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 로비단체 수장이 신용카드 이자율을 연 10%로 상한하는 방안이 항공산업 전반에 심각한 경제적 여파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수요 감소와 항공기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26년 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Airlines for America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선누누(Chris Sununu)는 항공 정상회의에서 “
만약 신용카드를 연 10%로 상한을 두거나, 항공사가 신용카드 결제 시 부담하는 작은 약 2%의 수수료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이 산업 전반에 막대한 경제적 여파가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승객 수 감소와 항공기 보유 축소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맥락 및 직·간접적 영향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6년 1월 10일에 제안한 내용과 연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10일 자신의 메시지에서 신용카드 이자율을 1년간 연 10%로 상한을 두겠다고 촉구했으며, 그 상한 적용 시점은 1월 20일로 시작하는 것으로 제안됐다. 해당 제안은 신용카드 이용자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로 제기되었으나, 결제 생태계와 여신·소비·기업 재무 구조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과 항공업계의 연결고리
항공사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다는 주장의 핵심에는 몇 가지 채널이 있다. 첫째, 신용카드 이용자 이자 상한은 카드사·발급사·네트워크의 수익 구조를 바꿀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이 가맹점(merchant)에게 부과하는 수수료 구조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는 항공사가 현재 결제 과정에서 약 2%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음을 언급한다. 이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카드 네트워크와 발급사가 카드 결제 건당 판매자(항공사 포함)로부터 받는 일종의 교환수수료(interchange fee) 또는 가맹점 수수료이다.
용어 해설
신용카드 수수료(merchant fee)는 소비자가 카드를 사용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결제할 때, 판매자인 기업이 카드사·결제대행업체(Payment Processor)·카드 네트워크(Visa/Mastercard 등)에 지급하는 비용을 말한다. 교환수수료(interchange fee)는 발급은행이 카드 처리 비용과 리스크를 보전하기 위해 가맹점 은행에 부과하는 부분이며, 전체 가맹점 수수료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정부나 규제기관이 카드이자율을 강하게 규제할 경우 카드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특정 업종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산업적 파급 경로에 대한 분석
업계 및 금융 분석 관점에서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이 항공사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첫째, 가맹점 수수료가 상승하면 항공사의 영업비용이 증가한다. 항공사는 연료비·정비비·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 추가 비용을 흡수하기 어렵다. 둘째, 비용 증가분을 흡수하지 못하면 항공사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중장기적으로는 운임 인상·노선 축소·기단(aircraft fleet) 축소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셋째, 소비자 측면에서는 카드 이자율 상한으로 대출성 성격의 신용카드 이용이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로 카드 발급사의 신용정책 강화(신용한도 축소·심사 강화 등)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항공여행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적 영향의 구체적 시나리오
전문가 시나리오로는 다음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1)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여 항공사가 직접비를 부담하는 경우: 항공사는 원가 상승분을 운임에 전가하거나 비용절감(노선·기단 축소)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2)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신용심사를 강화하여 소비자 신용 접근성이 낮아지는 경우: 고소득·대량 이동 수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여가·비즈니스 단기여행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 (3) 정책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어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거나 항공사 기업금융 조건이 악화되는 경우: 이는 항공사의 신기재 도입 계획 지연, 리스(lease) 조건 악화, 항공기 주문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
업계의 즉각적 반응과 정치적 맥락
크리스 선누누의 발언은 정치·정책적 제안이 산업별 이해관계에 미치는 파급을 항공사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항공업계는 이미 규제·환경 규제·노동비용 압박 등 다양한 외부 변동 요인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결제·금융 규제의 변화도 비용·수요 측면에서 즉시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다만, 해당 발언은 업계의 관점이며, 정책의 사회적 목적(소비자 부담 경감 등)과 상충하는 경우 이해관계자 간 추가 논의가 예상된다.
정책 결정을 둘러싼 쟁점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도입할 경우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기능 사이의 균형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된다. 소비자 이자 부담 경감은 단기적 금융 부담 완화라는 명확한 이익을 주지만, 카드사 수익성 악화·신용공급 위축·결제 생태계 구조변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이러한 부작용이 결국 항공요금·서비스 축소·산업투자 위축으로 회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 및 전망
로이터 보도에 따른 이번 발언은 향후 정책 논의 과정에서 항공업계가 강하게 목소리를 낼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책 입안자는 소비자 보호 효과와 산업별 부작용을 면밀히 비교·평가해야 하며, 업계는 제안된 규제가 미칠 재무적·운영적 영향을 수치화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메시지와 시장 반응 사이의 불확실성이 높아 업계의 비용관리와 수요 예측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방향에 따라 항공사의 자금조달 조건, 기단 계획, 운임 구조 등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항공사·금융사·규제기관 간 협의로 리스크 완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