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스케어 기업 다나허(Danaher Corp.)가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Masimo Corporation)를 인수하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 임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26년 2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은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 거래는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화요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A deal for the California-based firm could be announced as early as Tuesday,”
거래 규모와 기업 가치 측면에서 FT 보도는 다나허가 제안한 금액이 마시모의 최근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한다. 금융시장 종가 기준으로 마시모의 시가총액은 금요일 종가 기준 약 7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다나허의 인수 제안은 이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마시모 주주들은 인수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마시모(Masimo)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 등 환자 모니터링 장비를 생산한다. 펄스옥시미터는 혈액 내 산소포화도(SpO2)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장비로 병원 응급상황, 중환자 관리, 수술 중 모니터링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 마시모는 애플(Apple Inc.)을 상대로 자사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으며, 이 점은 거래의 일부 논의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나허(Danaher)는 지난 25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20년 사이티바(Cytiva)를 약 214억 달러(미화 214억 달러가 아닌 214억 달러로 표기된 보도 포함)에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FT 보도는 이러한 다나허의 인수 행보 맥락에서 이번 마시모 인수가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 손가락, 귓불 등 미세 혈류를 통해 빛의 흡수량을 측정, 혈액의 산소포화도(SpO2)를 산출하는 의료기기이다. 주로 병원, 응급실, 수술실 및 가정용 건강관리 기기에서 사용된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상장 기업의 발행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산출되는 기업가치 지표로, 투자자와 시장이 부여하는 기업의 총 가치 수준을 가늠할 때 쓰인다.
거래의 의미와 시장 영향 전망
이번 거래가 공식화될 경우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과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마시모 주주 측면에서는 현 시가총액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제시될 경우 즉각적인 자본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인수 제안이 현금 기반인지, 주식 교환인지에 따라 실제 수령액 및 세무 처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나, FT 보도에는 구체적인 결제 구조는 언급되지 않았다.
둘째, 다나허의 사업 전략 관점에서 보면 이번 인수는 환자 모니터링·의료기기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나허는 이미 바이오·진단·의료 장비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마시모의 기술과 영업망을 결합하면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의 조직 문화, 제품 포지셔닝, 연구개발(R&D) 중복 문제 등 운영 리스크가 존재한다.
셋째, 규제 심사 및 반독점 이슈 가능성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대형 M&A에 대해 경쟁당국의 심사가 이루어지며,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환자 안전·공급망 안정성 문제가 추가로 고려될 수 있다. 따라서 거래 발표 후에도 조건부 승인이나 조정 요구가 따라올 가능성이 있다.
넷째, 관련 기업 및 업계 주가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인수 가능성 소식은 피인수 기업 주가에 즉각적 프리미엄을 반영하지만, 대금 조달 부담이 크거나 차입 확대로 인한 재무 리스크가 우려될 경우 인수자 주가에는 부정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마시모가 보유한 특정 기술(예: 센서·알고리즘 관련 지식재산권)과 경쟁 관계에 놓인 다른 의료기기 업체들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법적 분쟁 및 기술적 가치
마시모는 과거 애플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소송 이력은 마시모의 기술 가치와 특허 포트폴리오가 인수 논의의 핵심 자산임을 시사한다. 만약 다나허가 마시모의 특허·기술을 중요 인수 동기로 평가했다면, 이는 장기적 R&D 경쟁력 강화와 제품 차별화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소송 관련 불확실성은 거래 협상에서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본 기사에서 언급된 시가총액 및 거래 규모 수치는 FT 보도와 인베스팅닷컴 기사 내용을 근거로 번역·요약한 것이다.
결론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요약하면, 다나허의 마시모 인수 시도는 의료기기 산업의 추가적인 재편을 의미할 수 있으며, 마시모 주주에게는 단기적 이익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래의 최종 확정 여부는 공개 발표 시점, 인수 대금 구성, 규제 심사 결과 및 통합 계획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첫째, 거래 발표의 공식화 여부와 구체적 계약 조건, 둘째, 다나허의 자금 조달 방식과 재무적 영향, 셋째, 규제당국의 심사 과정 및 결과, 넷째, 마시모의 핵심 기술·특허의 가치 평가 등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 발표 이후 공개되는 상세 자료와 규제 절차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 역시 면밀히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