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026-02-18 — 아시아 증시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가는 미국과 이란 정상 간 회담 관련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달러는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당분간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이후 급락했다. 이 같은 통화정책 메시지는 환율과 자산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케이 225는 0.93% 올라 57,090.14를 기록하며 3일간의 하락 흐름을 끊을 기세를 보였다. 호주의 S&P/ASX200 지수는 0.5% 상승했다. 한편 중국 본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및 한국 등 다수의 시장은 음력 설(춘제) 연휴로 휴장 상태였다.
아시아 시장의 긍정적 출발은 전날 미국 증시의 부진한 흐름 이후 이루어졌다. 투자자들은 AI 붐의 향방에 불확실성을 느끼며 향후 이 기술이 노동시장과 기업의 투자 패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과도한 투자 우려와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미국 장마감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9,533.19로 0.07% 상승했고, S&P500은 6,843.22로 0.10%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78.38로 0.14% 올랐다. S&P500은 장 초반 0.88%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54%로 보합권에 머물렀고, 30년물 수익률은 4.6788%로 0.4bp 하락했다. 금리와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주식과 안전자산 선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관측: NAB(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AI가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 어떤 기업이 패자가 될지 판단하는 어려움과 더불어 다른 산업과 기업들에 미칠 영향의 불확실성이 변동성의 주요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Brent)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수요일 기준 배럴당 각각 $67.42와 $62.32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이는 전일 양 품목이 2주 이상 최저치로 마감한 이후의 움직임이다. 제네바에서 진행된 회담 직후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과 워싱턴 간에 오랜 핵 분쟁 해결을 향한 주요 지침 원칙(guiding principles)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외교적 진전 소식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했다.
금은 약세를 보이며 온스당 $4,867 수준으로 0.2% 하락했고, 은도 온스당 약 $73.30으로 비슷한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가 금 가격을 지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가 시장을 압박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에 대한 충분한 지지로 작용하지 못했다.”
미국 달러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달러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97.12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회의 의사록 공개(수요일 예정)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를 찾고 있다.
주요 통화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유로화는 $1.1844로 0.1% 하락했고, 파운드는 전일 0.5% 하락 이후 $1.3563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뉴질랜드 달러는 $0.6014로 0.6% 급락했으며, 호주 달러는 $0.7075로 0.2%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당 153.12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한편, 로이터는 화요일 보도를 통해 일본 재무성이 추산한 결과를 인용하며 일본의 연간 국채 발행이 향후 3년 내에 28%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9년 4월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지출이 세수보다 많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최대 38조 엔(약 $248.3 billion)※의 국채를 발행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2026 회계연도의 29.6조 엔에서 증가한 수치다.
※ 환율 표기는 기사 작성 시점의 보도 인용 값이며, 본문 내 달러 환산치는 기사 원문에 따른 표기다.
용어 설명
인공지능(AI) 붐: 기업들이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투자하면서 해당 분야의 기업 가치와 기술 채택률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초기 단계의 과도한 투자와 실제 수익성의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국채 수익률: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표로,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이는 대출·할인율 및 자산 가격 전반에 영향을 준다. 10년물 수익률은 금융시장에서 장기 금리 기대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향후 시장 영향에 대한 분석
첫째, AI 관련 불확실성은 기술 섹터 내 개별 종목 간 차별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과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우량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리는 경향을 보일 것이며, 이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AI 낙관론과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둘째,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공급 우려 완화 시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제네바 회담에서의 긍정적 신호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돼 유가의 안정 또는 하락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회담의 합의가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새로운 긴장이 발생하면 유가는 다시 급등할 여지가 있다.
셋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메시지 변화는 환율과 주식·채권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 유지 발언은 소형 통화의 약세를 유도했으며,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신호(예: 연준 의사록 공개)는 단기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기대가 재조정되면 글로벌 포트폴리오 흐름과 신흥국 자본 유출입에 영향이 크다.
넷째, 일본의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은 글로벌 채권 시장에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대규모 국채 공급은 장기 금리의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일본내 금융기관과 연관된 글로벌 투자자 포지셔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뉴스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중동 관련 회담 성과)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와 각국의 재정·부채 관리 전략이 주식, 채권, 통화 및 원자재 시장의 기본 황금률을 결정할 전망이다.
작성: Scott Murdoch, 로이터 통신 보도 내용을 한국어로 정리·번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