) 연준의 추가 긴축(또는 완화 지연) 시: 장기금리 상승으로 금융·은행주는 혜택을 볼 수 있으나 성장주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3) 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계속 우호적일 경우: 수익성 기반의 순환주와 일부 기술주의 반등 가능성이 존재한다.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E-미니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로 한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을 헤지하거나 투기 목적으로 활용한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이며, 광고된 ‘core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를 뜻한다. 필라델피아 사업환경지수는 지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는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향후 기존 주택 판매를 가늠하는 선행지표이다.


향후 일정 및 투자 포인트. 시장은 향후 나올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중앙은행(연준·ECB)의 정책 신호, 그리고 지정학적 전개 양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금주 예정 주요 지표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분기 대비 연율환산) 확정치(시장 기대치 +3.0%), 4분기 근원 물가지수(코어 PCE·연율환산 기대치 +2.6%),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2월 S&P 제조업 PMI(예상 52.3), 12월 신규주택판매 및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예상 57.2로 소폭 하향 조정) 등이 있다. 이들 수치와 기업 실적의 향방에 따라 단기적인 포지셔닝이 달라질 수 있다.

기자 메모: 본 보도는 2026년 2월 19일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고, 기사에 인용된 발언과 수치는 해당 시점 공개 자료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