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그룹이 반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기저(underlying) 이익을 보고했다. 이번 실적은 구리 부문의 강한 실적이 주도했으며, 구리가 처음으로 철광석을 제치고 그룹 수익의 과반을 차지했다.
2026년 2월 17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로 BHP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중간배당과 앞으로의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호응했다.
실적 상세
BHP는 반기(6개월) 기저 귀속 이익이 $6.20 b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Visible Alpha의 컨센서스인 $6.03 billion을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주당 중간배당(interim dividend)으로 73센트를 선언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63센트를 웃도는 금액이며 배당성향(payout ratio)은 60%로 나타났다.
구리의 부상과 수치
BHP는 보고 기간(12월 31일로 끝나는 6개월)에 구리와 부수품(예: 금 포함)으로부터 운영이익 $7.95 billion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철광석의 $7.50 billion을 넘어선 수치로, 그룹 전체 기저 영업이익 $15.46 billion의 51%를 구리가 차지했다. 회사는 구리 실현 가격이 32% 상승한 점과 귀금속(부수품)의 가격 급등이 이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광석은 상반기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가격 상승도 이익 개선에 일부 보탬이 됐다.
“It was a good result,”
라고 BHP 주주인 Argo Investments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디 포스터(Andy Forster)는 말했다.
“그들은 배당 측면에서 모두의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었다.”
수요 요인과 산업 동향
보도는 구리 수요가 급증하는 배경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이러한 수요는 양질의 구리 자산을 확보하려는 광산 대기업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BHP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서 자체적인 구리 성장 옵션을 강조하며, 인수합병(M&A)의 필요성을 과도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인수 제안에 대한 접근을 포기한 배경과 맥을 같이한다.
경영진 입장과 향후 생산 전망
BHP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헨리(Mike Henry)는 미디어 콜에서 자사의 유기적(organic) 성장 옵션을 고려할 때 구리 성장을 위해 반드시 M&A를 추진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는 칠레(Chile)에 있는 최대 구리 프로젝트 에스콘디다(Escondida)의 2027년 구리 생산 전망을 100만 톤에서 110만 톤(1.0–1.1 million tons)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강력한 운영 성과와 광산 계획 및 생산성 개선의 결과라고 회사는 밝혔다.
대중 수요국과의 협상
헨리는 또한 중국과의 철광석 공급에 관한 “힘든 협상(tough negotiations)”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 구매자 CMRG는 중국 제강업체들을 위해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헨리는 이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 매각 및 자본정책
BHP는 페루의 안타미나(Antamina) 광산에서의 자사 지분 산출에 대한 은(銀) 스트리밍(streaming) 계약을 위튼 프레셔스 메탈스(Wheaton Precious Metals)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 따라 완료 시점에 $4.3 billion의 선수금(upfront payment)을 받고, 향후 안타미나에서 발생하는 자사 몫의 은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 선수금이 기존 자산으로부터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 $10 billion의 일부라고 밝히며, 이는 연간 배당 지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 계획
한편, BHP와 캐나다의 룬딘 마이닝(Lundin Mining)이 통제하는 마이너 비쿠나(Vicuna Corp)는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구리·금·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18 billion 규모의 다년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광물 자원의 장기적 공급 기반 확대와 BHP의 구리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과 일치한다.
용어 설명
일반 독자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기저(underlying) 이익은 일회성 항목과 변동성을 제외한 영업의 본질적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스트리밍(streaming) 계약은 광산 회사가 생산될 금속의 일부를 미리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구매자는 향후 일정 물량을 정해진 조건으로 인수하는 형태의 금융거래다. 이 방식은 자본 조달의 한 형태로 광산 개발이나 배당 확대에 활용된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실적과 발표 내용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각적이다. 첫째, BHP의 배당 확대 기조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여 당분간 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간배당이 예상보다 컸고 회사는 추가 자산 매각으로 $10 billion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므로 연간 배당성향을 더욱 끌어올릴 여지가 존재한다.
둘째, 구리의 상대적 중요성 증가는 광산업의 자본 투자가 구리 중심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전기차(EV) 및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구리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 한, 구리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이는 관련 주체들이 양질의 구리 자산 확보를 위해 경쟁을 심화시키고, 장기적으로 구리 탐사·개발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중국과의 철광석 협상 이슈는 철광석 가격과 공급 계약 재협상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BHP가 협상 과정에서 시간적 여유를 예상한 만큼, 단기 변동성은 발생하겠지만 장기적 균형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의 구매 전략 변화는 글로벌 철강 원자재 체인에 영향을 미쳐 철광석 가격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결론
종합하면, BHP의 이번 반기 실적은 구리 수요 확대에 따른 수익 구조의 전환을 분명히 보여준다. 회사의 보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자본정책(스트리밍 계약, 자산 매각 목표, 대규모 투자 계획 병행)은 배당 확대 기대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다만 중국과의 공급 협상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향후 실적과 배당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 기사 내용은 로이터통신의 2026년 2월 17일 보도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제시된 수치와 인용구는 해당 보도에 근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