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 가격이 최근의 급락 이후 주요 저점 위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를 정리했다. 7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호 선물(SBN24)은 화요일 기준으로 종가가 +0.03(+0.169%) 상승 마감했고, 8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호(SWQ24)는 -1.80(-0.33%) 하락 마감했다.
2026년 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지난주에 형성된 중요 저점 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포지션을 정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7주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 확대로 인한 글로벌 공급 전망의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브라질 공급 확대와 생산 지표
브라질의 사탕수수 가공 방식 변화로 설탕 생산이 크게 늘어난 점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Unica는 지난 수요일 발표에서 4월 하반기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84.0% y/y 늘어 1,843 MMT를 기록했고, 2024/25 마케팅 연도(4월-3월) 전체로는 설탕 생산이 +65.9% y/y 증가해 2.558 MMT가 되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제당소들은 에탄올 대신 설탕용으로의 원당 가공 비중을 늘려 올 시즌 전체 가공된 사탕수수의 46.96%를 설탕 제조에 투입했는데 이는 전년의 41.42%보다 높은 비율이다.
자금(펀드) 포지션과 매물 소화
선물시장에서의 과도한 숏(매도) 포지션은 숏커버링(반대매매의 매수) 시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자금(펀드)이 뉴욕 설탕 선물에서 순숏 포지션을 24,857계약 늘려 72,541계약의 근접 4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해당 수치는 5월 14일로 종료되는 주 기준).
과거·연간 생산 통계
Unica는 2023/24 마케팅 연도(최근 종료) 브라질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5.7% y/y 증가한 42.425 MMT라고 4월 19일에 보고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의 농산물 통계 기관인 Conab는 4월 25일 예상에서 2024/25 마케팅 연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3% y/y 증가한 46.292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해당 연도의 설탕 재배 면적이 +4.1% 증가하여 870만 헥타르(약 2,150만 에이커)로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도 기상과 생산 전망
한편 인도 기상부는 2024년 몬순(6월-9월) 기간의 강우가 장기 평균(87cm)의 10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인도의 설탕 생산 확대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2023년 몬순 강우는 장기 평균보다 6% 부족해 최근 5년 중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도 내 단기적 공급 약화 요인도 존재한다. 인도 설탕및바이오에너지제조업협회는 지난 월요일, 2023/24 회계연도(10월-4월)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6% y/y 감소한 31.4 MMT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즌 말에 더 많은 제당소들이 가공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4월 30일 기준으로 가동을 중단한 인도 제당소는 516개로, 전년 동기(460개)보다 늘어났다.
인도의 수출 규제
인도는 국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설탕 수출 제한 조치를 10월 31일부터 계속 연장했다. 2022/23 시즌(9월 30일까지)에 인도는 밀링업체가 수출할 수 있는 설탕을 6.1 MMT만 허용했으며, 이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 MMT를 허용한 바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태국의 고온·가뭄 영향
태국에서는 기록적인 고온 현상과 강수 부족으로 사탕수수 작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설탕에 대해 가격 상승 요인(불리언)으로 작용한다. 태국 기상청은 5월 6일 발표에서 77개 도(府) 중 30여 개가 4월 기온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일부 기록은 195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강수량이 전년 동기보다 적고, 현재의 엘니뇨(El Niño) 기후 시스템이 강수량을 더 억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태국의 제당업계는 올해 가공한 원당 당 수확량(yield)이 최소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설탕 수출국이다. 다만 태국 정부는 4월 22일 발표에서 2023/24(12월-4월 17일) 설탕 생산을 8.77 MMT로 추정해, 태국 설탕회사의 2월 추정치 7.5 MMT보다 높은 수치를 제시한 바 있다.
기후 전개의 향방: 엘니뇨의 종료 가능성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엘니뇨 기후 현상이 이번 달에 종결되고 열대 태평양이 중립(Neutral) 상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남미와 아시아 지역의 기상 패턴을 개선시켜 전반적인 작황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기구의 장기적 수급 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11월 23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3/24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7% y/y 증가한 기록적 수준인 183.461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동 기간 전 세계 인류용(人用)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2% y/y 증가한 178.43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또한 2023/24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13.3% y/y 하락해 33.681 MMT로 13년 만의 저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8일 전 세계 2023/24 연도 설탕 적자 추정치를 기존의 -335,000 MT에서 -689,000 MT으로 상향 조정했다.
요약하자면, 브라질의 생산 급증과 기록적 글로벌 생산 전망은 단기적 가격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으나, 인도의 수출 제한, 태국의 기상 악화 가능성, 펀드의 과도한 숏 포지션 등 여러 상반되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적 해석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대규모 설탕 공급 증대가 시장 전체의 재고 부담을 높여 가격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시장의 동학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첫째, 자금시장의 순숏 포지션이 역사적 수준까지 확대된 상황에서는 숏커버링이 발생할 경우 단기 급등(스파이크)이 나타날 수 있다. 순숏 72,541계약이라는 수치는 이와 같은 리스크를 상존시킨다. 둘째, 기후 변수(엘니뇨 종결, 인도 몬순의 예상 강우 등)는 향후 생산 전망을 빠르게 바꿀 수 있어 가격 변동성을 키운다. 셋째, 인도의 수출 규제는 글로벌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한편, 인도 내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 규제 완화로 수출 여건이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USDA와 ISO가 제시한 생산·소비·재고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다. 현재의 수급 구조에서 재고가 여전히 빡빡한 상황(USDA의 기말재고 33.681 MMT)은 공급 측 요인(기상, 정책, 가공 비율 변화)에서 작은 충격만으로도 가격 반응이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산업 관계자들은 생산지(브라질, 인도, 태국)의 작황 발표, 주간 COT 보고서, 기상청의 엘니뇨·몬순 관련 업데이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42.425 MMT는 42.425백만 미터톤, 즉 42,425,000 미터톤을 뜻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자금(펀드), 상업자, 비상업자 등 주요 참여자들의 포지션 변화를 주간 단위로 집계해 공개하는 자료로 시장 포지션의 구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어로, 런던을 포함한 글로벌 전자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 선물·옵션을 말한다.
실무적 조언(시장 참여자 대상)
농산물 트레이더 및 제당업계 관계자는 다음 항목을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첫째, 단기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숏 포지션 확대 시 잠재적 숏커버링으로 인한 급등 리스크에 대비한 손절·헤지 규칙을 유지할 것. 둘째, 기상 리포트(특히 브라질, 태국, 인도 지역)와 제당소의 가동·중단 현황을 수시로 점검할 것. 셋째, 인도·태국의 정책 변화(수출 규제·지원책)를 주의 깊게 관찰해 공급측 충격에 빠르게 대응할 준비를 할 것.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원문을 작성한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 대해서도 직접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 보도는 공개된 데이터와 기관 보고에 근거해 사실을 전달하며,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보고서와 기관 발표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