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원격 인력이 로보택시를 직접 조종하지 않는다고 밝혀

웨이모(Alphabet 자회사), 원격 인력이 미국 운영 차량을 직접 조종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

알파벳(Alphabet)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Waymo)는 2026년 2월 중순, 자사 원격 인력이 미국 내 로보택시(robotaxi)를 직접 조종하거나 조향·운전하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회사 측은 해외에 분산된 원격 인력에 대한 우려와 규제 당국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당 입장을 공식 블로그와 의회 서한을 통해 설명했다.

2026년 2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전 세계적으로 평상시 약 70명원격 지원 요원(원격 어시스턴스 에이전트)이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긴급 대응자와의 조율 등 특정 인증된 업무를 수행하도록 교육받았으며, 회사는 이들이 Waymo Driver(웨이모 드라이버)에 조언과 지원을 제공할 뿐 차량을 직접 통제·조종하거나 운전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웨이모는 상원 의원 에드워드 마키(Edward Markey)에게 보낸 서한에서

“원격 요원들은 Waymo Driver에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지만 차량을 직접 제어하거나 조향, 운전하지 않는다.”

라고 적시했다. 회사는 다만 극히 드문 경우에 한해 원격 요원이 차량을 단거리 이동시키기 위해 개입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황은 훈련 중에만 발생했으며 실제 운영 환경에서 발생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웨이모는 또한 더 복잡하고 긴급한 임무를 처리하는 팀인 이벤트 대응 팀(Event Response Team)은 전적으로 미국 내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웨이모는 애리조나(Arizona), 미시간(Michigan)필리핀의 두 도시에 걸쳐 총 4개의 운영 거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 내 운영에서 원격 요원이 차량을 직접 제어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설명은 2026년 2월 3일 마키 상원의원이 보낸 서한에서 웨이모의 원격 인력 운용 정책에 대한 공개 정보가 제한적이라며 추가 안전 보장을 요구한 이후 나왔다. 같은 시기 하원 소속 버디 카터(Representative Buddy Carter) 의원은 웨이모의 해외 인력 활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국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DOT)에 웨이모의 원격 요원 운영 실태 조사를 요청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2,500대가 넘는 무인 차량(드라이버리스 차량)을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로보택시 사업자이다. 회사는 이번 성명에서 원격 요원들이 주로 비상상황 조율, 고객 지원, 시스템 상태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으며, 이들에 대한 인증 과정을 거치게 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지난 1월 말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Santa Monica)의 한 초등학교 외부에서 자사 택시가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규제 및 여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아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사건 이후 원격 인력과 운영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자 원격 인력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했다.


용어 설명

로보택시(robotaxi)는 사람이 탑승하되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거나 원격·자동으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을 일컫는 용어다. 일반 대중에게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상업적 서비스 형태를 의미한다. 원격 지원 요원(remote assistance agents)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격으로 시스템을 보조하거나 운영 절차를 지원하는 인력을 말한다. Waymo Driver는 웨이모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통합 시스템 명칭으로, 차량의 주행 결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분석: 규제·시장·주가에 미칠 잠재적 파장

웨이모의 이번 발표는 규제 당국과 의회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을 띤다. 규제 리스크는 자율주행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와 보험·운영 비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 규제 강화 가능성이다. 의회와 교통당국의 추가 조사가 진행될 경우 운행 허가·데이터 공개 의무·원격 인력의 자격 요건 강화 등이 요구될 수 있다. 이는 운영 비용 증가와 시장 진입 장벽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보험료 및 책임 한도 조정이다. 자율주행 차량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더욱 엄격히 따져질 경우 보험사들은 더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 인상과 함께 보험 조건에 원격 운용 관련 조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투자자 심리와 주가 변동성이다. 웨이모의 모회사인 알파벳(NASDAQ: GOOGL)은 자회사 리스크가 부각될 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및 운영 효율성 개선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은 다시 기술 성장성에 주목할 것이다.

넷째, 소비자 신뢰와 수요 측면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 탑승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원격 요원의 역할과 한계가 명확히 규정되고, 사고 대응 절차가 투명해지면 사용자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종합하면, 웨이모의 발표는 즉각적인 논란 잠재력을 일부 누그러뜨릴 수 있으나 조사·규제의 향방에 따라 단기적 불확실성과 중장기적 구조적 변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는 규제기관의 추가 발표, 웨이모의 내부 안전 보고서 공개 여부, 그리고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대응 결과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적 제언

규제 당국은 원격 인력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함과 동시에 기술적 한계를 고려한 현실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기업 측은 원격 요원의 자격·훈련·운영 로그에 대한 표준화된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외부 감사 혹은 제3자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와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