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담보 개인대출(Unsecured loans) 잔액이 서브프라임(subprime)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2025년 말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의 Credit Industry Insights Report에 따르면 전체 무담보 대출 잔액은 10% 증가해 2,760억 달러를 기록했고, 해당 대출을 보유한 소비자는 연말 기준 2,640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의 2,450만 명에서 늘어났다.
2026년 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증가는 특히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수요가 견인했다. 보도는 뉴욕을 취재 거점으로 삼아 작성됐으며 기사 원저자는 타티아나 바우처(Tatiana Bautzer)이다. 트랜스유니온의 미국 리서치·컨설팅 부문 부사장인 Michele Raneri는 “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신용카드 잔액을 무담보 대출로 통합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녀는 또한 생활비 상승이 임금 상승을 따라오지 못한 가운데 저소득 소비자들이 이러한 대출을 일시적 자금 수급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용카드 발급사들이 저소득 소비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했으나 처음 설정하는 신용한도는 위험 관리를 위해 줄였다고 지적했다. 전체 신용카드 잔액은 4% 증가한 1조1,5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연체율(Delinquency rate)은 최근 분기들에 걸쳐 서서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장 속도 둔화 전망
트랜스유니온은 올해 신규 신용 공급(volume of new credit)의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사는 목요일에 2026년 신규 무담보 대출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5.7%에서 11.2%로 상향 수정했으며, 주택담보대출(Mortgages)은 4%, 주택 재융자(Home refinancings)는 4.2%의 증가를 예상했다.
트랜스유니온 부사장은 또한 “최근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재융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재융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대출의 경우, 지난해 소비자들이 수입관세 영향 회피를 위해 구매를 앞당기면서 약 5% 증가했으나, 올해는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자주 언급된 주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무담보 대출(unsecured loan)은 주택이나 자동차 등 담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주는 개인대출을 말한다. 서브프라임(subprime)은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상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주(借主)를 가리키는 용어다. 연체율(delinqency rate)은 일정 기간 이상 대출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비율로,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 및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지표이다.
이번 통계가 시사하는 점
첫째, 금리 하향 전환은 신용구조를 재편하는 주요 동인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의 높은 이자부담을 가진 신용카드 등 고금리 상품의 잔액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무담보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한다. 둘째,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무담보 대출 증가세는 단기적 생활비 보전이라는 실용적 목적이 강하나, 장기적으로 보면 연체율 상승과 금융 취약계층의 부채 부담 확대 가능성을 내포한다. 셋째, 신용카드사의 신용한도 축소는 잠재적 채무불이행 위험을 낮추려는 통제적 조치로, 이는 개인 신용의 증가세와 동시에 가용 신용의 제한을 의미한다.
경제 전반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 같은 변화가 향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대출 구조 재편으로 신용카드 이용 감소와 무담보 대출 증가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카드사·핀테크 업체의 수익구조와 대출 포트폴리오 위험 프로파일을 변화시킨다. 중장기적으로는 무담보 대출 잔액의 확대가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권의 신용 정책 변화는 소비 심리와 가계의 레버리지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소비지출과 경기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주택시장 측면에서는 재융자 수요의 확대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져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은행권의 금리·여신정책과 대출심사 기준 강화는 신용 접근성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해 전가된 수입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구매의 조기 집행이 올해에는 수요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완성차와 부품 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정책적 시사점 및 리스크 관리
정책당국과 금융사 입장에서는 서브프라임 수요 증가와 무담보 대출 확산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저소득층의 부채 증가가 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 포함성(financial inclusion)
결론
트랜스유니온의 보고서는 금리 변화, 소비자 행동, 금융기관의 대출정책이 맞물려 신용시장 구조에 가시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담보 대출 잔액의 사상 최고치는 소비자 대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신용 리스크와 연체율 상승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향후 분기별 신용지표의 추적과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동향, 그리고 재융자·주택시장 지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문: Tatiana Bautzer, NEW YORK, Feb 19 (Reuters). Pub Date: 2026-02-19 13:3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