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산 감소 신호로 설탕값 반등

설탕 선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 선물(SBH26)은 +0.27 포인트(+1.95%) 상승했고, 5월물 런던 ICE 백설탕 #5(SWK26)은 +4.90 포인트(+1.22%) 올랐다. 이날 뉴욕 설탕은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2월 19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 신호가 이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설탕 관련 업계 단체인 Unica1월 하반기(센터-사우스 지역)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해 단지 5,000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2025/26 시즌의 센터-사우스 누적 생산량(1월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해 40.240 MMT(백만 톤)을 기록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제당용 압착 비율은 2024/25의 48.14%에서 2025/26에는 50.74%로 상승했다.

NY 설탕 선물 차트

지난주 목요일, 설탕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년 3개월(≈5.25년) 만에 최저 수준의 근월물 가격을 기록했다. 글로벌 설탕의 공급 과잉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은 2025/26 시즌에 8.3 MMT(백만 톤) 규모의 잉여가 발생한 데 이어 2026/27 시즌에는 3.4 MMT의 잉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의 잉여를, 2026/27에는 156,000 MT의 소폭 잉여를 전망했고, StoneX 역시 2025/26에 2.9 MMT의 잉여를 예상했다.

런던 백설탕 선물 차트

인도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2026년 1월 1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의 10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15.9 MM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ISMA는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전년비 +18.8%)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료용(에탄올) 전환에 쓰이는 설탕량 추정치는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대폭 줄였다. 이는 국내 수요 대신 수출 여력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의 추가 수출분 500,000 MT을 승인해 11월에 승인한 1.5 MMT에 더해 총 수출 허용량을 확대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Covrig Analytics는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12월에 4.7 MMT로 상향했다. 반면 브라질에 대해서는 낙관적·비관적 시나리오가 혼재한다. 브라질 농산물 예측 기관 Conab은 2025/26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을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 브라질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해 41.8 MMT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브라질의 2026/27 수출량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 시즌에 1.625 MMT의 잉여를 예측했으며 이는 2024/25의 2.916 MMT 적자에서 변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181.8 MM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Czarnikow은 2025/26 잉여 추정치를 11월에 8.7 MMT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태국도 공급 증가 요인으로 거론된다. 태국 설탕공사(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 시즌 태국 설탕 수확량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이 2025년 12월 16일 발간한 반기 보고서는 글로벌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인간용 소비량이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보았고, 2025/26 말 전 세계 설탕 재고는 41.188 MMT(전년 대비 -2.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 인도를 35.25 MMT(전년비 +25%), 태국을 10.25 MMT로 전망했다.

시장 참여자 관련 공시도 포함된다. 이 기사를 작성한 Rich Asplund은 기사 공개 시점에 본문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MMT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메트릭톤(1 MMT = 1,000,000 톤)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에서 ‘nearest-futures(근월물)’는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을 가리킨다. ‘사탕수수의 제당용 압착 비율(cane crushed for sugar ratio)’은 수확된 사탕수수 중 설탕 생산을 위해 분쇄된 비율을 뜻한다. 또한 ‘수출 쿼터(할당제)’는 정부가 수출 허용량을 제한·조정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인도는 2022/23 시즌 이후 필요 시 쿼터를 통해 수출을 통제·지원해 왔다.

향후 가격 및 경제 영향 분석

요약 결론: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일부 지역에서 관측되는 생산 둔화가 설탕 가격을 지지할 수 있으나, 인도의 생산 증가·수출 확대와 태국 등 생산국의 회복세가 지속되면 전체적으로는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격의 향방은 다음 몇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브라질의 실제 수확·압착 비율 변화이다. 센터-사우스 지역의 생산 감소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 수급에는 즉각적이며 긍정적인 충격(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 둘째, 인도의 수출정책과 에탄올 전환 비중 변화다. 인도가 에탄올용 설탕 투입을 줄이며 수출 여력을 키우면 단기 공급이 늘어나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 셋째, 기상 변수(몬순·가뭄·홍수)는 생산량의 연간 변동성을 확대해 가격 변동성을 키운다. 넷째, 글로벌 소비 회복 속도와 대체감미료 수요, 경제성장률(특히 신흥국)의 식품 수요가 가격의 기초 수요를 결정한다.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볼 때, 설탕 가격 급등은 제과·음료 등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을 높여 소비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생산국의 농가 소득이 악화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설탕 재배 면적 축소나 품질 저하로 되돌아와 공급 측면의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브라질의 생산지표와 인도의 수출 승인량, Conab·ISMA·Unica·USDA 등 주요 기관의 분기별·계절별 보고서를 주시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Unica의 추가 지역별 생산 통계, ISMA의 최신 수출·생산 발표, Conab의 장기 생산 전망 및 주요 트레이더(Czarnikow, StoneX, Green Pool)의 수급 리포트가 있다. 이들 지표의 방향에 따라 설탕 시장은 단기적 변동성과 중장기적 추세 전환 가능성을 모두 가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관찰된 브라질 생산 감소 신호는 가격에 즉각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적으로는 여전히 공급 과잉 우려와 수출 확대 가능성이 공존해 향후 가격 방향성은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