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일본의 단기 금리가 1.0%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가계의 현금이 예금으로 대규모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운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일본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이번 분석은 BOJ가 2024년에 장기간의 대규모 완화정책을 철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나오는 금융·자금 흐름의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2026년 2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단기 금리가 1.0%로 상승하면 가계가 현금을 이자 수취가 가능한 은행 예금으로 옮기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촉발될 수 있으며, 이는 BOJ의 단기 금리 유도(금리 가이드) 작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일본경제연구센터(JCE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미카와 이쿠코(Ikuko Samikawa)가 2월 19일 밝혔다.
사미카와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에 예상되는 금리 인상으로 1%에 도달하는 것은 그러한 유입의 트리거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과거 사례를 근거로 BOJ의 정책금리가 0.5%를 넘어설 때 가계는 예금을 늘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재무성 패널의 일원이자 BOJ 포럼에 자주 참여하는 전문가다.
배경과 주요 수치
BOJ는 2013년 이후 시행한 대규모 경기부양(양적·질적 완화)으로 자산규모가 지난 20년간 약 다섯 배로 불어 약 756조엔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이 BOJ에 보유한 지급준비금(또는 잔액)은 현재 약 454조엔으로 집계된다. 사미카와는 BOJ가 단기금리의 급등 없이 지급준비금을 약 280조엔 수준까지 축소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은행 대출 증가 등 여건에 따라 이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전환의 맥락
BOJ는 2024년에 장기간 지속된 대규모 완화정책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2024년을 거치며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12월에는 30년 만의 고점인 0.75%를 기록했다. 시장은 3월 또는 4월 중 추가로 기준금리가 1.0%까지 오를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금리 변동은 가계와 금융기관의 자산·부채 포지셔닝을 바꿀 수 있다.
기술적 해설 — 지급준비금과 단기금리의 관계
지급준비금(central bank reserves)은 금융기관들이 중앙은행에 보유하는 자금 잔액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지급준비금 잔액이 늘어나면 단기 시장의 초과 유동성이 증가하여 단기 금리가 하락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지급준비금을 대폭 줄이면 시장의 유동성이 흡수되어 단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사미카와의 지적은 가계의 예금 확대→은행의 BOJ 보유 잔액 증가→단기금리 하락압력이라는 연쇄를 경고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진단
사미카와는
“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BOJ가 목표로 하는 단기금리 수준을 유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오랜 기간 대규모 통화를 공급한 정책 환경이 지속되었던 만큼 금리 상승 과정에서 자금의 이동 양상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정책적 함의와 파급경로
첫째, 가계의 예금 이동은 금융기관의 BOJ 보유 잔액을 증가시켜 시장금리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BOJ가 의도한 통화정책 효과와 충돌할 수 있다. 둘째, 예금 증가로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강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신용 확대를 통한 경기와 물가에 상승 압력이 추가로 작동할 수 있다. 셋째, 지급준비금 축소를 통해 BOJ가 시장금리를 지지하려고 할 경우 그 과정에서 국채·역환매시장 등 금융시장에 일시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시나리오 분석
정책 운용의 난이도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된다. (1) 소규모 유입: 가계의 예금 전환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면 BOJ는 현재의 지급준비금 축소 계획을 큰 충격 없이 진행할 수 있다. (2) 대규모 유입: 예금 이동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BOJ의 단기금리 유도는 비효율성이 커져 추가적 시장조성(operational) 조치가 필요하다. (3) 구조적 변화: 가계·기업의 자금배치 구조가 영구적으로 바뀌면 BOJ는 중장기적인 정책 틀(예: 지급준비 제도·금리구조 설계)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BOJ의 정책 스탠스와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전략, 가계의 위험선호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시장과 환율에 대한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예금 유입으로 단기금리가 하락하면 수익률 곡선(금리 스프레드)의 구조적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국채 수익률과 은행 간 금리의 역학관계가 재조정되며, 엔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통상 금리상승은 통화강세로, 금리 하락압력은 통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BOJ의 운용방식 변화는 엔화 가치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무적 대응 방안(정책과 시장 주체 관점)
BOJ 측면에서는 지급준비금의 점진적 축소와 함께 시장조성(operational) 수단의 다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은 유동성 관리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조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가계와 기업의 경우에는 금리 상승과 예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비교해 자산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연 설명 — 전문 용어 정리
• 지급준비금(잔액):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보유하는 예치금.
• 단기금리: 일반적으로 1년 미만 만기의 시장 금리 또는 중앙은행이 유도하려는 정책금리와의 관계에서 사용되는 금리.
• 시장조성(operational) 조치: 중앙은행이 단기금리를 목표 범위에 유지하기 위해 공개시장조작(예: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으로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
인용 및 환율 표기
사미카와의 발언을 인용하면
“다음에 예상되는 금리 인상으로 1%에 도달하는 것은 그러한 유입의 트리거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며, “자금의 은행 예금 회귀 흐름이 커지면 BOJ의 단기금리 유도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1 = 154.8700엔)
결론
BOJ의 금리 정상화 과정은 금융시장과 가계의 자산배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단기 금리 1.0% 도달은 가계 예금의 대규모 유입을 촉발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되며, 이 경우 BOJ는 단기금리 유도 과정에서 추가적 도구와 세심한 운용 전략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BOJ의 공개발언과 지급준비금 동향, 은행의 예대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