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석유·가스 트레이딩(trading) 사업으로의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 기간에 경쟁사들이 얻는 높은 수익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다.
2026년 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니 최고경영자(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치(Claudio Descalzi)는 회사가 2019년에 트레이딩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BP, 셸(Shell),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 다른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트레이딩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지적했다.
“BP, Shell, Total은 큰 트레이더들이며 그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다”
데스칼치는 또한 메르쿠리아(Mercuria)를 포함한 여러 상품회사들과 예비 논의를 시작했다며, 트레이딩 사업의 경우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니 내부에 트레이딩 전문 역량이 충분치 않음을 인정하며 “우리의 DNA에는 없다. 우리는 매우 상업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업적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설립 시에는 해당 트레이딩 유닛을 에니의 주력 운영과는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사업의 의미와 배경
석유·가스 트레이딩은 물리적 원유 및 정제제품, 천연가스 등 에너지 상품을 매입·판매하고 가격 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얻는 상업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매매를 넘어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 물류 및 재고 관리 역량, 실시간 시장 정보 분석 능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딜 소싱 등이 결합되어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1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나 공급 차질, 수요 급변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전통적 트레이더들은 가격 스프레드(지역 또는 기간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해 큰 이익을 거두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이 데스칼치 CEO가 언급한 주요 동기다.
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파급 효과
에니의 트레이딩 복귀 검토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에니가 상업적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전통적 업스트림(탐사·생산)과 다운스트림(정유·판매) 이외에 트레이딩을 전략적 포트폴리오로 추가하려는 신호다. 이는 기업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고, 가격 급등기에는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메르쿠리아 등 기존 트레이더와의 조인트벤처 가능성은 에니가 자체적으로 트레이딩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보다는 외부 전문성을 흡수하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현실적 접근이다. 이렇게 되면 유럽 에너지 트레이딩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경쟁 심화는 트레이딩 마진의 구조적 변화, 거래 유동성 확대, 그리고 특정 구간에서의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메커니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 활동 재개 소식이 석유·가스 현물 및 선물 시장의 유동성에 긍정적 영향(매수·매도량 증가)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대형 회사들의 트레이딩 확대가 시장 내부 경쟁을 심화시켜 초과수익률을 낮출 여지도 존재한다. 아울러 트레이딩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와 재고 최적화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면 정유·판매 부문의 가격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규제 및 준법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트레이딩은 고수익과 함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자본규모 요구 등 복합적 부담이 수반된다. 에니가 파트너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독립적 유닛을 운영하겠다고 한 것은 이러한 리스크 분산과 전문성 확보의 목적이 공존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망과 투자자 관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니의 트레이딩 재진입 논의가 회사의 수익 구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딩 유닛 설립 방식(지분 구조, 지배구조, 자본 투입 규모), 파트너사의 경험과 네트워크, 리스크 관리 체계가 향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트레이딩 활동은 단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투자 포지션에서는 이를 고려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산업 전반 관점에서는 에니의 움직임이 다른 에너지 기업들의 전략 재검토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트레이더들이 누려온 이점에 신규 복귀·확대 기업들이 참여하면, 에너지 트레이딩 시장의 구조적 재편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트레이딩(trading): 원유·가스·정제제품 등 실물 에너지 상품과 관련 파생상품을 사고파는 상업 활동으로, 물리적 운송·재고 관리와 금융적 헤징(hedging) 전략이 결합된다.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 두 개 이상의 기업이 특정 사업을 위해 자본과 역량을 출자해 공동운영하는 협력 방식이다. 에니는 자체 역량이 부족한 영역에서 JV를 통해 전문성을 보완하려고 한다.
참고: 본 기사는 원문(인베스팅닷컴) 보도를 바탕으로 번역·정리했으며, 원문에는 이 기사는 AI 지원으로 작성되었고 편집자가 검토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기사 내용은 에니 및 관련 기업들의 공개 발언과 보도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