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57%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25%, 나스닥100 지수(QQQ)는 -1.10% 하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62%,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05%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의 손실과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광범위한 시장에 부담을 준 결과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는 2.75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2026년 2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기술기업들의 AI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이 단기간 내에 뚜렷한 현금흐름(payoff)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로 전환했다. 또한 구글, Anthropic 등 주요 기업들이 최근 발표한 AI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여러 분야를 즉시 교란할 정도로 성능이 충분하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에 일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며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늘 한때 2.5개월 최저인 4.02%로 하락했다.
경제지표 동향도 관찰 포인트다. 미국 2월 엠파이어 제조업 종합경기지수는 -0.6 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됐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인 6.2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Chicago Fed) 총재 오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서비스 업종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로 복귀한다면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일정으로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시장의 초점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늦게 발표되는 2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 포인트 상승해 38로 예상된다. 수요일에는 12월 항공기 제외 방위업종의 내구재 수주(자본 지출의 대리 지표)가 전월 대비 +0.4%로 예상되며, 12월 주택착공·건축허가, 1월 제조업생산(+0.4% m/m 예상) 및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5,000건(-2,000건 예상)으로, 2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지수는 7.3(-5.3 포인트 예상 하락), 12월 무역적자는 -86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요일에는 4분기 GDP가 연율 기준 +3.0%로 예상되며, 4분기 근원물가지수(+2.6% 예상), 12월 개인지출(+0.4% m/m 예상), 12월 개인소득(+0.3% m/m 예상),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0.3% m/m, +2.9% y/y 예상) 등이 발표된다. 2월 S&P 제조업 PMI는 52.4로 보합, 12월 신규주택판매와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7.3로 변경 없이 발표될 예정이다.
4분기 실적 시즌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기업의 거의 3/4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발표를 마친 371개 기업 중 76%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집계됐다. 매시장(금리 전망)에서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3월 17~18일)에서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9%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대체로 약세다. 유로스톡스 50은 -0.0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설) 연휴로 이번 주 휴장이며, 일본 니케이225는 -0.42%로 마감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에서는 3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이 5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046%(-0.2bp)로 하락했다. 10년물은 이날 한때 2.5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선물 가격이 오르며 수익률은 2.5개월 최저인 4.016%까지 떨어졌다. 이는 주식 약세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의 영향으로, 10년 실질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2.271%(5주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시카고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서비스 인플레이션 경고)으로 채권 강세분이 일부 상쇄됐다.
유럽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5개월 최저인 2.724%(-2.9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 최저인 4.356%(-3.9bp)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2월 ZEW 경기전망지수는 예상을 벗어나 -1.3 포인트 하락한 58.3를, 영국의 12월 ILO 실업률은 5.2%(+0.1포인트)로 거의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의 스왑 가격은 ECB의 3월 19일 정책회의에서의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 동향에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Nvidia, Microsoft, Apple, Amazon, Alphabet, Meta, Tesla 등)과 AI·암호화폐 연관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TSLA)는 -2% 이상,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는 -1% 이상 하락했고, 메타(META)는 -0.75%였다. 반면 애플(AAPL)은 +1% 이상 상승해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은 비트코인 하락(>-2%)에 연동해 하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4% 이상로 나스닥100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마라(MARA), 라이엇(RIOT), 코인베이스(COIN)는 -4% 이상, 갤럭시디지털(GLXY)은 -2% 이상 하락했다.
실적·전망으로 급락한 종목도 다수다. Genuine Parts Co.(GPC)는 -8% 이상 하락했는데, 4분기 순매출이 60.1억 달러로 컨센서스 60.6억 달러에 미달24억~26억 달러로 제시하며 컨센서스(26.5억 달러)에 못 미쳐 -8% 이상 하락했다. Allegion(ALLE)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4로 컨센서스 $2.00에 못 미쳤고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8.70~$9.90로 제시해 중간값이 컨센서스 $8.86에 미치지 못해 -7% 이상 하락했다.
General Mills(GIS)는 연간 유기적 순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5% 이상 하락했고, Danaher(DHR)는 Financial Times 보도에 따라 Masimo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Sunoco(SUN), CNH Industrial(CNH), Medtronic(MDT) 등도 실적·가이던스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M&A·인수합병 소식과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리포트는 일부 종목을 급등시켰다. Masimo(MASI)는 Danaher 인수 보도로 +35% 이상 급등했고, ZIM은 Hapag-Lloyd의 주당 $35 현금 인수(총액 약 42억 달러) 소식으로 +32% 이상 급등했다. Norwegian Cruise(NCLH)는 엘리엇의 10% 초과 지분 보유 보도에 +8% 이상 상승했다. Paramount Skydance(PSKY)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재협상·상향 입찰 소식으로 +7% 이상 상승했다. AeroVironment(AVAV), Fiserv(FISV), Southwest(LUV), Warner Bros Discovery(WBD), Moderna(MRNA) 등도 다양한 뉴스에 반응해 움직였다.
금일 발표 예정 실적(2026-02-17)로는 Allegion(ALLE), Builders FirstSource(BLDR), Cadence Design(CDNS),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CCEP), Devon Energy(DVN), DTE Energy(DTE), EQT(EQT), Expand Energy(EXE), FirstEnergy(FE), Genuine Parts(GPC), Kenvue(KVUE), Labcorp(LH), Leidos(LDOS), Medtronic(MDT), Palo Alto Networks(PANW), Republic Services(RSG), Vulcan Materials(VMC) 등이 있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저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공시가 포함됐다. 또한 본문에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 및 시장 컨센서스, 언론 보도 및 시장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전문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를 위한 안내)
• E-mini S&P, E-mini Nasdaq: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기초로 한 표준화된 선물계약으로, 소액 투자자와 기관이 시장 방향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 T-note(미 재무부 10년물 등): 만기 10년의 미국 국채를 의미하며, 안전자산 선호·금리 기대·인플레이션 기대치 변화에 따라 가격과 수익률이 움직인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단기적으로 명목 수익률과 물가연동채(real yield) 차이를 통해 측정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 매그니피센트 세븐: 시가총액과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기술주 7개(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를 통칭해 사용된다.
• 조정(Adjusted) EPS, EBITDA: 회계상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 실적 평가 시 자주 인용된다.
시장에 대한 구조적·전략적 해석
이번 하락은 AI의 발전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AI 도구의 빠른 상용화 가능성이라는 상반된 시장 인식을 반영한다. 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이 AI 인프라에 집중될수록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투자 수익률(ROI)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반면, AI 도구가 기존 산업의 효율성을 즉시 개선한다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중장기적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책 측면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 둔화와 일부 채권 수익률의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라는 경고는 통화정책 정상화(또는 완화 속도의 제한)를 재고하게 만든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및 경기 민감 업종(금융·소비재·산업재)과 성장·고성장 기술주 간의 변동성 확대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실적 가이던스와 자본지출 계획, AI 관련 제품·서비스의 상용화 타임라인, 그리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특히 PCE)와 FOMC 의사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① 단기 충격 시나리오: AI 관련 기대가 조정되며 고밸류에이션 기술주가 추가 하락, 안전자산(국채) 선호 강화로 금리 하락. ② 중장기 구조적 효용 시나리오: AI 상용화로 생산성·수익성 개선, 기술주 가치 재평가 및 경기 확대. 정책 대응은 인플레이션 경로에 따라 중립~완화로 기울거나(인플레이션 안정 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서비스 인플레이션 지속 시).
끝으로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과 중장기적 산업 구조 변화을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가이던스와 거시지표에 민감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유효하며, 중장기적으로는 AI 도입으로 인한 사업모델 변화와 비용구조 개선 가능성을 기업별로 면밀히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