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주요 전력·가스 회사인 서던컴퍼니(Southern Co)가 데이터센터와 산업체의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5년간 투자계획을 약 7% 상향 조정했다.
By Vallari Srivastava and Laila Kearney
2026년 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서던컴퍼니는 기존의 5년 투자계획(2026~2030년) 규모를 약 7% 늘려 총 약 $810억(=81 billion 달러)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계획인 $760억(=76 billion 달러)에서 상향된 수준으로, 전체 투자 중 약 절반가량은 전력 생산능력 증강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전력업체들은 극심한 기상이변과 인공지능(AI)·암호화폐 전용 등 전력을 대규모로 소모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 확대, 그리고 가정과 기업의 전기 난방·전기차 전환 등으로 전력망 보강과 설비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우리는 에너지 산업과 국가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서던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워맥(Chris Womack)는 투자자와의 전화회의에서 말했다.
회사 측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총 투자액을 약 $810억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은 발전 설비(발전용량)의 확대에 배정될 예정이다.
애틀랜타(조지아) 소재의 이 회사는 앨라배마, 조지아, 미시시피주에 걸쳐 구글(Google),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컴퍼스 데이터센터(Compass Datacenters) 등 대형 전력수요 고객과 총 10 기가와트(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서던컴퍼니의 주가는 오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경영진은 투자자 대상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데이터센터들이 결합하여 약 75 기가와트의 전력 연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1 GW는 가정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서던컴퍼니는 전력 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약 1,000 메가와트(MW)의 천연가스 발전용량을 신규 대형 고객에 재배치(리디렉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천연가스 발전기의 출력 증대를 통해 추가로 700 MW를 확보하는 방안을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던은 성장 기회를 신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아미쿠치(Nicholas Amicucci)는 회사의 자본지출 및 이익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며, 남동부 서비스 지역의 규제 환경과 비용 경쟁력이 유리해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던컴퍼니는 앨라배마, 조지아, 일리노이, 미시시피, 테네시, 버지니아 등지에서 약 9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데이터센터 수요 외에도 남부 지역의 인구 증가와 극심한 기상현상이 전력 소비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1월 발생한 겨울 폭풍이 서던컴퍼니 시스템에서 겨울철 기록 중 두 번째로 높은 전력 피크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서던컴퍼니는 조정(조정치) 기준 연간 이익 전망을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다.
2025 회계연도 4분기(12월 31일 종료) 실적에서는 주당 조정이익이 55센트로 집계돼,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57센트를 하회했다.
같은 분기 동안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매출은 10% 증가했다.
회사는 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4.50~$4.60로 전망했으며, 이 구간의 중간값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4.56보다 다소 낮다.
용어 설명 및 분석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나타내는 기가와트(GW)와 메가와트(MW)는 전력용량 단위로, 1 GW = 1,000 MW에 해당한다. 기사에 언급된 1 GW는 약 7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통상적으로 설명된다. 또한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회사가 산정하는 지표다.
향후 영향 전망
서던컴퍼니의 투자계획 상향과 대형 데이터센터 계약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자본지출 증가와 재무부담 확대를 의미한다. 다만 규제 전력회사인 특성상 많은 자본지출은 요금 조정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회수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 확대는 전기 공급능력 강화와 매출·이익 기반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영업비용 상승과 단기 실적 변동성은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남동부 지역의 유리한 규제 환경과 전력 비용 경쟁력은 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추가 유입을 촉진할 수 있어 지역 전력시장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발전용량의 천연가스 의존성 확대는 탄소 배출과 관련한 규제·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비용구조의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목해야 한다.
결론
종합하면, 서던컴퍼니는 데이터센터 및 대형 부하 고객의 유입으로 5년 투자계획을 늘리며 전력생산 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공급 안정성 제고와 장기 성장 기회를 제공하나, 단기적 비용 증가와 실적 변동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와 규제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