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가격 급락 후 수요 회복 조짐에 일시적 반등

뉴욕 3월물 세계 설탕(#11, SBH26)은 전일 대비 +0.14달러(+1.02%) 상승했고,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월물(#5, SWK26)-2.30달러(-0.57%)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형성된 5.25년 최저치 위에서 가격이 혼조세로 돌아서며 보합권에서 수렴하는 양상이 관찰된다.

2026년 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시장에서는 가격 급락이 오히려 수요를 자극하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일부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의 일부 설탕 수출국에서는 라마단(Ramadan) 종료 후 재비축(restocking)에 따른 수요가 떠오르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목요일까지 설탕 가격은 5개월에 걸친 하락 흐름을 연장하며 근월물 기준으로 5.2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하방 압력은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전망에 기인한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2026/27 작물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 3.4 MMT(백만톤)을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수치라 분석했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 잉여, 2026/27에 156,000 MT(톤)의 잉여를 전망했다. StoneX 또한 2025/26에 2.9 MMT 잉여를 전망해 공급 우려를 재확인했다.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확대도 가격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브라질의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 설탕 생산량은 Unica의 집계 기준으로 2025-26 시즌 1월 중순까지 누적 40.236 MM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사탕수수 당 설탕용 분쇄 비율50.78%로 전년의 48.15%에서 상승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가 1월 19일 보고서를 통해 2025-26 시즌(10월1일~1월15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에 달했다고 밝혔다. ISMA는 11월 11일에는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치를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ISMA는 또한 에탄올(주정)용으로 전용되는 설탕량 추정치를 기존 7월 전망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의 수출 여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 수출 허용량을 추가로 50만 톤(500,000 MT) 승인했다. 이는 11월에 이미 승인된 1.5 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년 생산 차질 이후 수출에 쿼터제(할당제)를 도입한 바 있다.

Covrig Analytics는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는 2026/27년에는 가격 약세가 생산을 억제해 글로벌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해 향후 공급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브라질 곡물예측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전망치를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해 4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회사는 2026/27 브라질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 MMT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향후 공급 축소 가능성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제기구의 전망도 엇갈린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는 11월 17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 MMT 적자에서 전환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에서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글로벌 생산은 +3.2% 증가해 18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Czarnikow는 11월 5일에 2025/26 잉여 전망을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한 바 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준다. Thai Sugar Millers Corporation은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반기 보고서(12월 16일)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4.6% 증가해 사상 최대인 189.318 MM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인간 소비량이 +1.4% 증가해 177.921 MMT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2025/26년 글로벌 기말재고는 -2.9% 감소해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2.3% 증가해 44.7 MMT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인도 생산은 +25% 증가해 35.25 MMT, 태국은 +2% 증가해 10.25 MMT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설명

MMT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의 약어로, 국제 곡물·원자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생산·수출·재고 단위이다. ICE White Sugar #5는 런던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거래되는 화이트 설탕 선물 계약의 등급·코드를 의미하며, nearest-futures(근월물)은 만기 시점이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지칭한다. 또한 일부 보고서에서 사용된 연도 표기(예: 2025/26)는 작물연도 또는 회계연도를 나타낸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현재 설탕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단기적 수요 회복 신호가 맞물리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총 2.0 MMT 수준의 승인 포함)과 라마단 이후 아시아 지역의 재비축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숏 커버링을 자극했다. 반면 중기적·장기적 관점에서는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Conab, USDA, ISMA 등 기관 전망치)으로 인해 가격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

향후 가격 흐름은 다음의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첫째, 인도의 수출 규모와 에탄올 전용량 변화가 핵심 변수다. ISMA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을 하향 조정한 점은 추가 수출 여력을 시사하며, 인도 정부의 추가 수출 허용(50만 톤)은 단기적 공급 확대 요인이다. 둘째, 브라질의 생산량 변동이다. Conab의 상향 전망은 공급 우려를 키우지만, Safras & Mercado의 2026/27 생산 감소 전망은 향후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해 가격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가격 수준 자체가 생산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 일부 생산국의 생산 감축으로 이어져 중기적으로 잉여가 축소될 가능성(Covrig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요 재개와 일부 기술적 반등이 가격을 떠받들 수 있으나, 보고서들의 대체적 합의는 2025/26 시즌에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산업 관계자는 인도 및 브라질의 수출 결정, 각국 생산 전망치의 추가 변경, 그리고 세계 기말재고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기사 작성자 관련 고지 : 보도 시점에 본 기사 작성자인 Rich Asplund은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떤 것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원문 고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