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Fed) 총재인 닐 카슈카리(Neel Kashkari)가 목요일(현지 시각) 노스다코타에서 열린 강연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는 한편, 정치적 압력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을 적극 옹호했다.
2026년 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카슈카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가상화폐가 실용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공지능(AI) 도구와 대비했다. 그는 가상화폐가 10년 넘게 존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쓸모없다”고 단언하며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AI 도구들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가상화폐는 10년 넘게 존재해왔지만 전혀 쓸모없다. 사람들이 매일 쓰는 AI 도구들과는 다르다.”
카슈카리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과 같은 결제 혁신에 대해서도 실용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페이팔(PayPal), 벤모(Venmo), 젤(Zelle) 같은 기존 결제 시스템과 비교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제공할 수 있는 명확한 이점을 의문시했다. 강연 중 카슈카리는 “나는 여러분 중 누구에게든 벤모나 페이팔, 젤로 5달러를 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마법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라며 기존 결제 수단과의 차별점을 요구했다.
또한 카슈카리는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뉴욕연은(New York Fed)의 관세 관련 연구를 비판한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이를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하며, 작년 12월 법무부(DOJ)가 일부 건물 비용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에 대해 소환장(subpoena)을 발부한 사건을 예로 들었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여러 시도를 목격했다. 통화정책은 데이터와 분석에 근거해야 하고 단기적 정치적 이익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카슈카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효과적인 통화정책 집행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세계의 모든 선진 경제국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 결정이 단기 정치적 이득 대신 데이터와 분석에 기반할 때 공공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지표와 관련해 카슈카리는 인플레이션이 2.5%에서 3% 사이로 하락했고 실업률은 약 3.5%에서 4.3%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금리를 여러 차례 인하(“a bunch”)한 결과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중립(neutral)에 꽤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온도 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부문은 압박(under pressure)을 받고 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일부는 양호한 실적(did well)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노스다코타를 방문한 지난 10년 간 처음으로 기업들이 “완전 고용(fully staffed)” 상태라고 보고한 점을 지역 노동시장 변화의 중요한 신호로 지목했다.
용어 설명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가치가 달러 등 법정화폐나 자산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화폐와 달리 결제 수단으로의 실용성을 제고한다는 취지지만, 카슈카리는 실제로 기존 결제 인프라를 대체하거나 명확한 추가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결정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개념이다. 독립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여겨진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카슈카리의 발언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연준 고위 인사의 공개적 발언은 시장의 기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방어적 태도는 정치적 논쟁이 심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는 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지지해 시장 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비판은 관련 자산군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규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압력이 결합되면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다만 카슈카리의 지적이 기술적 유용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이나 규제 정비가 병행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셋째, 인플레이션이 2.5~3% 수준으로 하락하고 실업률이 3.5%에서 4.3%로 상승한 점은 연준이 금리 경로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요인이다. 현재 연준이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진단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와 더불어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이 경제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조정될 것임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재검토할 수 있고, 반대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면 완화적 기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제의 업종별 차별화는 산업별 정책 대응과 노동시장 정책의 세분화를 요구한다. 농업 부문에 대한 지원책과 제조·서비스업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인력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정책적 함의로 도출된다.
결론
카슈카리의 발언은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함께 연준 독립성 수호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통화정책은 데이터와 분석에 기반해야 하며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책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치적 논쟁의 전개와 경제 지표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