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틴토, 2025년 실적 대체로 컨센서스 부합…주가 하락

광업 대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2025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 실적(underlying earnings)$10.87억 달러전년(2024년)과 동일하게 집계되었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Visible Alpha 예상치보다 약 2% 낮은 수준이다.

2026년 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 틴토는 구리를 비롯한 일부 금속의 생산량 증가와 비용 통제 강화가 철광석 가격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회사의 미국예탁증서(ADRs)는 프리마켓에서 3% 이상 하락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57.6억 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Visible Alpha 컨센서스보다 약 2% 높은 수치이다. 반면 EBITDA$25.4억 달러로 컨센서스 대비 약 1.2% 낮은 수준이었다. 주주귀속 순이익은 채무 증가와 인수 관련 일회성 항목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9.97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애널리스트들은 리오 틴토의 이번 보고서가 “대체로 컨센서스 수준에 맞췄지만 시장 기대에는 부족할 수 있다(“broadly in-line [results] may not be good enough for the market“)”고 평가했다. RBC 캐피털 마켓스(RBC Capital Markets)의 분석가들도 이번 실적을 “in line(기대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을 견인한 요인으로 회사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구리 환산(copper-equivalent) 생산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산 증가는 몽골의 오유톨고이(Oyu Tolgoi) 지하광산의 가동률 상승과, 호주의 필바라(Pilbara)에서 기록적인 철광석 생산량이 뒷받침했다.

세부 부문별로는 철광석의 EBITDA가 약 11% 감소했는데, 이는 철광석 기준가격이 대략 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구리 부문 EBITDA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오유톨고이의 생산량 급증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알루미늄과 리튬 관련 이익도 보크사이트와 알루미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다.

회사는 보통주에 대해 주당 최종 배당금$2.54로 선언했으며, 이는 전년도 $2.55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트롯(Simon Trott)는 회사가 2030년까지 구리 환산 생산량 기준 연평균 약 3%의 복합 성장(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을 달성할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장을 지원할 주요 프로젝트로 기니의 시망두(Simandou) 철광석 개발과 아르헨티나·캐나다에서의 리튬 확장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핵심 용어 설명

본 기사에 사용된 주요 용어 가운데 일부는 일반 독자에게 낯설 수 있으므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ADRs(미국예탁증서)는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영업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구리 환산(copper-equivalent)은 여러 금속 생산량을 구리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한 수치로, 광종별 생산을 통합해 총량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오유톨고이(Oyu Tolgoi)는 몽골 남부에 위치한 대형 구리·금 프로젝트이며, 필바라(Pilbara)는 호주 서부의 대규모 철광석 생산지다. 보크사이트(bauxite)는 알루미늄 원료 광석이며, 알루미나(alumina)는 보크사이트를 정제해 얻는 중간원료로 알루미늄 생산의 핵심 소재다.


시장 및 향후 경제 영향 분석

이번 실적은 여러 측면에서 시장에 복합적인 신호를 준다. 우선 “대체로 컨센서스 수준”이라는 평가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주가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ADR의 프리마켓 하락은 시장의 단기 반응을 반영한다. 철광석 가격의 추가 하락은 철광석 부문 수익성에 부정적이며, 철광석이 매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 구조상 전체 실적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구리 부문 EBITDA의 급증과 구리 환산 생산량의 연평균 3% 성장 가이던스는 중장기적으로는 약한 경기 회복 시기 또는 전기차·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오유톨고이의 증산은 단기 공급 증가 요인이지만, 동시에 채굴 비용 감소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여지도 있다.

배당금은 소폭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반영한다. 다만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 된 부채 증가와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은 재무건전성 관점에서 주의할 요소다. 인수·합병(M&A)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일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단기적 관점에서는 철광석 가격과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구리 중심의 생산 성장과 리튬 등 전기차 관련 금속 확장이 기업 가치를 지탱할 주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철광석 가격 동향, 오유톨고이와 시망두를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의 예정대로의 완공 및 증산 여부, 그리고 인수와 관련된 재무구조 변화를 중점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 보고서에는 Ayushman Ojha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