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신 의사록이 예상보다 강경하게 해석되며 2월 1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0.3% 하락한 6,862.16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3% 하락한 22,682.7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 하락한 49,395.1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연준 의사록의 내용이 시장에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같은 날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들의 반등으로 전날 장은 상승 마감했으나, 의사록의 강경 시그널이 이날 하방 압력을 주었다.
연준(Fed) 의사록은 다소 강경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금리 동결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두고는 참가자들 간 이견이 컸다. 의사록은 여러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여러 참가자들이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해 보다 양방향(two-sided) 표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이상 수준에 남아 있을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독일은행(Deutsche Bank)의 짐 리드(Jim Reid)는 이번 의사록 내용이 FOMC 내에서 추가 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또한 인공지능(AI)이 연준의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음을 보여준다. 위기 요인으로서 AI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지, 혹은 억제할지에 대해 정책결정자들이 의견을 달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 발표 내용
목요일에는 12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과 미국 경제분석국(BEA) 자료에 따르면, 12월 상품 및 서비스 적자는 $70.3억(=703억달러?)으로 확대되었다(원문은 $70.3 billion 표기). 2025년 전체 무역적자는 $901.5억으로 집계되었다(원문 $901.5 billion 표기). 자세한 단위 표기는 원문 수치를 그대로 반영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최근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206,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23,000건보다 낮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스라이트 자산운용(Northlight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Chris Zaccarelli)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번 데이터는 금리 인하 기대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무역 데이터는 예상보다 약했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시사한다”고 자카렐리는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주 금요일에 발표될 두 가지 핵심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널리 인용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의 12월치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의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다.
용어 설명: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동향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지표로, 소비자 지출 변화를 반영해 물가상승률을 측정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위원회로, 금리 결정과 통화정책 방향을 설정한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강도를 빠르게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월마트 실적·가이던스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 티커: WMT)는 이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존 퍼너(John Furner) 체제에서의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동시에 $3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현재 분기 및 2027 회계연도 전체에 대한 이익 가이던스는 컨센서스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월마트 주가는 1.4% 하락했다. Emarketer의 수석 애널리스트 레이첼 울프(Rachel Wolff)는 월마트가 ‘매일 저렴한 가격(Every Day Low Prices)’을 통해 모든 소득층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상품 구성 개선과 배송 속도 강화 전략이 전자상거래 점유율과 고소득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향후 연간 실적 면에서 양호한 위치에 있다”고 울프는 덧붙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Steve Sosnick)은 월마트의 보수적 가이던스가 연초 투자자들이 기억하는 월마트의 전형적 패턴이라며, 다른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보였던 급격한 주가 하락과는 다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시장: 중동 군사 활동 확대에 따라 급등
중동 지역에서 군사 및 해군 활동이 증가했다는 보도로 인해 유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이날 브렌트유는 2.2% 상승한 $71.91/배럴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 상승한 $66.66/배럴를 기록했다. 두 기준유 모두 전날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1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시장에서는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 활동 증가 보도가 공급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서 돌파구가 없었던 점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 완화 기대를 약화시키며 수급 긴장감을 부추겼다.
미국 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 동안 원유 재고가 약 609,000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고, 이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데이터도 재고 감소를 확인했다. 이는 미국 내 공급 여건이 다소 타이트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
연준 의사록의 강경한 뉘앙스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지속 상회할 경우 금리 인상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채권수익률의 상승 압력, 그리고 안정적 이익 증가가 확인되지 않는 개별 기업 주가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① 금주 금요일 발표될 PCE 물가 지수와 4분기 GDP 예비치 결과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PCE가 연준 목표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되고 위험자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PCE가 예상보다 낮고 GDP 성장률이 둔화하면 연준의 조기 완화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원유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와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 재고 감소 신호가 결합되어 유가의 상방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어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월마트의 보수적 가이던스는 소비재 섹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제공하지만, 오히려 월마트의 사례처럼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기업은 연초 일시적인 조정 이후 회복하는 경향이 있어 섹터 내 기업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단기 시장은 연준 의사록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PCE와 GDP 발표를 확인한 뒤 금리 경로 전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수급 변화를 주시해야 하며, 기업별 실적과 가이던스의 상대적 보수성 여부에 따라 섹터·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에는 암바 워릭(Ambar Warrick)과 피터 너스(Peter Nurse)가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