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 Group)가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주당순이익(EPS) 3.27유로를 기록하며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베스팅닷컴의 추정치 2.34유로를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259.8억 유로(25.98 billion euros)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275억 유로(27.5 billion euros)에는 못 미쳤다.
2026년 인도대수는 870대로 전망했으며, 이는 블룸버그의 예측치 약 896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2026-02-19 2026년 2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025년 말 기준으로 통합 수주액(order intake value) 1,233억 유로(123.3 billion euros)을 기록했고, 회사의 수주 잔고(order book) 가치는 6,190억 유로(619 billion euros)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2025년 배당금 주당 3.20유로를 제안했다.
CEO 기욤 포리(Guillaume Faury)는 글로벌 수요는 강하나 공급 측면에서 심각한 제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가 제조하는 엔진의 중대한 부족 현상(“significant” shortages)이 2026년 인도 대수를 하회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진 부족 상황으로 인해 협소동체형 기종(narrowbody aircraft) 월간 생산률을 2027년 말까지 월 70~75대로 낮추고, 2027년 이후에는 다시 월 75대로 안정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회사는 2027년에 월간 75대 생산을 예상한 바 있다.
용어 설명: 항공업계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주당순이익(EPS)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주 수익성을 판단하는 기본 지표다. 수주 잔고(order book)는 이미 체결된 주문의 총액으로, 향후 매출로 전환될 잠재적 가치를 의미한다. 협소동체형 기종(narrowbody)은 단일 통로(single-aisle)를 가진 단거리·중거리 항공기로, 대표적으로 A320 계열이 해당된다.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는 항공기용 엔진을 생산하는 대형 공급업체이며, 현재는 미국 방산·항공기기 제조업체 RTX(구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의 계열사(유닛)에 속해 있다.
분석 및 시사점: 이번 분기 실적은 EPS가 예상보다 우수하게 나온 반면 매출과 향후 인도 전망은 공급 제약으로 약화된 점이 특징이다. 엔진 공급 부족은 단기적으로 에어버스의 매출 인식 시기를 지연시키고, 항공기 제조사와 항공사 간의 납기 조정, 재협상 및 재고 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협소동체형 기종은 항공 수요 회복 과정에서 항공사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기종군인 만큼, 생산 속도 하향은 항공기 시장 전체의 공급 병목을 심화시켜 중장기적으로 항공기 가격과 납기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는 에어버스의 실적 서프라이즈(주당순이익 상회)가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나, 향후 인도 가이던스가 하향된 점은 투자자들이 실적 성장의 지속성을 의문시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항공기 인도 지연은 에어버스의 현금흐름 타이밍을 늦출 수 있으며, 이는 배당 정책이나 자본지출(capex)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불러올 수 있다. 반면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된 만큼, 엔진 공급 문제가 해소될 경우 향후 수년간 인도량과 수익성이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의 생산 정상화 시점과 엔진 공급 병목 해소 여부다. 둘째, 에어버스가 발표한 월간 생산률 조정 계획이 실제 생산과 인도 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공급망·부품업체의 대응이다. 셋째, 에어버스의 수주 잔고(6,190억 유로)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와 시기다. 투자자와 항공사, 공급업체는 이 세 가지 지표를 통해 향후 12~24개월간 산업의 회복 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발표에서 단기적 공급 차질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강한 주문 수요와 높은 수주 잔고를 근거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 실적과 주가 방향성은 엔진 공급 안정화와 생산률 정상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