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증시, 미 소비자물가 예상 부합으로 강세 마감…트럼프 관세 발표에도 영향 제한

스위스 증시가 2월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와 보조를 맞추며 견조한 흐름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표가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안정적인 투자 심리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한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즉각적인 매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026년 2월 1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장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CE 물가 지수)가 8월에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촉발된 안도감에 의해 지지받았다. 같은 시각,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일부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었지만,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내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브랜드 의약품)을 포함해 주방 캐비닛, 욕실 화장대, 업홀스터드 가구(천으로 마감된 가구) 및 대형 트럭 등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주목되는 조치는 브랜드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고 대형 트럭에는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점이다. 대형 트럭 관세는 2026년 10월 1일부로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방 캐비닛, 욕실 화장대, 업홀스터드 가구 등에 대한 추가적인 과세 방안도 제안되었다.

지수 및 종목별 시황을 보면, 스위스의 대표 벤치마크인 SMI 지수는 전일 대비 54.00포인트(0.45%) 상승11,929.80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는 11,867.89, 최고는 11,958.24를 기록했다. 이 날 Swiss Re는 약 2.3% 상승하며 상승폭이 컸고, Zurich Insurance1.55% 상승했다. Swiss Life Holding은 약 1.3% 상승했고, 건설·시멘트 업체인 Holcim1.2%, 시계업체 Swatch Group1.05% 올랐다.

이 밖에도 Lindt & Spruengli, ABB, Sika, Sandoz Group, Lonza Group, Julius Baer, Swisscom, Kuehne + Nagel, Geberit, UBS Group 등 다수의 대형주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VAT Group은 거의 -8%에 육박하는 급락을 기록했고, Straumann Holding, Amrize, Logitech International, Roche Holding 등은 0.6~0.8%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경제지표(미국 PCE 물가 지수) 상세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해 7월의 0.2% 상승을 웃돌았으나,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였다. 연율 기준으로는 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7월의 2.6%에서 8월에 2.7%로 소폭 상승했다. 핵심 PCE(식료품·에너지 제외) 연간 상승률은 8월에 2.9%로 7월과 동일했으며, 이것도 전망치와 일치했다.

핵심 요지: 시장은 PCE 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와 연동되는 중요한 지표라는 점을 주목한다.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향후 몇 달간 정책 완화(금리 인하)를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확신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전문용어 설명

여기서 언급된 PCE 물가 지수는 미국 상무부가 집계하는 지표로, 개인들이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토대로 산출되는 물가 지표이다. 이는 연준이 물가 동향을 판단하는 데 우선적으로 참조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핵심 PCE란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근원적인 물가압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관세에서 ‘100% 관세’는 단순히 해당 수입품 가격의 절반이 관세로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수입 품목의 과세 대상 가액과 동일한 금액이 추가로 부과된다는 의미여서 대상 상품의 수입가격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PCE 수치가 전망치에 부합한 점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을 일정 부분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금융자산은 긍정적 영향을 받았고, 특히 보험·금융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는 특정 업종, 특히 미국 시장에 상당한 수출 비중을 가진 제약 및 관련 제조업체에는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시장 관측통들은 관세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해당 품목의 미국 내 가격 상승과 수입 감소를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논의를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제약 분야의 경우 미국 시장 비중이 큰 기업은 매출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장에서 스위스 제약 관련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고, 일부는 상승, 일부는 하락하는 등 즉각적인 통일된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PCE 지표가 연준의 기대와 부합함에 따라 금리 인하 확률이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 둘째, 특정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안은 해당 업종의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헤지하거나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유럽 및 스위스 기업의 대미 수출 포트폴리오에 따라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미국 의존도와 관세 영향 노출도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글로벌 무역정책의 변화와 물가 지표의 상호작용을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무역제한 조치가 수입물가를 자극할 경우, 이는 국내 물가 압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통화정책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중앙은행과 정부는 물가와 무역정책의 상호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요약하면, 2026년 2월 16일 스위스 증시는 미국의 PCE 물가 지표가 전망과 부합하면서 안도감을 얻고 전반적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미국의 고율 관세 발표는 일부 업종에 향후 리스크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와 기업은 개별 포지션의 대미 노출도를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가격 전이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