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장세, 활발한 외교 교섭: 이란 협상에 집중된 시장

요약: 아시아 대부분이 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과 이란 간 회담으로 쏠렸다. 제네바에서 화요일에 예정된 핵 문제 관련 협상이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신호로 해석되며 유가가 상승했고, 금값은 하락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적어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연준 의사록과 미국 4분기 GDP, 그리고 영국·캐나다·일본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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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7일, 로이터의 로키 스위프트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대부분의 시장이 음력 새해(춘절) 휴장으로 문을 닫으면서 시장의 거래는 한산했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의 외교적 진전 여부가 이날 금융시장 움직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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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제네바에서 화요일에 예정된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회담에 자신이 “간접적으로(indirectly)” 관여할 것이라 말했으며, 그는 이란이 거래를 원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자극해 유가를 끌어올린 반면, 금 가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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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세 기준으로 유럽 조기 거래에서 유로스톡스50 선물은 0.35% 하락한 5,975를 기록했고, 독일 DAX 선물은 0.39% 하락해 24,774, FTSE 선물은 0.18% 하락해 10,422를 나타냈다. 미국물의 S&P 500 e-미니스 선물은 0.46% 하락한 6,819였다. 한편 본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 시장은 모두 휴장했고, 미국은 대통령의 날(프레지던트 데이)으로 휴장한 후장 여파로 거래 활동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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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목할 주요 이벤트로는 수요일 공개 예정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 금요일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치, 그리고 영국·캐나다·일본의 소비자물가 관련 발표가 있다. 이들 물가·성장 지표는 중앙은행의 향후 금리정책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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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달 초 포스트 코로나 완화 국면 이후 주요 중앙은행 중 (일본의 특수 사례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RBA는 화요일 성명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글로벌 통화정책 순환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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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할 추가 데이터·이벤트(화요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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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리(Kerry) 그룹, 인터컨티넨털 호텔(InterContinental Hotels), 까르푸(Carrefour SA) 등의 실적 발표
– 독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
– 유로존 및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 조사
– 영국 고용 데이터
– 독일 2년물 채권 재개구매(재입찰) 및 영국의 2년·6년물 채권 재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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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투자자 및 일반 독자 대상): 금융시장 용어와 이벤트 중 낯설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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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미니스(S&P 500 e-minis):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 단위로, 시가총액 큰 주식들의 가격 변동성을 빠르게 반영한다. 변동성이 클 때 단기 포지션 조정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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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Futures): 특정 자산(주가지수·원유·금 등)을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파생상품이다. 선물 가격은 현물 가격과 기대치, 금리, 보관비용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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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W 조사: 독일에 기반을 둔 유럽 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하는 투자자·애널리스트 대상 경기기대지수로, 단기 경기전망을 나타내어 유로존 및 독일 경제 심리의 지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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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재입찰(재개구매, reopening): 정부가 기존에 발행한 특정 만기 채권을 다시 시장에 공급하는 행위로, 유동성 공급과 해당 만기 구간의 수익률 곡선에 영향을 준다. 대규모 재입찰은 단기 금리·수익률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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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분석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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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정학 리스크와 원유시장: 제네바 회담과 같은 외교적 진전은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 원유 수급 불안 완화 → 유가 하향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여가 ‘간접적’이라는 표현과 회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즉각적으로 위험을 과도하게 낮추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유가의 방향성은 회담 결과의 구체성과 향후 추가 협상 일정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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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전자산과 금 시장: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금은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 다만 이날 금값이 하락한 배경에는 달러·채권·주식 시장의 포지셔닝과 단기적 매물 출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면 금 수요가 다시 지지될 여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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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앙은행·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 이번 주 발표될 연준 의사록과 미국 GDP, 그리고 영국·캐나다·일본의 물가 지표는 금리 기대치와 채권·주식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이벤트다. 특히 RBA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만약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된다는 신호가 나오면 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 상승 → 채권 수익률 상승 → 주식 밸류에이션 압박이라는 경로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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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적 시즌과 지역별 차별화: 기업 실적(케리그룹, 인터컨티넨털 호텔, 까르푸 등)은 해당 섹터의 수익성·수요지표를 반영해 단기 섹터별 차별화를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재·여행·외식 업종은 이번 분기 실적이 인플레이션 및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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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유용한 실무적 조언: 거래량이 낮은 시기에는 특히 이벤트 리스크(실적·지표·외교협상)에 의한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포지션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손절매 규칙을 명확히 하며, 금리·원자재·외환 동시 움직임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채권 재입찰 일정과 ZEW·CPI 같은 선행지표를 체크해 단기 금리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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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아시아 휴장으로 전 세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제네바에서의 미국·이란 회담이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안전자산 수요,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재구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중앙은행 관련 자료는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주가·자산배분 방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 모두 향후 공개되는 회담 결과와 물가·성장 지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