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리스크·미국 지표 주목 속 유럽 증시 하락 출발 전망

유럽 증시가 화요일 장 초반 지정학적 긴장과 향후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극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2월 1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인공지능(AI) 관련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같은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오늘 제네바에서 핵 분쟁 관련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협상 실패 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트럼프는 “I do not think they will want the consequences of the agreement failing. These talks are very important. I will also participate indirectly in the talks,”라고 발언했다.

중동에서 미군은 항공 및 해군 전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했으며, 이에 대응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해군 훈련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전략표적에 대한 군사 타격이 지역적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경제지표와 연준 의사결정에 대한 예의주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ADP 고용지수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미국 경제의 추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제시됐다. 또한, 세계 최대 경제의 최신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연준의 1월 회의 의사록이 수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데이터 외에도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시장의 관심사다. 연준 이사 마이클 배어(Michael Barr)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Mary Daly)의 연설이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3월 약 9.8%, 6월 약 69.4%로 나타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상품시장·유럽 증시 동향

아시아 시장은 음력설(춘절) 연휴 영향으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본토,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이 설 연휴로 휴장했다. 금은 달러 강세 속에서 거의 2% 하락하여 온스당 $4,900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됐다. 원문 보도는 금값 수치가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원문 표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유가는 미·이란 2차 협상 전 협상 재개 전망 속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전일 기준 미국은 대통령의 날(프레지던트 데이)으로 휴장했고, 유럽 시장에서는 지정학·국방 관련 이슈가 재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뮌헨 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 집중됐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0.1% 상승, 영국의 FTSE 100은 0.3% 상승, 프랑스의 CAC 40은 소폭 상승한 반면, 독일의 DAX는 약 0.5% 하락했다.


용어 설명: 시장 참가자가 알면 유용한 지표와 도구

ADP 고용지수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민간조사로 집계한 지표로, 공식 고용지표인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s) 발표 전 고용 흐름을 가늠하는 보조지표 역할을 한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NY Empire State Manufacturing Index)는 뉴욕 연은이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로 제조업 경기를 조기 파악하는 데 쓰인다.

CME FedWatch Tool은 선물시장(특히 연방기금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변동 확률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다. 이 도구의 확률 수치는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단기 정책 기대를 판단하는 데 널리 참고된다.


시장 영향과 전망 분석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에너지, 방위산업, 귀금속 및 안전자산 선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동 긴장 고조 시 유가 상승 압력이 일반적으로 확대되지만, 이번 보도에서는 협상 재개와 미군의 병력 증강이라는 양측 요인이 공존해 단기간 내 방향성은 불확실하다. 특히,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질 경우 원유 공급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어 유가가 상방으로 급등할 여지가 있다.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연준의 1월 의사록 공개와 주요 연설이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6월 금리 인하 확률(69.4%)이 상당히 높게 책정되어 있는 점은, 시장이 중기적으로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의사록과 연설 내용이 완화적 신호를 약화시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인 주식과 금은 모두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방위산업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소비재 및 관광·항공업종은 긴장 고조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 취약하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포지션 방어(헤지)와 분산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의 리스크 온 시나리오에 대비해 단계적 리밸런싱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17일 기준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향후 경제지표 및 연준 의사결정에 크게 민감한 상태다. 제네바에서 예정된 미·이란 협상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움직임은 단기적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며, 연준 관련 지표와 연설은 금리 전망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연준 의사록, 그리고 지정학적 사안의 전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