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버핏의 마지막 분기서 애플 지분 일부 축소하고 뉴욕타임스 주식 신규편입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서 마지막 분기로 기록된 4분기 보고에서 애플(AAPL)의 지분을 일부 축소하고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주식을 새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1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오마하에 본사를 둔 이 대형 복합기업은 최근 제출한 증권 보고서에서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 지분을 4.3% 축소해 가치 기준으로 619.6억 달러로 보고했다고 InsiderScore의 데이터를 인용해 밝혔다. 이러한 축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버크셔의 최대 주식 보유로 남아 있다.

Warren Buffett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전 분기들에서도 애플 지분을 조정해왔다. 회사는 3분기에는 애플 지분을 줄이며 동료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업인 알파벳(Alphabet) 지분을 새로 편입했고, 2024년에는 애플 지분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애플은 2025년에 약 9% 상승하며 3년 연속 플러스(승리) 성과를 기록했지만, 이는 S&P 500 지수(2025년 약 16% 상승)의 성과를 밑돌았고, 2026년 들어서는 약 3% 하락하는 등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지난주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거래일을 경험하기도 했다.

누가 매매를 결정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워런 버핏 개인이 주도했는지, 투자책임자였던 토드 콤브스(Todd Combs)테드 웨슐러(Ted Weschler)가 결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버핏은 애플을 전통적인 기술주라기보다는 소비재 기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고, 이번 움직임은 후임 경영진이 포트폴리오를 보다 관리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뉴욕타임스 지분 신규편입과 관련해 버크셔는 약 3억5,170만 달러(351.7 million USD) 규모의 보유를 보고했다. 이 포지션은 버크셔의 전체 41개 보유종목 가운데 29위로 집계됐다.

보고서에는 버크셔의 4분기 말 기준 상위 10개 보유 종목의 목록도 포함됐다. 상위 10개 보유(가치 기준)는 다음과 같다.
AAPL(Apple) – 619.6억 달러(지분 변경 -4.3%),
AXP(American Express) – 560.9억 달러,
BAC(Bank of America) – 284.5억 달러(지분 변경 -8.9%),
KO(Coca-Cola) – 279.6억 달러,
CVX(Chevron) – 198.4억 달러(지분 변경 +4.6%),
MCO(Moody’s) – 126억 달러,
OXY(Occidental Petroleum) – 108.9억 달러,
CB(Chubb) – 106.99억 달러(지분 변경 +9.3%),
KHC(Kraft Heinz) – 79억 달러,
GOOGL(Alphabet) – 55.9억 달러. (자료: InsiderScore)

포트폴리오·지배구조 변화와 경영권 승계도 주목되는 요소다. 해당 4분기는 워런 버핏이 CEO 직을 맡은 마지막 분기로 기록됐다. 회사는 새해가 시작되기와 동시에 그렉 아벨(Greg Abel)을 CEO로 임명했다. 아벨은 이전에 비(非)보험부문 부회장으로 근무했다.

또한 사내 구조 변화가 연말에 공시됐다. 토드 콤브스는 2025년 12월 사임한 뒤 2026년 1월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새로운 보안·탄력성(Security and Resiliency Initiative) 책임자로 합류했다. 콤브스의 이직은 버크셔의 투자팀 구성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버핏은 2025년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렉 아벨을 연말에 CEO로 하도록 이사회에 요청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적 설명 및 용어 해설
매체 독자를 위해 몇몇 용어를 설명하면,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주요 기술·플랫폼 기업군을 지칭하는 비공식 명칭이다. InsiderScore는 기관의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 등을 집계하는 데이터 제공업체로, 투자 포지션의 가치와 변동을 산정하는 데 사용되는 외부 데이터 소스다. 지분 축소(또는 매각)는 회사의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 세대교체에 따른 운용 용이성 제고, 또는 특정 종목의 상대적 매력도 변화 등 여러 원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애플 지분의 4.3% 축소는 금액 규모로는 상당하지만 애플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버크셔의 보유 축소는 시장 심리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대형 기관의 비중 축소는 일부 추종 펀드나 차익거래 전략에 의해 추가적인 매도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둘째, 뉴욕타임스에 대한 신규 보유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351.7만 달러)로, 해당 종목의 주가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다만 버크셔가 전통적 미디어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는 점은 미디어 업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경영진 교체와 투자팀의 이동(예: 콤브스의 이직)은 버크셔의 투자 스타일과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회사의 노출을 줄이는 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버크셔의 이번 분기 움직임은 대형주 포지셔닝을 재검토할 시점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대형주에 의존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버크셔와 같은 주요 기관의 포지션 변화가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재평가해야 한다. 반면, 개별 투자자나 중소형 펀드는 이번 공시를 단독 신호로 과도하게 해석하기보다 기초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시장 유동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2026년 1분기 이후 버크셔의 포지셔닝 변화는 경영권 승계와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애플과 같은 대형 기술주의 비중 변화는 단기적 시장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구조적 영향은 포지션의 규모와 시장 전반의 유동성에 따라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워런 버핏은 CEO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