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월 17일(현지시간) 장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5%,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0%, 나스닥 100 지수는 +0.18% 상승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03% 상승했고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4% 올랐다.
2026년 2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는 장중 초반 하락에서 회복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며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이는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25개월 최저치인 4.05%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물가 지표의 완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고려할 여지를 남겨 시장에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도 이날 시장 움직임의 중요한 배경이었다. 3월 만기 10년물 국채 선물(ZNH6)은 금요일에 +12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2bp 하락한 4.056%로 마감했다. 마감 수치로는 4.045%까지 하락해 2.25개월 저점을 경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1월 CPI가 기대보다 작게 오르자 매수세가 유입됐고, 동시에 국채·국채선물과 관련한 트레이더들의 숏 커버링(짧은 포지션 청산)이 관찰됐다. 이는 미 재무부의 분기별 환매(quarterly refunding)에서 약 1,250억 달러 규모의 T-note·T-bond 매각 우려에 대비한 헤지 포지션의 축소가 일부 작용한 결과다.
해외 금융시장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유로스톡스 50은 -0.43%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6% 하락, 일본 니케이 225는 -1.21%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755%로 -2.4bp 하락해 2.25개월 저점을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16%로 -3.6bp 하락하며 3.5주 저점을 보였다. 한편 독일의 1월 도매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9%로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 세부를 보면, 미국 1월 CPI는 전년 대비 +2.4%로 예상치(+2.5%)를 소폭 하회했으며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완만한 연간 상승률이다. 핵심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5%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이는 약 4년 9개월(4.7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를 높였고,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현재 약 1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동향에서는 소프트웨어 종목의 반등이 시장 전반을 지지했다. CrowdStrike(CRWD)은 +4% 이상 상승, ServiceNow(NOW)은 +3% 이상 상승했다. Salesforce(CRM), Palantir(PLTR), Oracle(ORCL)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또한 Adobe(ADBE)은 +0.54%, Intuit(INTU)은 +0.32%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암호화폐 급등에 노출된 종목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BTCUSD)이 +4% 이상 급등한 데 힘입어 Coinbase Global(COIN)은 +16% 이상으로 S&P 500 내 최고 상승 종목을 기록했다. MARA Holdings(MARA)은 +9% 이상, MicroStrategy(MSTR)은 +8% 이상, Riot Platforms(RIOT)과 Galaxy Digital Holdings(GLXY)은 각각 +7% 이상 상승했다.
금속 업종은 약세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범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로 인해 관련주가 하락했다. Century Aluminum(CENX)은 -7% 이상, Steel Dynamics(STLD)은 -4% 이상 하락했고, Cleveland-Cliffs(CLF)과 Nucor(NUE)은 -3% 이상, Alcoa(AA)은 -1% 이상 하락했다.
기업별 특이 흐름으로는 매각·실적·가이던스 발표에 따른 큰 변화가 있었다. Tri Pointe Homes(TPH)은 스미토모 포레스트리(일본)로부터 약 42.8억 달러(주당 47달러)에 인수되면서 +26% 이상 급등했다. 전기차 업체 Rivian Automotive(RIVN)은 4분기 매출 12억9천만 달러로 컨센서스(12억6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연간 차량 인도 전망을 62,000~67,000대로 제시해 +26% 이상 급등했다.
기타 실적 발표에 따른 상승 사례로는 Maplebear(CART) 4분기 총매출 9억9,200만 달러(컨센스 9억7,180만 달러)를 기록하며 +9% 이상 상승, Applied Materials(AMAT)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38달러로 컨센스 2.21달러를 웃돌고 2분기 가이던스를 2.44~2.84달러로 제시해 +8% 이상 상승했다. Roku(ROKU)은 4분기 매출 13억9천만 달러로 컨센스(13억5천만 달러)를 상회하며 +8% 이상 올랐다. Dexcom(DXCM)은 4분기 매출 12억6천만 달러로 컨센스(12억5천만 달러)를 소폭 상회해 +7% 이상, Arista Networks(ANET)은 4분기 매출 24억9천만 달러로 컨센스(22억9천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어 +4% 이상 상승했다. Airbnb(ABNB)은 4분기 총예약액(GBV) 204억 달러로 컨센스(194.6억 달러)를 상회하며 +4% 이상 올랐다.
실적 부진으로 급락한 종목도 다수 존재했다. Pinterest(PINS)은 4분기 매출 13.2억 달러로 컨센스(13.3억 달러)에 못 미치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컨센스를 하회하면서 -16% 이상 급락했다. DraftKings(DKNG)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5억~69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스(73.2억 달러)를 크게 밑돌아 -13% 이상 급락했다. 또한 Ryan Specialty Holdings(RYAN)은 4분기 총매출 7억5,120만 달러로 컨센스(7억7,470만 달러)를 밑돌아 -12% 이상, Bio-Rad Laboratories(BIO)은 4분기 조정 EPS 2.51달러로 컨센스(2.71달러)에 못 미쳐 -12% 이상 하락했다.
경영진 교체와 그 영향도 주목받았다. Constellation Brands(STZ)은 닉콜라스 핑크(Nicholas Fink)가 4월 13일부로 CEO에 취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7% 이상 하락해 S&P 500 내에서 하락폭이 컸다.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NCLH)은 해리 섬머(Harry Sommer) CEO가 즉시 사임하고 존 치드시(John Chidsey)가 대체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시장 심리와 인공지능(AI) 우려도 장중 변동성의 한 요인이었다. 이날 장 초반에는 AI 관련 우려가 확산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이 주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Anthropic 등 기업들이 공개한 최신 AI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여러 분야를 빠르게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AI가 “장기적 위험(long-term risk)”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AI는 온라인 여행 업계를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에 장기적 위험을 제기한다.” — Bloomberg Intelligence
정책 기대·시사점으로는,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1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는 스왑시장에서 약 3%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가 완만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부 확산돼 주식에 긍정적이지만, 채권 수익률의 추가 하락 여부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신호, 그리고 기업 실적·가이던스의 일관성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투자자를 위한 참고)
·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다. 핵심 CPI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변동성이 큰 항목을 배제해 기초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준다.
· T-note(미국 재무부 10년물 국채): 장기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채권으로, 수익률(금리)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E-mini 선물: S&P와 나스닥 등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시장의 단기 심리와 포지셔닝을 보여준다.
· 숏 커버링(Short covering):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매수 행위로, 채권·주식의 가격을 단기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향후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1월 CPI의 완만한 상승과 이에 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소프트웨어주 및 암호화폐 노출 종목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 소식은 철강·알루미늄 등 금속 업종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경로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만약 향후 CPI와 고용 지표가 추가로 완화돼 금리 인하 기대가 뚜렷해지면 주식시장에는 추가적인 지지가 될 수 있으나, 반대로 경제지표가 강해 금리 인상(또는 기존 금리 유지) 시나리오가 강해지면 금리 및 밸류에이션 관련 조정이 예상된다.
향후 일정로는 2026년 3월 17~18일 예정된 연준 회의와 3월 19일 ECB 회의가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가이던스 및 향후 분기 실적 발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추가 정보: 2월 17일 발표된 기업 실적 스케줄에는 Allegion plc, Builders FirstSource Inc, Cadence Design Systems Inc,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 Devon Energy, DTE Energy, EQT Corp, FirstEnergy, Genuine Parts Co, Kenvue Inc, Labcorp, Leidos, Medtronic PLC, Palo Alto Networks, Republic Services, Vulcan Materials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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