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는 이번 주 말에 발표할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에버코어(ISI)의 분석가들이 예측했다.
2026년 2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는 메모에서 이 대형 할인유통업체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목요일 장 개시 전(오프닝 벨 이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연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2.80~$2.90 수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버코어는 이 제시치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의 중간값보다 약 3%~5%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월마트가 통상적으로 연초에 보수적인 초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월마트는 수익성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긍정적인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경영진은 해당 연도의 초기 가이던스에서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또한 월마트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어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며, 이를 넘어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높은 기대치가 설정돼 있다.”
에버코어 ISI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마트를 자사가 소위 말하는 “전술적·행동·포지셔닝(tactical, action and positioning) 언더퍼폼(underperform)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리스트에 오르면 해당 종목에 대해 보수적 투자 의견 또는 상대적 약세를 예상하는 의미가 담긴다.
메모는 또한 최근에 다년간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인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와 오라일리 오토모티브(O’Reilly Automotive)의 주가가 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가 저조하게 제시되며 하락한 사례를 거론했다. 이를 통해 에버코어는 월마트도 비슷한 투자자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월마트 주가는 2026년 들어 18% 이상 급등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1조(1조 달러) 선을 상회하면서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단연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버코어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실적 발표 전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빅박스 리테일러(big-box retailer)는 대형 매장 형태의 할인점이나 창고형 유통업체를 의미하며, 월마트는 이러한 형태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향후 분기나 연도에 대해 제시하는 수익(또는 다른 재무지표)에 대한 예상치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성과 위험을 판단하는 중요한 참고자료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은 발행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가치를 나타낸다. 또한 에버코어가 언급한 언더퍼폼 리스트(underperform list)는 해당 분석가들이 향후 상대적으로 약세를 예상하는 종목군을 뜻한다.
실적 발표가 시장과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월마트는 필수 소비재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인플레이션으로 압박을 받은 소비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를 견인해왔다. 따라서 월마트의 분기 실적과 향후 연간 가이던스는 미국 소비지출의 강도와 소비자물가 압력에 대한 간접적인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연말 성수기(holiday shopping season)에 대한 실적이 반영되는 4분기 실적은 소매업 전반의 재고관리, 할인율, 소비자 구매패턴을 보여주며 연간 경제활동의 단서를 제공한다.
에버코어가 예상하는 보수적 가이던스($2.80~$2.90)는 만약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시가총액 > $1조)과 회사가 제시하는 보수적 가이던스 사이에서 재평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월마트 자체의 트래픽 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펀더멘털 호조는 중장기 투자심리를 지지할 여지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낮게 제시될 경우 단기 매도 압력이 발생하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 둘째,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미 반영된 기대감으로 인해 추가 상승 여지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더라도 회사가 소비자층을 꾸준히 확보하고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하다.
전망과 투자 고려사항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의 초기 가이던스 제시는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이는 경영진이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과도한 기대를 낮추려는 전략적 판단의 일환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숫자뿐만 아니라 트래픽·시장점유율·마진 동향과 같은 운영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 공급망 상황, 거시경제 지표(예: 소비자 신뢰지수, 고용·임금 데이터) 역시 월마트의 향후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다.
마지막으로, 에버코어가 언급한 과거 사례들(Sherwin-Williams, O’Reilly Automotive)의 경험은 강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연간 가이던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월마트 실적 발표에서 제시되는 가이던스의 톤(보수적·중립·공격적)과 그에 따른 경영진의 설명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월마트의 4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간 가이던스의 보수적 성격은 단기적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월마트의 높은 시장지위와 가격경쟁력은 중장기적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