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2월 17일(현지시간) 장중 약세를 딛고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0.10%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07% 올랐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QQQ)는 -0.13% 하락 마감해 2.7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12% 상승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1% 하락했다.
2026년 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초반 약세에서 회복한 배경에는 애플(AAPL)의 강한 주가 상승과 항공주 랠리가 있었다. 애플은 3월 4일 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고, 향후 몇 주 내에 여러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3% 이상 급등했다. 또한 사우스웨스트 항공(LUV), 유나이티드(UAL), 아메리칸(AAL) 등 항공사들이 UBS의 업그레이드 등 호재로 강세를 보이면서 광범위한 시장을 끌어올렸다.
거시 및 기술 관련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급증이 조만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AI 기술이 이미 금융·물류·소프트웨어·트럭운송 등 다수 산업을 단기간에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 이와 함께 금값과 은값의 급락(금 >2%, 은 >6% 하락)은 광산 관련주에 압력을 가했다.
경제지표와 연준(연방준비제도) 관련 발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2월 NAHB 주택시장 지수는 5개월 최저치인 36로 예상(38)과 달리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월 엠파이어 제조업 경기지수(일반 경기여건)는 7.1로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예상(6.2)보다 둔감한 하락을 보였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이었다. 시카고 연준 총재 Austan Goolsbee는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 경고하면서도, 만약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연준의 2% 목표로 복귀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이사 Michael Barr는
현재의 여건과 보유한 데이터를 고려할 때, 향후 데이터를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고 밝혔다.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주요 일정
시장은 이번 주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12월 비방위 항공기 제외 자본재 신규주문(자본지출의 대체지표)이 전월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12월 주택착공·허가 건수와 1월 제조업생산(+0.4% m/m 예상)도 공개되며, 1월 27~28일 FOMC 회의의 회의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건수(예상 225,000, -2,000), 2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지수(예상 7.3, -5.3p 전망), 12월 무역적자(예상 -860억 달러 확대), 1월 기존주택매매(예상 +2.0%) 등이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4분기 GDP(연율 환산 기준 예상 +3.0%), 4분기 핵심물가지수(예상 +2.6% y/y), 12월 개인소비·소득, 12월 핵심 PCE(전월비 +0.3%, 전년비 +2.9% 예상), 2월 S&P 제조업 PMI(52.4 유지 예상), 12월 신규 주택판매 및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57.3 유지 예상)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분기 실적과 기업별 모멘텀
4분기 실적 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S&P 500 기업의 75%에 해당하는 379개사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4분기 S&P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대비 증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선물(ZNH6)은 화요일 장에서 -1.5틱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4bp 올라 4.052%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2.5개월 저점인 4.016%에서 반등했다. 주식시장이 장중 회복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장 초반 상승했던 국채는 하락 전환했다. 또한 시카고 연준 총재와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반면 일부 장면에서는 안전자산 수요가 먼저 증가해 국채가 초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10년물 브레이크이븐(기대인플레이션)은 5주 최저치인 2.270%로 하락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독일 국채(분트)는 2.5개월 저점인 2.724%로 떨어지며 -1.6bp 하락한 2.738%에 마감했고, 10년 영국 국채(길트)는 1개월 저점인 4.356%까지 미끄러지며 -2.3bp 하락한 4.376%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2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예상(65.2)과 달리 58.3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영국의 12월 ILO 실업률은 예상(5.1)과 달리 5.2%로 +0.1포인트 상승해 거의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섹터·종목별 주요 흐름
소프트웨어 섹터는 AI로 인한 단기적 충격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Cadence Design Systems(CDNS)는 -5%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최대 낙폭 종목이었고, Intuit(INTU)도 -5% 이상 급락했다. CrowdStrike(CRWD), Oracle(ORCL)은 -3% 이상 하락했고, Atlassian(TEAM), Salesforce(CRM), Adobe(ADBE), Datadog(DDOG)은 -2% 이상 내렸다. Microsoft(MSFT)와 ServiceNow(NOW)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금·은 가격 급락으로 광산업종은 큰 압력을 받았다. Hecla Mining(HL)은 -5% 이상 하락했고, AngloGold Ashanti(AU)는 -3% 이상 하락했다. Barrick(B), Newmont(NEM), Freeport McMoRan(FCX) 등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항공주는 강하게 반등했다. UBS가 사우스웨스트 항공(LUV)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73달러로 제시하자 해당 종목은 +6% 급등했다. 유나이티드(UAL)는 +4% 이상, 아메리칸(AAL)과 알래스카 항공(ALK)은 +3% 이상, 델타(DAL)는 +2% 이상 상승했다.
그 밖에 거래가 컸던 종목으로는 Masimo(MASI)가 Financial Times 보도로 인해 +34% 이상 급등했고, ZIM은 Hapag-Lloyd의 인수 제안($35/주, 약 42억 달러) 소식으로 +25% 이상 상승했다. Norwegian Cruise(NCLH)는 Elliott의 지분 취득 소식으로 +12% 이상 상승했고, AeroVironment(AVAV)은 JP모간의 커버리지 개시로 +8% 이상 올랐다. Fiserv(FISV)는 Jana Partners의 지분 취득 보도로 +6% 이상 상승했다.
반면 Genuine Parts(GPC)는 4분기 매출(60.1억 달러)이 컨센서스(60.6억 달러)를 밑돌며 -14% 이상 급락했고, Allegion(ALLE)도 실적·가이던스 부진으로 -9% 이상 하락했다. General Mills(GIS)와 Vulcan Materials(VMC) 역시 실적 및 가이던스 악화로 각각 -7% 이상 급락했다.
특정 이벤트 및 공시
화요일 공개된 주요 승인·거래 소식으로 Moderna(MRNA)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Mnexspike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Warner Bros Discovery(WBD)는 Paramount Skydance와의 인수 재협상 가능성 보도로 +3% 이상 상승했다. Danaher(DHR)는 Masimo 인수 가능성 보도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오늘 실적 발표 예정 기업(2026-02-18)
American Water Works(AWK), Analog Devices(ADI), Booking Holdings(BKNG), Carvana(CVNA), CF Industries(CF), Charles River Laboratories(CRL), Constellation Energy(CEG), CRH PLC(CRH), DoorDash(DASH), eBay(EBAY), Edison International(EIX), Garmin(GRMN), Global Payments(GPN), Host Hotels & Resorts(HST), Insulet(PODD), Invitation Homes(INVH), Molson Coors(TAP), Moody’s(MCO), Nordson(NDSN), Occidental Petroleum(OXY), Omnicom(OMC), Texas Pacific Land(TPL), Verisk Analytics(VRSK) 등이 2월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설: 주요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표준화된 소액의 선물계약으로, S&P·나스닥 등 주요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단기적 기대를 반영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은 명목채 수익률과 물가연동채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낸다. 핵심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서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를 측정한다. NAHB 지수는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의 경기판단을, 엠파이어주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체감지표로 지역 제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
전문가적 관점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 기대감·우려가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제품발표와 항공주의 호재는 시장의 모멘텀을 제공하지만, AI로 인한 구조적 변화 우려는 소프트웨어 및 일부 기술주에서 추가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신중하면서도 매파적인 발언이 채권금리를 상방 압박할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특히 핵심 PCE와 FOMC 회의록 공개는 향후 금리 경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가이던스(기업의 향후 실적 전망)와 자본지출(CAPEX)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AI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속도에 따라 기술주와 관련 장비·서비스 업체의 실적 차별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물가 기대의 향방과 고용·소비지표가 금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확률을 약 7% 정도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권고할 점은 포트폴리오의 섹터별 노출을 점검하고, AI 관련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종목에는 리스크 관리 차원의 손절·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은 가격의 변동성이 큰 만큼 원자재·광산주 비중은 신중히 운영해야 하며, 항공·여행 섹터는 경기 개선 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는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게재일 기준으로 본 기사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판단의 최종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