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혼조세, 투자자들 美 핵심 경제지표 주시한다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상황의 최신 전개와 함께 오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관망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수치,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 연방준비제도(Fed) 직전 회의의 의사록 등 향후 금융정책과 경기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년 2월 1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거래량은 얇았으며 이는 중화권과 일부 아시아 시장의 설 연휴(춘절) 휴장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중국 본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대한민국 시장이 휴장해 유동성이 낮아졌다.

은 추가 하락해 온스당 4,9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과 이란의 제2차 제네바 회담을 앞둔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금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같은 제네바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도 미국 중재로 오늘과 내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담은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이 참여하는 삼자(trilateral)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유가는 과잉공급 우려로 하락했다. 이는 OPEC+4월에 생산량 증가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엔화는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월요일 발표된 연간 또는 분기 GDP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 크다. 일본은행(BOJ) 총재 우에다 가주오(Kazuo Ueda)는 정례 회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총리와 일반적 경제·금융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면서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자극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니케이 평균0.42% 하락해 56,566.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4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간 수치다. 광범위한 토픽스(Topix) 지수0.68% 하락한 3,761.55로 마감했다.

호주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은 긴축적 기조를 재확인했으나 5월 행동(금리 인상)에는 확답을 주지 않아 시장에선 완만한 반응이 나왔다. 기준 지수인 S&P/ASX 2000.24% 오른 8,958.90을 기록했고, 광범위한 All Ordinaries 지수는 0.20% 상승한 9,182.50로 마감했다. 광산업체 대형주 BHP Billiton의 주가는 반기 순이익 급증 발표 이후 4.7% 급등했다.

뉴질랜드에서는 S&P/NZX-50 지수가 0.66% 하락해 13,031.62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4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유제품 업체 A2 Milk Company의 주가는 6.6% 급등했다. 이 기업은 중국에서의 강한 판매 모멘텀에 힘입어 분유·영양식 부문에서 상반기 강력한 매출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FY26(2026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 시장은 현지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로 휴장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일부 변동성 둔화에 영향을 줬다.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


용어 설명

PCE(개인소비지출) 지수: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다. PCE는 소비자 지출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특히 근원 PCE(식료품·에너지 제외)가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Fed 의사록: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되는 회의록으로, 위원들의 논의 내용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시장은 이 문서를 통해 금리 경로에 대한 단기적·중기적 시그널을 파악하려 한다.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연합으로, 세계 원유 공급을 조정한다. OPEC+의 증산 또는 감산 결정은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GDP 및 PCE 발표와 Fed 의사록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PCE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위험자산(주식·원자재) 하방 압력을 촉발할 수 있다. 반대로 PCE가 완화적(낮은 수치)이라면 연준의 매파적(긴축적) 기조 완화 기대가 커지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OPEC+의 증산 재개 여부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만약 4월 증산이 확정되면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어 운송·제조업의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산유국 수익성 악화는 중동·러시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

지역별 영향: 일본은 BOJ의 정책 전환 기대가 엔화와 채권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으며, 일본 증시의 섹터별(금융·수출주)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호주·뉴질랜드는 원자재 및 농산물 가격 변동에 민감하며, 광산·유제품 섹터의 실적 발표가 지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예정된 외교·안보 회담(미·이란 제네바 회담, 우크라이나-러시아 회담) 결과와 OPEC+ 내부 논의, 그리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있다. 회담 결과가 시장 기대보다 불안정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등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

전문가적 관점: 현 시점에서는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핵심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지표 발표 전후에는 포지션 크기 조절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된다. 특히 금리 민감 섹터(금융·기술)와 상품 가격에 영향을 받는 섹터(에너지·광업) 간의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섹터별 대응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지정학적 완화 기대와 미국의 경제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혼재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으며, 향후 발표되는 GDP·PCE·연준 의사록이 단기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는 주요 지표 발표 시점에 맞춰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