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코프(Labcorp)가 진단 검사 제품에 대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 상회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비응급 수술의 꾸준한 수요, 특히 고령층에서의 검사 및 수술 수요가 최근 분기들에 걸쳐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2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랩코프는 2026 회계연도 진단 부문 성장을 5%~6%로 전망했다. 회사는 또한 2026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을 $17.55~$18.25로 제시했으며, 이 가이던스의 중간값은 데이터 제공업체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1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17.50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We expect continued strong performance in 2026 as we remain focused on growth,”라고 CEO 아담 쉑터(Adam Schechter)가 성명에서 말했다.
랩코프는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을 $14.61 billion~$14.79 billion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14.63 billion과 비교하면 범위 내에 있으나 상·하한 점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인다.
직전 분기(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공개됐다. 랩코프는 12월 31일로 종료된 3개월 동안의 조정 주당순이익이 $4.07이라고 발표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3.94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총 분기 매출은 $3.52 billion로 집계됐으며, 이는 월가 추정치 $3.56 billion에 근접하나 소폭 하회했다.
사업부별로는 바이오파마 연구서비스(Biopharma laboratory services) 매출이 3.4% 증가했고, 진단( diagnostics ) 사업은 5.5%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병원 실험실 운영 계약 확대 등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이다.
시장 반응과 전문가 의견에서 Leerink Partner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체르니(Michael Cherny)는 “전반적으로 이번 실적 발표는 랩코프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동종업체인 퀘스트 디아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의 초과 실적도 같은 시장의 건전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 등을 제외해 지속 가능한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회사의 기초 수익력을 평가한다. 진단 부문은 혈액검사, 병리검사, 분자진단 등 환자 진료와 직접 연결되는 검사서비스를 포함하며, 바이오파마 연구서비스는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연구(CRO) 및 시험·분석 서비스를 말한다.
병원 실험실 관리 계약은 병원의 실험실 운영을 전문 기업이 인수해 관리·운영하는 형태로, 대형 진단업체들이 병원과의 계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랩코프와 퀘스트는 최근 이러한 계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금융 시장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분석
랩코프의 가이던스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진단 부문 성장률 5~6% 전망과 연간 조정 EPS의 상회 가능성은 의료서비스 수요의 구조적 강세, 특히 고령 인구에서의 비응급 수술 및 관련 검사 수요 회복을 반영한다. 인구 고령화 추세와 의료 접근성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진단 수요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분기 매출($3.52 billion)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한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조정 EPS가 예상치를 웃돈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매출 성장의 지속 가능성(특히 진단 검사 볼륨과 바이오파마 수주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병원 실험실 관리 확대 등 구조적 계약은 안정적 매출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통합 효율성(규모의 경제)에 따른 마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둔다. 다만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통합 비용, 노동·물류 비용 상승, 보험·정부 보상(리임버스먼트) 정책 변화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바이오파마 연구서비스 매출이 3.4% 증가한 것은 임상시험 및 위탁연구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부문은 제약사 연구개발(R&D) 예산 변동에 민감하므로 향후 계약 파이프라인의 가시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업계 실무자를 위한 실용적 관점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주시해야 한다: (1) 분기별 검사 건수(검사량)를 통한 진단 수요의 지속성, (2) 병원 실험실 인수 및 운영 계약의 수주 추이와 통합 비용, (3) 바이오파마 서비스의 수주 파이프라인과 계약 기간, (4) 보험·정부 지불정책 변화 및 인건비·시약비 등 원가 동향. 이들 지표는 향후 분기별 실적과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종합하면, 랩코프의 가이던스와 직전 분기 실적은 진단서비스 수요 회복과 구조적 성장 전략(병원 실험실 관리 계약 등)의 결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컨센서스와의 괴리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조정 EPS 상회와 진단 부문 성장 전망은 중장기 투자 매력도를 지지한다.
1 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어로, 글로벌 금융 데이터 및 분석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