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풍작 전망에 커피 선물 급락 — 아라비카 7.25개월·로부스타 6개월 저점

커피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각각 수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2026년 3월 인도선물거래소(ICE) 아라비카 선물(KCH26)은 전일 대비 −15.70포인트(-5.23%) 하락했고, 2026년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198포인트(-5.14%) 떨어졌다. 이날 아라비카는 7.25개월 저점, 로부스타는 6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2026년 2월 17일, 나스닥닷컴 계열 매체인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커피 가격은 브라질의 대규모 생산 증가 신호와 수출 확대로 인해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특히 브라질의 작황 전망이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 심리가 약화됐다.

중요한 기상·생산 지표와 기관 전망
브라질의 산출 전망을 담당하는 농산물 예측 기관 Conab(브라질 농업연합)2026년 2월 5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 생산은 +23.2% 증가한 4410만 포대,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0만 포대로 제시됐다. 또한 기상 여건도 개선되어,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2월 6일로 끝난 주간에 72.6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13%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트남 수출 증가와 생산 확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증가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2월 6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커피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총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톤이었다. 시장 자료는 베트남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6백만톤(2940만 포대)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거래소 재고 변화와 수급 영향
국제거래소(IC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2025년 11월 18일 396,513포대로 1.75년 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회복되어 2026년 1월 7일 461,829포대로 3.25개월 고점을 형성했다. 로부스타 역시 2025년 12월 10일 4,012랏으로 13개월 저점을 기록한 뒤 2026년 1월 26일 4,662랏으로 회복되었다. 재고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혼재된 수출·생산 지표
한편 브라질 무역부는 2026년 2월 5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이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국립커피생산자연맹(FNC)의 집계로 2026년 1월 커피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93,000포대로 집계되어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별로 공급 변화의 방향성이 달라져 글로벌 수급 판단은 복합적이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 예측
국제커피기구(ICO)는 2025/26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만 포대로 집계되었다고 11월 7일 발표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처(FAS)는 2025년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884.8만 포대(178.848백만 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백만 포대,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3백만 포대로 예측했다. 또한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3.1% 감소한 63.0백만 포대로, 베트남의 생산은 +6.2% 증가한 30.8백만 포대로 전망했다. FAS는 2025/26 말 재고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백만 포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상대적으로 고급 원두로 향미가 풍부하고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반면, 로부스타는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커피를 포함한 여러 상품 선물의 재고와 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국제거래소이다. Conab는 브라질의 농업생산 예측 기관으로, 주요 농산물 생산량 전망을 발표해 국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가 커피 가격에 뚜렷한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라비카의 경우 Conab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과 미나스제라이스의 충분한 강우는 생산 회복 기대를 키웠다.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수출 급증과 생산 확대 전망이 직접적인 가격 하락 요인이다. ICE 재고의 회복도 시장에 매도 심리를 강화시키는 요소다.

반면 콜롬비아의 생산 급감 및 ICO가 보고한 연간 수출 둔화는 공급 측 리스크로 남아 있다. 또한 FAS의 통계처럼 품종별(아라비카·로부스타) 생산 변동이 혼재하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가격이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산업적 함의
가격 하락은 커피 원두를 수입하는 로스팅업체와 소매체인, 최종 소비자에게는 비용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커피 원산지의 농가 소득과 관련 산업(물류, 가공업체 등)에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브라질과 베트남처럼 대규모 생산국의 공급 증가는 글로벌 공급망에 장기적 재평가를 초래해 관련 파생상품과 헤지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전망 요약 및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전문가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 우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상 악화, 병충해, 노동 문제 등 공급 차질 요인이 발생하면 반등이 촉발될 수 있다. 따라서 수출·생산 데이터, 기상 레포트, ICE 재고 변화, 주요 생산국의 무역 통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포지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투자자와 산업 참여자는 품종별(아라비카·로부스타) 수급 차이를 고려해 차별화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참고 주요 수치
· 2026년 3월 아라비카 선물(KCH26) : −15.70 (-5.23%)
· 2026년 3월 로부스타 선물(RMH26) : −198 (-5.14%)
· Conab(2월 5일) : 브라질 2026년 커피 생산 +17.2% → 66.2백만 포대(아라비카 44.1백만, 로부스타 22.1백만)
· Somar(2월 6일 주간) : 미나스제라이스 72.6mm 강우(역사적 평균의 113%)
· 베트남(2월 6일 통계청) : 2026년 1월 수출 198,000MT (+38.3% y/y), 2025년 수출 1.58MMT (+17.5% y/y)
· ICE 재고 : 아라비카 11/18 396,513포대(1.75년 저점) → 1/7 461,829포대(3.25개월 고점), 로부스타 12/10 4,012랏(13개월 저점) → 1/26 4,662랏(2개월 고점)
· 브라질 무역부(2월 5일) : 2026년 1월 수출 141,000MT (-42.4% y/y)
· 콜롬비아(FNC) : 2026년 1월 생산 893,000포대 (-34% y/y)
· ICO(11월 7일) : 2025/26 수출 138.658백만 포대 (-0.3% y/y)
· USDA FAS(12월 18일) : 2025/26 세계생산 178.848백만 포대(+2.0% y/y), 아라비카 95.515백만(-4.7%), 로부스타 83.333백만(+10.9%), 브라질 63.0백만(-3.1%), 베트남 30.8백만(+6.2%), 2025/26 말 재고 20.148백만 포대(-5.4%)

저자·면책
이 기사의 원문 저자는 Rich Asplund이며, 보도 시점에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 문서는 공시된 데이터와 기관 발표를 종합해 작성된 번역·정리 기사이다. 1


독자들에게 당부
커피 시장은 계절성, 기상, 병충해, 정치·무역 정책 등 다양한 외생 변수에 민감하다. 따라서 단일 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복수의 시그널을 통해 수급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